“Chang is right. Whatever Chang says just do it!!!"
“장은 항상 옳다. 그가 말하는건 무조건 해라“
새학년이 시작되면서 학교에 이런 저런 복잡한 문제들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스쿨 버스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부분의 부정적인 견해들은 스쿨 버스에 관한 것이었는데 사실은 스쿨 버스의 문제이기보다는 학교 시스템이 새학년에 맞추어 준비가 되지 않은 관계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긴 이야기가 있지만 간단히 하자면 이전의 3 schools system에서 2 schools system으로 전환 하면서(그러니까 세 개의 초등학교를 두 개로 통합 하면서) .... 뭐 그런 이야기는 그리 관심 사항이 아닌 듯하니 그만 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여하튼, 내가 몇 번씩 운행노선이 잘못 되었다고 말을 해 주었고 그래서 바꿔야 한다고 하면서 update 된 운행 노선표를 보내주었고, 더하여 아침에 교장에게 직접 노트까지 만들어 알려 주었건만...
오후에 아이들을 학교에서 집으로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내가 이야기 한대로 노선(路線) 변경을 해 놓지 않은 것입니다. (사실 이 내용을 다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어쨌든 노선이 잘못되면 아이들이 엉뚱한 버스를 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집에 가는 시간이 엄청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런 일이 한 두 번도 아니고 서 너번 계속되다보니 오늘은 결국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내가 원래 화가 치밀어 오르면 오히려 더 차분해 지는 성격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나에 대한 문제일 뿐, 아이들에 대한 것일 경우에는 '차분히' 아니라 오히려 더 '확' 치밀어 오르는 것입니다.
결국 교육감, 부교육감, 교장, 교사들 .... 다들 있는 자리에서 성질을 마구 부리면서 소리를 질러 댔습니다.
물론 ‘WTF’ 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거의 그 수준까지 갔었더니 선생들은 아이들을 찾으러 학교로 뛰어 들어가고, 교육감은 슬금슬금 피해 버리고, 부교육감은 얼른 고개를 돌리고는 매니저에게 연락을 했던가 봅니다.
그러자 스쿨 버스 헤드쿼더가 한 말 “Chang is right. Whatever Chang says just do it!!!"
이곳에서 스쿨 버스 운전을 한 햇수가 17년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는 사람도 없고, 모르는 사람도 없는’ 관계가 이 동네와 끈끈히 맺어 졌습니다.
그 결과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간단히 내 스쿨 버스를 타고 다니며 롤리팝을 달라고 하던 꼬맹이들이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내가 얻는 것은 ‘신뢰(信賴)’라는 단어인 것입니다.
“Whatever... Chang says that's right!!!"
'신뢰‘는 하루 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더하여 추석 하루 대충 김치찌개 끓인다고 얻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삯꾼 장호준
* 더하고자 하면... 나는 성질이 팍 나면 영어가 더 잘되는 것이, 결국 쌈꾼이 적성인가 봅니다. ㅎㅎ *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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