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말

잠언 10:19 ...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입을 조심하는 사람은 지혜가 있다. 의인의 혀는 순수한 은과 같지만, 악인의 마음은 아무 가치가 없다. 의인의 입술은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생각 없이 살다가 죽는다.>

스쿨버스 운전사들이 아이들을 향해 사용해서는 안 되는 말들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단어를 칭하는 것이기에 같은 말을 하더라도 다른 단어를 사용해서 말을 합니다.

예를 들어 “That's bad" 이라고 하기보다는 "That's not good"이라고 하고, "Shut up"이라는 말 대신 ”Be quiet"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F*** You' 같은 ‘욕’을 사용하거나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거나 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자기들끼리는 이런 단어들을 사용합니다. 특히 고등학교 아이들의 경우는 별 의미와도 상관없이 사용합니다. 그럴 때 마다 나는 “Hey, watch your mouth!"라고 말로 나를 달래곤 합니다.

사람은 나이나 지위 또는 상황에 따라 사용해도 되는 말이 있는가 하면 사용해서는 안 되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나이나 지위 또는 상황에 맞지 않는 막말을 떠벌리는 자들은 ‘덜떨어진 칠푼이’라는 소리 뿐 아니라 그의 인격까지도 의심(疑心)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홍준표가 "남북정상회담은 평화 무드를 조성해 지방선거를 이기게 하려는 북한의 정치적 책략“이라는 의도가 담긴 말을 했다고 하는데, 하긴 이 자의 막말이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만은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평화’ 보다 자한당의 ‘선거승리’가 더 우선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악인의 마음은 아무 가치가 없다>는 말이 틀림없는 듯 합니다.

가능하면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말로 먹고사는 직업을 가진 덕에 어쩔 수 없이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내 스스로에게 ‘입.조.심!’이라고 다짐을 합니다.

가능하다면 ‘생각 없이 살다 죽었다’는 말 보다는 많은 사람은 아니어도 그저 가까이 있는 몇몇 사람들로부터라도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고 살았었다‘는 말이 들려졌으면 좋겠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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