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아가씨 네사람’ 네봉오리 산
쓰촨성 수부인 청두(성도成都)의 어느 호텔에서 독방을 차지하고 첫 날을 쉬었다. 아침 일찍 준비하고 길을 나서 쓰꾸낭산으로 가는 중이다.
쓰꾸낭산은 해발 6000m 가 넘는 설산으로, 아가씨 네 사람이란 뜻의 네 봉오리 산을 말한단다.
매일 경부선 정도의 거리를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는데 버스에서 주마간산(走馬看山)하듯 창밖 풍경을 보고 포스팅하며 지루함을 달랜다. 멀리 동티벳 지역 설산이 창밖으로 보이는데 여기선 동네 야산이라 이름도 모른단다.

대륙의 아침은 활기가 넘친다. 공원에선 붉은 유니폼을 입고 단체로 태극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엄마들은 바이크에 아이들을 태우고 어디론가 줄지어 간다.
그런가하면 바이크로 출근하던 어느 처자는 교통단속하는 공안에 걸려 딱지를 떼인다. 우린 대체로 카메라 단속인데 여긴 땅덩이가 넓어서인가? 넓어도 도시 중심은 고층빌딩 숲이다.
스촨성의 인구가 1억이 넘고, 수부인 청두는 2천만이 넘는단다. 애구~ 버스가 서고 빨리 화장실 다녀 오란다. 그럼 또~~^
2. 설산 파노라마

쓰꾸냥산 가는 길은 해발 3,000m 이상의 고도를 차로 올라가 볼 수 있는 곳으로 5,000m 이상의 설산이 360도로 펼처져 있는 세계 유일의 곳이라고 한다.
근래 거의 백두산 높이와 비슷한 2,800m 고도에 터널을 뚫어 예전에 비해 한결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설산과 어우러진 삼나무, 잎갈나무, 가문비나무 등 조화로운 단풍이 단순하면서도 절경이다.


이 번 여행은 패키지는 아니고 30년 넘게 중국에서 생활해 온 전문가의 도움으로 한 트레킹동호회 멤버들과 한 팀을 이루어 온 것이라 알차고 특별한 여행이 될 거라는데 두고 봐야지.
내일은 짧지만 비펑구 트레킹도 하고 오늘 만큼 절경(絶景)이라는데 날씨가 관건이겠다. 이 절경을 혼자 본게 아쉬워 배려한 이는 물론 가능한 많은이들에게 사진이라도 전하고 싶다.

3. 쓰촨의 스위스
사천성 청두 2,500만 시민이 우리가 설악산 단풍 구경가듯 4~5시간을 달려서 오는 곳이 이곳 비펑구인데 중국 사천성에 위치한 생태 자연 보호 구역으로 '쓰촨의 스위스'라 불리며 고원의 숲과 설산에서 흘러내려 온 호수, 그리고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면적이 약 1,200 평방 킬로미터에 이르며, 비펑구는 해발 2,000m에서 6,000m까지의 고도에서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 여러 트레킹 코스와 등산로가 있는 계곡이다.

쓰꾸냥산 북쪽의 비펑구 지역은 국내 패키지 여행 상품이 거의 없다니 한국인들은 물론 다른 외국인들도 볼 수 없었고 대부분 중국인들, 그 중 젊은이들이 70~80%는 되는 것 같았다.

짧은 트레킹이었지만 처음 보는 식물들, 설산과 단풍, 호수의 윤슬, 광대한 대자연의 변화무쌍한 풍경으로 감동한 하루였다. 무엇보다 짙었던 안개가 우리를 위해 걷히고 내려 올 즈음 다시 드리우는 모습에 더욱 감격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wangl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