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일장춘몽一場春夢,
화려한 잎 떨구며
마법같은 이별을 하고
바람 앞에 외롭게 선 나무
먼 그리움 되살아오면
공허한 하늘에 기대어
쓸쓸히 비워내는 겨울도
견딜만 하리

800년 산 나무의 삶,
어찌 견디어 낸 품일까
엄마 품처럼 가지 드리운 채
회한(悔恨)이 하나 하나 떨어진다
아름다워 쓸쓸한, 가을엔
저 신령한 고목처럼 버티고 서
겨운 것들 비우듯
떨궈야 하리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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