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가 저 江을 건너는 동안
어떤 이는 저 山을 아주 넘었다
멍하니 지켜 보던 저 江을 두고
무엇이 그리도 급해 서둘렀을까
오늘이 어제처럼 가고
내일은 또 오늘처럼 오는
저 山은 대체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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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의 인연으로
그는 나를 선배라 불렀다
나는 선배 같지 않은 선배
그는 후배 같지 않은 후배라
나는 그를 강작가라 불렀다
세상을 육십갑자(六十甲子) 한 바퀴 돌아오면서
찰나의 순간, 불과 두 세 시간 만났던 인연
강기희 작가,

구절양장(九折羊腸) 같던 정선 덕산기 계곡
숲 속 책방 앞 정자에 앉아
그는 소망을 얘기 했고
나는 그 소망을 간직했다
소설 <위험한 특종> 후속 편을 위해
북문이 열리면 김달삼의 행적을
찾아 취재하고 싶다던 소망
허나 세상은 야속하게 기다려 주지 않았다
흔히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때에
그는 아쉬움을 남기고 갔다
쓸데 없는 인간은 놔두고
꼭 필요한 사람을 데려가는 것 보면
하늘 나라에도 일꾼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故 강기희 작가,
그 곳에선 편히 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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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고독하다.
아득한 시간과의 싸움이다.
몰입과 무상 뒤에 평안이 온다.
해탈은 덤이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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