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식탁, 소파, 침대만을 쳇바퀴 돌 듯 오가던 동선으로 '확~찐자'가 될 것 같다는 사람과 바다를 담아 오려고 갔다.
설악은 아직 계곡에 잔설(殘雪)을 품고 산 위를 향한 물 오른 나무들에 의해 겨울 무장을 해제하고 있었다.
한계령 휴계소 텅 빈 주차장이 낯설고, 문 닫은 휴계소 뒤 바위산은 묵직하게 앉아 시름이 깊다.
설악은 말이 없고 바다는 온 몸으로 울었다. 자연은 자신에게 오만방자한 댓가를 치르고 있는 우리를 그래도 따뜻하게 맞이한다.
썰렁하던 집 주방이 얼마 전부터 뜻하지 않게 분주했지만, 오늘은 바다를 먹으려 선택한 우럭매운탕이었다.
코로나로 썰렁하던 대포항 한가한 식당에
매운탕이 끓고 우럭 한 마리가 완전 해체되어 온몸으로 들어왔다.
갈매기 날고 파도는 몸서리 치며 스스로 그러한, 자연은 변함이 없다. 한 없이 넓은 품으로 품을 뿐이다
자연은 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참겠지만, 이제 우리가 변해 다가가야 하겠다. 아직 자연은 우리를 기다린다.
코로나19로 답답한 가슴 시원한 파도로 잠시 틔우시길~
글로벌웹진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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