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월초, '한국의 서원'이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 됐던 성리학의 증거이자,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는 설명과 함께 경주에 있는 '옥산서원'을 비롯해 국내 9개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등재된 서원은 옥산서원(경북경주)을 비롯해 도산서원(경북안동), 병산서원(경북안동), 소수서원(경북영주), 도동서원(대구달성), 남계서원(경남함양), 필암서원(전남장성), 무성서원(전북정읍), 돈암서원(충남논산) 9곳이다.
경주는 '옥산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한국에서 가장 많은 4개(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양동마을 인근에 있는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이언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1871년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 훼손되지 않고 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라고 한다.
서원은 사립교육기관으로 성리학과 도학을 중심으로 교육했고, 공립교육기관인 향교와는 달리 사회 특유의 자율성과 특수성이 존중되었다. 그러나 사림계가 정치의 주도권을 잡게 된 이후 전개된 붕당정치(朋黨政治)와도 깊은 관계에 있게 되고 군역 도피의 근거를 제공하는 폐해가 생기면서 대다수 철폐되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후 새롭게 단장하려고 서원 내부의 곳곳이 공사중이었다. 안동의 병산서원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인지 내부의 학습장소 등은 좀 닫혀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으나 서원 앞은 고목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그 아래로 흐르는 물은 피서지(?)로 제격이었다.
서원 정문에 걸려 있는 '역락문(亦樂門)의 현판과 구인당(求仁堂)은 (어머니가 불 끄고 떡 썰며 글씨 쓰기 연습을 했던..ㅎ) 당대의 명필이었던 한석봉의 필체라고 한다.
뿐만아니라, 경내의 건물 중 화합·토론 등 서원 내의 여러 행사 때 사용하는 강당인 구인당(求仁堂)의 정면에 걸린 '옥산서원'의 편액(扁額)은 원래 이산해(李山海)의 글씨였으나, 1839년 불에 타버린 구인당을 새로 지으면서 추사 김정희(金正喜)가 다시 쓴 것이라고 한다.
* 경주 여행기를 마치고 다음은 영주 부석사로 간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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