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란티어(Palantir)가 최근 시행하고 있는 고졸 인재 채용 프로그램인 ‘실력주의 펠로십(Meritocracy Fellowship)’은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파격적인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히 학력을 파괴하는 것을 넘어, 기존 대학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팔란티어는 "대학은 고장났다"라는 도발적(挑發的)인 문구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약 500명 이상의 지원자 중 22명의 최정예 고졸 인재를 선발했는데 아이비리그 합격생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합류할 정도로 경쟁률과 수준이 높았다.
4개월간의 펠로십 기간 동안 월 5,400달러(약 750~780만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단순 코딩 교육이 아니라 서양 문명, 미국 역사, 사회 운동 등 인문학 세미나를 먼저 거친 뒤, 실제 현장(국방, 의료, 금융 등)에 '전방 배치 엔지니어(Forward Deployed Engineer)'로 투입된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재가 대학 4년 동안 기존 교육 체계에 길들여지기 전에 확보하여 팔란티어 만의 독특한 조직 문화와 기술 철학을 주입할 수 있고, 고액 연봉의 석·박사급 인력 대신, 실무 역량이 뛰어난 젊은 인재를 직접 육성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인건비 구조를 효율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론에 치우친 대졸자보다 현장의 복잡한 난제를 해결하는 데 최적화된 '팔란티어형' 인재를 길러내려는 것이다.
고졸 지원자 당사자는 막대한 대학 등록금 부채 없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경제적 자유를 일찍 얻고, '학위' 대신 '실력'으로 인정받는 경로를 택함으로써,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경력 중 하나인 '팔란티어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다.
이 실험을 보는 긍정적인 시각은 대학 간판보다 실력이 우선시되는 실력주의(Meritocracy)의 인증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와 특히 AI 발전 속도가 대학 커리큘럼보다 빨라진 현 시점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평가다.
반면 대학이 제공하는 보편적 교양과 윤리적 사고 과정이 생략된 채, 특정 기업의 이익에만 최적화된 '기술 전사'를 양성(養成)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팔란티어의 CEO 앨릭스 카프는 "대학에서 판에 박힌 소리를 배우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만드는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면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학위 요건을 폐지하거나 자체 교육 과정을 강화하는 등 채용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동시통역기를 이어폰처럼 사용하는 때가 곧 올 텐데 우리말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을 영어유치원에 고액을 부담하며 보내는 것은 자유이긴 하지만,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로 몰리는 것도 선택이긴 하지만, 다가오는 AI 시대를 대비해 우리의 교육은 제도적인 혁명이 시급하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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