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해도 연백이 고향인 장인께선 만두국
경상도에서 올라 온 친구는 떡국
한반도의 중부에서 태어난 나는 늘 떡만두국
설이 되면 어김없이 나이로 먹는다
하릴없이 먹은 떡만두국이 벌써
갑자을축병인정묘(甲子乙丑丙寅丁卯)
습관처럼 쌓이고
경로우대를 받을 만큼 되었다네
아내는 만두를 좋아하는데
그냥이 아니라 환장하게 좋아하고
아마 나와 만두를 놓고 선택하라면
만두를 잡을지도 모른다
허나 내가 만두보다 아내를 더 좋아하는 건
아내가 먹지 않는 터진 만두를
내가 다 먹는 것으로 입증된다
은퇴하면 전국 만두를 모두 맛보게 해주겠다고
만두집 맛기행을 약속했는데 아직이나
제대로 하려면 북으로 가는게 맞겠다 싶고
그때까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 만두,
또 한 그릇 먹어야 하는 설날
올해는 벌 받을 놈 반드시 천벌 받게 되고
행복해야 할 우린 모두 행복하기를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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