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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정신세계수행자, IT전문가, 영화감독, 연극배우, 라디오방송기자 등 다양한 인생 여정을 거쳐 현재 뉴욕에서 옐로캡을 운전하고 있다. 뉴욕시내 곳곳을 누비며 뉴요커들의 삶을 지척에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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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한 짧은 생각

글쓴이 : 황길재 날짜 : 2018-08-01 (수) 11:50:35

** 황망한 소식을 접했다. 노회찬 의원이 유명을 달리했다. 한국정치 뉴스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었기에 그의 죽음은 황당하다. 좋아했던 정치인이다. 이유 불문하고 그를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 **

 

 

 

0725멤피스지나 아칸소에.jpg

        

나는 어릴 적 죽음이 무서웠다. 죽음 자체 보다도 죽을 때 당할 고통이 무서웠다. 죽음이 무엇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나도 언젠가는 죽음에 이를 것이다.

 

죽음을 앞둔 후배에게 해 줄 말이 없다. 대학 후배인 J 이야기다. 그는 나와 동향인 대구 출신이지만 그것은 상관 없다. 나는 내 고등학교 직속 후배 조차도 챙기지 않았을 정도로 출신에 대한 애착심은 없다.

 

J는 위암 말기로 치료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위암 발병과 관련해 내가 뚜렷이 기억하는 이유는 거의 같은 시기에 이외수 선생이 위암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외수 선생은 그 후로도 활발한 집필 및 SNS 활동을 했다. 상훈이도 수술 후 재활 과정을 잘 견뎌내는 듯 했다. 두 사람이 위를 절제하고도 치열하게 삶을 이어가는구나 생각했다.

 

J는 호스피스 단계다. 심한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삶의 의지를 잡고 있다. 다행히 그의 주변에는 좋은 친구들이 있어 이 과정을 함께 한다. 그가 평소 인간관계를 잘 한 결과다.

 

몇 달 전 안타까운 마음에 마음으로 불치병을 치료한 심신의학 사례집을 추천한 적이 있다. 망설이고 망설이다 J가 사이비로 보이는 민간의학자에게 까지 간 것을 보고 넌지시 권해 본 적이 있다.

 

종교적 구원이나 천국 내지는 내세(來世)의 희망을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 내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는데다 이미 많은 이들이 얘기하고 있기도 하다. 힘들어하며 죽어가는 후배에게 실질적 도움은 커녕 위로의 말 조차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답답하다

 

인생을 살다보니 나름의 삶과 죽음에 대한 틀은 생겼다. 내 넋두리가 조금의 위로라도 됐으면 싶다.

 

정신세계에 입문할 당시 나는 전생(前生)에 관심이 많았다. 김영우 박사, 설기문 박사의 전생체험 워크샵에 참여도 했다. 심지어 전생에서 나를 봤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 떠오른 이미지가 진짜 내 전생인지는 모른다. 그것은 나름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 것이다. 달라이 라마나 린포체 같이 전생의 기억을 그대로 갖고 환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전생에 별 관심이 없다. 내 기본 세계관은 윤회론(輪廻論)이지만 불교적인 것과는 다르다. 세례 받은 기독교인이지만 죽어서 가는 천당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예수가 말한 천국은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죽음에 관해 내게 가장 많은 위안과 영감을 준 것은 과학이다. 그 중에서도 천문학과 빅뱅스토리다. 빅뱅 이후 200억년이 넘는 시간에 비하면 나의 삶은 극히 짧은 깜박임 조차도 안 된다. 개체의 삶은 그러하지만 나는 빅뱅과 함께 나타났고 앞으로도 계속될 물질로 구성돼 있다. 별의 생성과 죽음이 만물을 구성하는 물질을 만들었고 그 물질은 잠시 나라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말 그대로 별에서 왔고 별로 돌아간다. 우주의 시간에서 각자 삶의 길이는 천미터 밖에서 개미가 한두 걸음 더 걸어간 만큼의 차이도 없다. 우리는 순간(瞬間)을 살 뿐이다. 지금을 살고 있으면 살아 있는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죽은 것이다. 시간은 환상(幻想)이다.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사는 존재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근심하지 마라. 우리는 다시 원소(元素)로 돌아간다. 죽음 이후에 의식이 존재하는 지는 모르겠다. 융의 말처럼 집단 무의식으로 남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뭐가 중요하랴. 지금의 일이 아닌 것을. 인류도 사라지고 지구도 사라지고 태양계도 소멸하겠지만 태초의 물질은 그대로 남아 다른 형태가 되리라. 이 모든 과정을 거친 원소가 결합해 다른 무엇이 되었을 때 어쩌면 희미한 기억이 이미지로 남아 있을 지도 모르지. 나는 영원함과 동시에 나라고 할 그 무엇이 없다. 이것이 삶과 죽음이다. 그러니 슬퍼하지 말라. 그대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사라져 함께 별이 될지니.

 

 

밤운전을 피할 길이 없다

졸릴 땐 자라

 

 

걸어서 20~30분 거리에 월마트가 있다. 마침 음식도 떨어져 간다. 운동 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역시나 걷는 사람은 나 혼자다. 인도가 아예 없다.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걸었다. 많이 덥지 않아 다행이다.

 

월마트에 들어갔다. 바구니를 찾았지만 안 보여서 카트를 끌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과일, 샐러드, , 라면, 미국 햇반, , 치즈 등 닥치는대로 담고 있었다. 카트 끌기를 잘 했다. 들고 갈 수 있을 만큼만 사자. 한 일주일은 먹을 것이다.


0724 졸릴땐 자라2.jpg

 

트럭으로 돌아와 냉장고와 선반에 수납했다. 트레일러 세척장이 가는 방향에 없어 이번에도 직접 치우기로 했다. 어제 보다 부스러기가 조금 더 많았다. 대충 치우고 주유기에서 리퍼 연료 가득 채운 후 출발했다.

 

약속 시간인 4시에 도착했다. 내 화물은 8시에나 준비 되니 트레일러 내려 놓고 그때 오란다. 밥테일로 나와 트럭스탑으로 향하다가 그냥 주변에서 쉬기로 했다. 큰 도로로 나온 직후라 20~30미터 후진해 다시 진입도로로 들어갔다. 왼쪽에 풀밭이 있길래 들어갔다. 색 바랜 주차금지 표시가 있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기다리며 글을 썼다.

 

8시에 다시 갔다. 트레일러 번호를 알려준다. 161798이다. 그런데 야드에서 찾아도 없다. 161998은 있다. 혹시 오타가 나서 잘 못 알려줬나 싶어 확인했더니 냉동기가 꺼져있다. 그러면 아니다. 제품이 실렸으면 냉동기가 돌아가야 한다. 멀뚱히 트럭에 앉아 있자니 지나가는 야드자키가 와서 물어본다. 트레일러 번호를 알려주니 어딘가 무전을 했다. 그러고는 사라졌다. 잠시 후 그가 트레일러를 끌고 나왔다. 내가 연결하기 쉽게 마당 중간에 내려놓았다. 트레일러 연결 후 나왔다. 출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다른 공장 마당에 트럭을 세웠다. 출발 확인 메시지 보내고 라이브 로드 콜을 했다. 저녁에는 바로 연결이 안 되고 조금 기다려야 한다. 이번에도 화물이 가벼웠다. 텐덤 타이어를 너무 앞으로 당기면 드라이브 타이어에 무게가 너무 적게 실리니 9번홀에 핀을 맞추었다. 9번에서 12번 사이가 운전에 적당하다. 너무 앞쪽은 회전할 때는 좋지만 주행감은 떨어진다.

 

예상보다 출발 시간이 지체돼 중간에 오래 쉴 틈이 없다. 5~6시간 거리니 한 번에 가도 된다. 중간에 조금 피곤해 휴게소에 들러 최소한의 휴식만 취하고 바로 출발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돼 30분 휴식은 의미가 없다. 가다보니 졸렸다. 원래는 졸리면 무조건 쉬는 게 좋다. 트럭 세울 곳도 마땅찮고 배달 시간도 가까워 졸음을 깨우며 달렸다. 노래도 부르고 간식도 먹고. 어느 순간 내가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욕도 했다. 이건 안 좋다. 중량측정소가 나왔다. 문을 닫았다. 그래도 진입했더니 나가는 방향으로 신호를 준다. 주차장에서 쉬었다가려 했는데. 할 수 없이 중량측정소 진출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진한 커피를 한 잔 만들었다.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었다. 도착할 무렵에는 다시 졸렸다. 아무 사고 없이 도착했지만 사실은 잘못했다. 반성한다. 설령 배달이 늦어도 이때는 30분이라도 자야한다. 심야라 주차할 곳이 마땅찮지만 어떻게든 안전한 곳을 찾아 쉬는 게 원칙이다.

 

미시시피 뉴알바니 월마트 DC. 수련 기간에 한 번 와본 듯도 하다. 월마트DC는 구조가 비슷해서 확실하지는 않다. 333번 닥을 배정받았다. 마당이 넓은데다 주변에 다른 트럭이 없어 닥킹에 문제가 없었다. 후진 시간이 점차 줄고 있다. 밥테일 트럭 주차 공간에 대고 사무실로 가 서류작업을 했다. 버저를 주며 울리면 오라고 했다. 나는 끝나고 이 새벽에 어디에 주차하나 생각하다 잠이 들었다.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버저는 아침 7시가 넘어서야 울렸다. 서류 받고 트레일러 연결해 나왔다. 아직 운전 못 하는 시간이지만 오프듀티 드라이브로 하고 트레일러 세차장으로 향했다. 1마일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다. 어제 구글맵으로 확인한 트럭스탑이기도 했다. 10대 주차 규모의 좁은 곳이었다. 트럭스탑이 아니라 일반 주유소로 써야 할 크기다. 다른 트럭을 피해 좁은 마당에서 회전해 트레일러 세척부터 했다. 여기는 35달러다. 자리가 한 곳이 남았길래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양 트럭 사이에 주차했다. 이 정도 난이도(難易度)도 해낼 만큼 내 후진 실력도 늘긴 했구나.

 

트럭에서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샌드위치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빵 사이에 무엇이든 넣을 수 있고 재료에 따라 맛이 달라지므로 비빔밥과 비슷하다. 쉬고 있자니 영감님이 다가왔다. 창문을 여니 냉장고가 있냔다. 있다고 하니 그는 햄 세 봉지를 내밀었다. 이거 반품인데 아직 시원하고 쓸만해. 감사히 받았다. 내가 먹는 것보다 비싸 보였다. 그 영감님도 트럭에 개를 데리고 다녔다. 얼굴과 몸에 갈색 얼룩이 있는데 견종은 잘 모르겠다.

 

다음 화물은 앨라바마에서 받아 미주리로 간다. 930분 픽업이다. 배달시간은 모레 오전 5시다. 밤운전을 피할 길이 없다. 오늘은 샤워도 해야 하는데. 여기서 쉬다 오후 5시에 출발해 2시간 정도 달린 후 러브 트럭스탑에서 샤워하고 발송처로 가기로 했다. 작은 트럭스탑은 그 나름대로의 운취가 있다. 오늘은 이따가 밤에 졸리면 길가에라도 세우고 무조건 잔다.

 

멤피스를 지나 아칸소 주에 들어섰다. I-40 고속도로 상의 휴게소에서 10시간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gj

 


칭찬김종선 2018-08-01 (수) 17:06:1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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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김종선 2018-08-01 (수) 17:06:29
뉴스로 유료 구독자 제도 도입 제안합니다 강추 합니다

전주 한옥 마을 에서 강력히 건의 합니다 당장 시행합시다
좋은 신문 유료 구독자 제안 합니다 . 한국에서 오풍연 칼럼방 유료 구독자가 111 명 이나 됩니다
년회비 10만원 입니다 . 평생회비 50만원 이구요 . 월 자동이체 10.000원씩 인데 주로 년회비로 합니다
뉴스로는 글로벌 웹진으로 매우 좋은 신문 입니다 . 저부터 1호 평생 회원 가입 하겠습니다 년회비 1호 도
가입 하겠습니다 . 적극 추진 바랍니다 . 뉴스로 우리가 밀어주고 우리가 살립시다 .
한국에도 유료 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전북 포스트도 그렇게 합니다
좋은 신문 독자들이 살려야 합니다 . 동참 합시다 . 강력 추진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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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김종선 2018-08-01 (수) 17:23:08
트럼프가 성공 하도록 우리가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한민족에게도 비젼 창조가 성공 합니다

좋은 나라 미국 하지만 삶의질은 한국이 더 좋아요
한국과 미국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문명을 우리가 창조 해야 합니다
저는 미국의 좋은점과 한국의 좋은점을 결합하여 디지털 인류대통합 창조공사를
미국뉴욕에 칭찬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 한국이 제일 잘하는축제의 장을 뉴욕의
광할한땅 2천만평 정도에 위대한 미국 칭찬 박물과 부터 만들고 중국몽 칭찬 기념
박물관도 만들고 영국 부스 캐나다 부스 브라징부스 등등 다른 나라 칭찬 부스를
대거 만들어 365일 상시 칭찬 축제의 장을 만들어 놓는다면 우리 민족에게 승산이
있습니다. 반드시 그꿈을 이루어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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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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