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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나선 美대륙 5200km 횡단(15)

글쓴이 : 강명구 날짜 : 2020-08-04 (화) 03:22:08

나바호 Navajo 인디언 가정에서의 하루

A Night in a Navajo Indian Family

 

 

 

 

지평선은 사랑이다. 이제는 지평선을 바라보는 것이 생활이 되었다. 생활이 바로 사랑 자체이다. 지평선은 끝이 없다. 사실 눈에 보이는 지평선은 그리 멀지 않다. 길어야 5~10km 정도이고 언덕이 있는 지평선은 그보다 훨씬 가깝다. 언제나 지평선 끝을 향하여 달리지만 그곳에 이르면 또 다른 지평선이 보인다. 사랑이 늘 그렇다. 사랑을 찾아 늘 달리지만 사랑은 언제나 지평선처럼 아련하다. 그리 멀리 있지도 않으면서......

The horizon is love. It is now my life to look at the horizon. Life is love itself. The horizon is endless. In fact, the visible horizon is not far away. It is 5 to 10 kilometers long at the most. The horizon with the hills is much closer than that. I am always running towards the end of the horizon, but when I get there, I see another horizon. Love is always so like that. We always run for love, but love is always as dim as the horizon. Though it was not that far away.

 

조셉 시티 Joseph City에서 쳄버스 Chambers까지는 90km이다. 이틀에 나누어서 가야한다. 중간에 야영을 하여야 한다. 55km는 긴 거리인데 55km 정도 거리에 국립공원이 있는데 거기면 하룻밤 지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갔는데 착각이었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잠을 잘 만한 곳은 없다. 공원 안에는 식당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공원 사무실도 있는 건물 처마 밑이면 그럭저럭 하룻밤을 지낼 만도 하겠다 싶어서 공원 레인저에게 부탁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아주 사무적이었고 단호하였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대개 친절하고 호의적인 것과 비교하면 너무 적응이 안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도 언제나 호의적이었는데 그는 냉혈동물처럼 차갑게 말했다. 6시 반이면 문을 닫고, 공원 주변 8km 이내에는 야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단호하게 공원주변에서 8km 벗어나라고 내게 명령을 하고 있었다. 날은 어두워지고 먹구름은 금방 비를 뿌릴 것 같고 나는 극도로 피곤한 상태라고 사정을 해보았지만 그의 태도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큰 일 났다. 최고의 위기를 맞은 셈이다.

It is 90 kilometers from Joseph City to Chambers. I have to go in two days. I have to camp out in the middle. 55 kilometers is a long distance for one day, but there is a national park about 55 kilometers away, so I thought I could stay overnight, but I was mistaken. No matter how much I look around, there is no place to sleep. I asked the park ranger to help me stay overnight under the eaves of a building , or a restaurant, or a toilet, or a park office. But he was very businesslike and determined. The people I've met so far were usually very kind and friendly, so I'm not used to his attitude. Even the police officers who were called in were always in favor of me, but he said coldly like a cold-blooded animal. He says they close at 6:30, and anybody cannot camp within 8 kilometers of the park. He was ordering me to stay eight kilometers away from the park politely but with determination. It was getting dark, clouds were about to rain and I begged him that I was extremely tired, but his attitude became sharper. It's a big problem. I've had the biggest crisis.

 

극도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어두운 밤에 120km 속도로 대형 트레일러트럭이 달리는 고속도로를 계속 달려서 다음 출구까지 12km를 더 갈 수는 없었다. 12km를 더 가서 다음 출구로 빠져나간들 야영을 할 만한 자리가 있으리란 보장도 없다. 공원에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나오는데 저만치에 캠핑카가 한 대 서있었다. 몸이 무너져 내리니 마음도 무너져 내린다. 이 여행에서 처음으로 나는 차를 타기 위해서 차를 향해서 달려갔다. 내가 그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았는지 못 보았는지 차는 시동을 걸더니 가버리고 말았다. 배고픔과 지친 몸에 상관없이 차가 떠난 것이 다행이라면 내 도전에 오점을 남기지 않은 것이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두 다리의 힘으로 대륙횡단을 마무리하려던 내 계획이 좌절될 뻔했다.

I, who should push the cart with the tired body, couldn't go an extra 12 kilometers to the next exit of the highway where a large trailer truck runs at 120 kilometers in the dark night. There is no guarantee that there will be a place for camping after going 12 kilometers further to the next exit. There was a camping car in the park when I was walking away from the park. My body collapses, so does my mind. For the first time on this trip I ran towards the car to get in. Whether the driver saw me running to it or not, the car started and went away. If I'm lucky that the car has left, regardless of my hunger and tired body, I haven't left a blemish on my challenge. My plan to finish transcontinental with only two legs without using fossil fuels was almost thwarted.

 

몸이 피곤하면 언제나 눈꺼풀이 제일 무겁다. 그 다음이 머리이다. 머리가 자꾸 땅으로 처박힌다. 머리가 숙여지면 척추가 구부러들고 가슴이 오그라들어 호흡도 양질의 호흡을 할 수가 없다. 귀에서는 이명 현상까지 들린다. 어두운 밤길을 걷는 발걸음은 천근만근이다. 헤드램프에 불을 켜고 손수레의 깜박등을 켜고 차들이 120km씩 질주하는 고속도로를 어둠 속에서 달리는 일은 위험천만하기까지 한 최고의 고역이었다. 이렇게 진이 빠져서 움직일 때는 언제나 제자리걸음을 하듯 가도 가도 제자리이다.

When we are tired, our eyelids are always the heaviest. Then comes the head. My head keeps falling to the ground. When my head is bent, the spine is also bent and the chest is shriveled, and I cannot breathe well. In my ears something is ringing to hear. My steps along the dark night road are heavy to the extreme. Turning on the lights of the headlights, flashing the light of the cart, I run on a highway where cars drive in the speed of 120 kilometers. It was the most dangerous stretch ever. When I run with exhausted body like now, it looks like I am standing still even though I run on. No matter how hard I run, I seem to be in the same place. 

 

다행히 중간에 5, 6km 더 가니 도로 보수공사를 위해 쌓아놓은 모래무덤이 있는 비교적 한적한 곳을 발견했다. 밤새도록 차 지나가는 소리가 쌩쌩 들리겠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야영할 곳을 찾아 어둠 속에서 텐트를 치고 일기예보를 보니 밤 12시부터 비가 오는 걸로 되어있다. 모래무덤 바로 아래 텐트를 쳐서 비가내리면 비가 흘러들어올 판이다. 이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다. 더 움직일 기력이 없다. 나는 완전히 탈진한 상태이다. 비에 나의 온 몸이 다 젖어도 설사 비에 떠내려간다 해도 속수무책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대자연의 정령들에게 기도하는 일뿐이었다. 기도하는 일이 그 중 가장 쉽지만 지금은 기도할 힘마저 없다.

Fortunately, five or six kilometers further in the middle, I found a relatively quiet place with sand dunes piled up for road repair work. I will hear the sound of the car passing fast all night, but it's nothing in this situation. I set up a tent looking for a place to camp in the dark and the weather forecast says it will rain from midnight. I set up the tent just below the sand dunes and rain will flow in if it rains. But I can't help it anymore. I don't have the energy to move more. I'm completely worn out. Even though I am all wet, I can't help but float away in the rain. All I could do was to pray to Mother Nature's spirits. Praying is the easiest of them, but now I don't even have the power to pray.

 

배가 고파서 뱃가죽과 등판이 달라붙는다 해도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등을 대지에 밀착시키고 다만 몇 시간이라도 잠을 자서 기력을 회복하여야 했다. 그것만이 간절했다. 이 작은 텐트의 공간은 내일의 고단한 수고를 위한 재충전소이다. 충전기에 끼워진 배터리처럼 나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잠이 들었다. 다리를 펴고 누우니 그대로 몸과 마음이 대지에 녹아드는 것 같이 잠에 빠져버렸다. 빗물 떨어지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정확히 12시 정도이다. 극도의 피로감 속에 다시 잠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잠결 속에 우드득우드득 큰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이렇게라도 쉬어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행히 침낭은 조금 젖었지만 떠내려가지는 않았다.

It doesn't matter even if I'm hungry and my stomach and my back stick together. I had to sleep for hours with my back attached to the ground and I had to recover my energy. That was the only thing I wanted dearly. The space in this small tent is a recharging station for tomorrow's hard work. When I lay down with my legs wide open, I fell asleep as if my body and mind were melting into the earth. Like a battery plugged into a charger, I fell asleep without wiggling. When I opened my eyes to the sound of the rain, it was about 12 o'clock. Again I fell back into sleep in extreme fatigue. I heard a heavy rain in my sleep, but I couldn't help it. I had to rest like this. Fortunately, I woke up in the morning and found my sleeping bag slightly wet, but not washed away.

 

오늘은 31일이다. 출발한 지 딱 한 달되는 날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신기하게도 다시 활력이 솟는다. 다행히 밤새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다. 잠시 비가 그치더니 출발하려고 길을 나서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다시 이동을 시작한다. 어제 많이 이동하여 오늘 목표로 한 챔버스 Chambers를 약간 더 지나니 샌더 Sander라는 나바호 인디언 마을이 나온다. 나바호는 인디안 부족 중에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나바호 내이션으로 부르는 자치국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톰 행크스가 달리기를 마무리하는 장면이 나오는 모뉴멘트 밸리와 비슷한 붉은 빛을 발하는 성스러운 바위들이 자주 눈에 띈다.

Today is March 1st. It's just a month since I started. When I wake up in the morning, I get mystically energetic again. Fortunately, it didn't rain much all night. It stopped raining for a while, then as I set out to start, it began to rain again. I start moving again in the rain. I moved a lot yesterday and passed a little more than Chambers which I aimed at today. Then came the Navajo Indian village of Sander. Navajo occupies the widest area among the Indian tribes. They run an autonomous country called Navajo Nation. In the film "Forest Gump," red-lighted sacred rocks were often seen, similar to the Monument Valley, where Tom Hanks finishes running in the movie.

 

큰 주유소 하나가 있는데 동네 가게이며 식당이고 또 동시에 빨래방이었다. 여기서 더 갈 힘도 없거니와 더 가도 숙소를 구할 수는 없었다. 24시간 문을 여는 곳이므로 나는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밤을 새울 생각이었다. 중간 크기의 피자를 한 판 시켜서 먹으면서 있는데 한 분이 흥미롭다는 듯이 다가와 말을 건다. 도기Dougie라는 51살의 가난한 나바호 인디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늘밤 내가 잘 자리가 없는데 신세를 졌으면 한다고 부탁을 하니 기꺼이 그러자고 한다. 그의 넘치는 정 덕택에 그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There was a big gas station, which was a local store, a restaurant and a laundry room at the same time. I didn't have the strength to go any further, and I couldn't get a place to stay. I was going to spend the night here because it's a 24-hour-open place. I'm standing there, eating a medium pizza, and then a man comes up to me and talks to me, showing his interest. I talked to a 51-year-old poor Navajo Indian named Duggie, and asked him if he'd like me to join him tonight because I din't have a proper place to sleep. He was willing to do so. His overflowing affection led me to spend the day in his house.

 

 

1024px-Navajo_hogan.jpg

A Navajo Hogan www.en.wikipedia.org 

 

 

 

인디언 마을은 생각보다 더 가난하고 비참하기까지 하다. 사막의 척박한 땅이라 텃밭마저 없다. 집에 들어서니 그의 할머니가 처음에는 낯선 손님의 방문에 어리둥절하다가 이야기를 듣더니 손을 잡으며 반긴다. 인디언 말을 못 알아 듣는 나에게 그가 통역을 해준다. 벽에 걸린 가족사진에는 웃는 얼굴의 사람이 여럿이지만 지금 이 집에는 도기와 그의 할머니만 산다. 몹시 피곤해 보이니 우선 샤워를 하고 카우치에서 좀 쉬다가 저녁식사를 하라는 말이라고 한다. 난로에는 장작이 잘 타고 있어서 집 안은 훈훈했다. 나의 할머니처럼 선한 모습의 그녀는 구슬 꿰는 일을 하신다. 할머니는 내 가족사항을 묻고, 어머니가 계시다고 하니 자신이 직접 꿴 목걸이를 하나 주면서 어머니 갖다드리라고 한다. 나는 샤워를 마친 후 카우치에 누워서 잠이 들어 저녁 먹으라고 깨우는 소리에도 못 일어나고 아침까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The Indian village is even poorer and more miserable than I thought. It is a barren land in the desert, and there is no garden in the house. Entering the house, his grandmother was at first puzzled by a stranger's visit, heard the story, and welcomed me, grabbing my hands. He interprets me because I don't understand the Indian language. There are several smiling faces in the family picture on the wall, but only Doggie and his grandmother live in this house now. He interprets me she means to take a shower, rest in the couch, and have dinner, because I look very tired. The fireplace was well-burnt with firewood, so the house was warm. His grandmother, as good as mine, does the job of sewing beads. She asks about my family, and I say I have mother, then she asks me to bring her a necklace she made. After the shower, I lay down on the couch and I couldn't even wake up to have dinner, and fell into a deep sleep until morning.

 

나는 이 땅에 백인들이 메이플라워를 타고 도착하여 나와 같이 추위에 떨고 배고픔에 지쳤을 때 인디언들이 그들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먹을 것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조상대대로 자기 땅뙈기 한 번 가져보지 못한 농사꾼들이 이 신천지에 몰려들어와 토지를 소유의 개념이 아닌 경배의 대상으로 여기던 이들의 땅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다 빼앗고 이렇게 척박한 땅으로 내몰은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I think the Indians would have given white people a warm bed and food when they arrived in the land in Mayflower and were as cold and hungry as I was. It is puzzling how to accept the fact that farmers who have never owned land for generations in Europe have flocked to this new heavenly land and taken all Indian land, which they regarded as objects of worship, not of ownership, without any sense of guilt, and pushed them to such a barren land.

 

미국인의 개척정신이라는 프런티어 정신은 밀려오는 이민자를 기반으로 서쪽으로 팽창해 나가는 서부개척시대 정신을 말하는 것이다. 미국의 서부 정복의 역사는 인디언의 입장에서는 한 맺힌 수난사이다. 미국인이 미개척지라고 부르던 땅은 사실은 인디언이 조상대대로 살아온 오랜 삶의 터전이었다. 인디언의 삶의 터전을 뿌리째 뽑아버린 것이 프런티어의 본질이다. 자유와 평등을 외쳤던 유럽인에게 인디언은 야만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정복자들은 피정복자를 항상 그렇게 취급한다. 야만인들에게는 자유와 평등도 없다.

The front-line spirit or American pioneering spirit is the spirit of the Western construction era, which expands to the west based on the influx of immigrants. The history of the American conquest of the West is a history of a series of ordeals for Indians. The land Americans used to call unexplored land was in fact the place of a long life where Indians lived for generations. It is the essence of Frontier spirit that has uprooted the land of Indian life. For Europeans who shouted for freedom and equality, the Indians were no more than barbarians. The conquerors always treat the conquered as such. Barbarians, what they call, have no freedom and equality.

 

나는 가난하지만 자기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으로 나를 풍족하게 대해준 그 집에서 오후 4시쯤 잠들어 아침 6시까지 곤한 잠에 빠져버렸고, 아침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되찾았다. 다시 새로운 기운으로 충전된 나는 발걸음을 가볍게 마을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핏볼테리어 개가 떼거리로 달려든다. 네 마리인지 다섯 마리인지 나는 기억을 할 수 없다. 낯선 침입자의 출현으로 개들은 흥분한 상태에서 입에 개거품을 물고 달려들고 있었다. 개들은 본능적으로 내 주위를 둘러싸고 언제라도 달려들 듯이 으르렁거리며 짖어댄다. 입술이 치켜 올라간 아가리 사이로 보이는 녀석들의 송곳니는 어떤 핵위협보다 현실적인 위협이었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놈들이 무시무시한 송곳니에 살점이 갈기갈기 찢어져나갔다. 얼굴에 핏기가 빠지면서 다리가 나도 모르게 꺾이면서 주저앉아서 두 손을 하늘에 모았다.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 것도 없었다. ‘개들이여! 살려주옵소서!’ 인간이 자연계의 먹이사슬의 가장 상위에 있다는 사실은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다.

I fell asleep at about 4 p.m. in the house where they were poor but had treated me richly with their best they could give, and I fell into a hard sleep by 6 a.m., and in the morning I regained a great deal of energy. Once again charged with new energy, I was going to leave the village lightly, and then suddenly the pitbol terrier dogs rushed me in group. Four or five, I can't remember. With the advent of a strange intruder, the dogs were poking at their mouths in excitement and rushed me barking in a roar. Dogs instinctively surround me and bark at me with a growl as if they were coming at me at any time. Their fangs, which appear between raised lips, were a more realistic threat to me than any nuclear threat. In my head my flesh has been torn to shreds on their dreadful fangs. As my face became bloodless, my legs bent unknowingly, and I sat down and put my hands together in the sky. “Dogs, please help me!” Except that shout, there was nothing I could do. The fact that humans are at the top of the food chain in the natural world was not helpful at all.

 

진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물지 않으니까 놓아기르겠지만 개들이 갑자기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얼마 후 주인이 나와서 부르지만 개들이 맹렬하게 짖어대며 언제라도 달려들 듯이 으르렁댄다. 주인도 당황해서 발로 모질게 차면서 겨우 떼어냈다. 저 맹견들이 주인의 모진 발길질에 순한 양인 것도 신기했다. 인디언 마을에는 인디언 수보다 개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어느 집도 개를 매어 기르는 집은 없다. 그 마을을 벗어나 또 다른 마을로 들어서자 또 다른 개 두 마리가 사납게 달려든다. 나는 이제 저 정도의 개들 앞에서는 기병대와 맞서 싸우던 그 어떤 용맹한 나바호 인디언 전사보다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가 있었다.

Sticky sweats run down my spine. They will let it go because they don't bite, but we don't know how the dogs will suddenly change. After a while, the owner comes out and calls them, but the dogs bark fiercely and growls as if they were coming at me at any time. The owner was also flustered and kicked them away hard. It was also surprising that the fierce dogs were as gentle as sheep to the owner's harsh kicks. There seem to be more dogs in the Indian village than the Indian population. And no house has a dog-eared house. When I get out of the village and into another one, two other dogs run wild at me. I was now more able to deal with the dogs of that size than the brave Navajo Indian warrior who fought against cavalry.

 

 

by Kang Myong-ku

translated by Song In-yeup

 

글 강명구 영역 송인엽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강명구의 마라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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