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핵집 목사

구름이 잔뜩 하늘을 덮어서 습도가 높은 토요일 오후 임진각에서는 정전협정 체결 69주년 한반도 종전 평화문화제를 준비하느라 진행요원들이 분주했다. 행사에 앞서 커피숍에서 만난 나핵집 목사는 한국교회 종전평화캠페인 본부장으로 역할을 하며, 2019년 4.27 DMZ 인간띠잇기를 주도하기도 했었다. 나는 1만6천km를 뛰어오고도 마지막 북한 구간을 못 뛴 아쉬움을 안고 동해로 귀국하여 DMZ를 따라 달려오다 정지석 목사의 국경선 평화학교에 들려 ‘DMZ인간띠잇기’ 개최 계획을 들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홍보대사’로 역할을 해보겠다고 했었다.
지금도 매주 월요일 국경선평화학교에서 월요기도회를 하는 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노심초사(勞心焦思)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가 우리에게 주고 있는 깨달음은 무한 욕망을 멈추고 잠시 거리를 두고 숙고하라는 징표(Sign)이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생명을 지키려면 평화(Peace)와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수많은 희생자를 낸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현재진행형이다.”고 강조한다. “정전협정 상태에서는 언제든지 다시 전쟁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고리를 끊어내는 곳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그는 이어서 “내년이면 벌써 정전협정 체결 70 주년이다. 내년에는 이 지긋지긋한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 미국의 Peace USA와 세계평화여성운동가를 엮어 대대적인 평화협정체결 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나는 해외로 나가서 베트남부터 로마의 바티칸까지 달려가면서 평화의 간절함을 세계에 호소하겠다. 도중에 세계 종교지도자, 평화지도자들도 다 만나 평화의 거대담론을 이끌어 낼 터이니 목사님은 국내에서 평화협정 운동을 펼쳐나가면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이고 내가 교황청에 달려가서 꼭 교황님을 모시고 와서 한반도의 가장 아픈 지점인 판문점에서 치유와 상생과 화해의 크리스마스 미사를 집전하시면 우리나라의 통일역사의 커다란 이정표(里程標)가 될 것이라고 두 손을 마주잡았다.
이것이 현실화 되다면 그가 말하는 K–평화, Eco-평화도 현실화 될 것이다. 평화도 우리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지구촌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강명구의 마라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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