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만추(晩秋)를 촉촉이 적신 가을비가 내린 뉴욕 맨해튼. 오후 늦게 비가 잦아들고 햇님이 구름 사이로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 뉴요커들은 아름다운 무지개의 화현(化現)에 환호성을 질렀다. 건물 위로 오색 번개가 번쩍이는듯한 모양으로 나타난 무지개는 오후 5시 25분 경 동쪽 상공에 영롱하게 떠올랐다. 보통 무지개에선 보라색을 보기가 힘들지만 이날은 ‘빨주노초파남보’가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 시민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아주 크게 원을 그린 것은 약 2분 정도. 이후에는 구름에 가려서 부분적으로 노출됐다.
뉴욕=김진곤특파원 kimchinkonnyc@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