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애플 대박’은 불교의 원리

애플 웹사이트를 방문 할 때마다 친밀과 단순함 감정 속에 종교적 색채를 느낀다.

생전에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경영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발상과 디자인으로 대박을 터트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맥에어 등의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사용자의 편리성(User Friendly)를 고려한 설계를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초보들도 아주 쉽게 조작하고 사용할 수가 있다.

이하 사진 www.en.wikipedia.org

그래서 의문이 생긴다. 잡스는 어디서 이러한 기기들의 아이디어를 구했을까. 평소 잡스는 인문학의 중요성과 인문과 공학의 용합을 강조했다. 인문이 공(空)의 학문이라면 공학은 실(實)의 학문일 것이다. 동양 3국 한 중 일에 문화적 영향력을 끼친 인도와 과장법 경연을 한다면 당연히 인도 1등, 중국 2등, 한국 3등, 일본 4등을 할 것이다.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는 식민지 인도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비틀즈도 인도를 방문하여 받은 영감을 그의 음악에 반영하여 오늘도 우리들 심금(心琴)을 울리고 있다.

잡스도 70년대 인도 애쉬람스(Ashrams)를 방문하고 돌아 온 후 불교신자가 되었다. 특히 일본 선불교에 심취한 잡스는 91년 파웰(Powell)과 일인 고빈 치노 오토고와(Kobin Chino Otogowa) 불교 선사(禪師)의 주례로 요세미티 국립공원내 아와니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잡스는 일본 선불교의 영향으로 사시미와 스시는 마다하지 않는 특이한 채식주의자로 단순한 삶을 지향했다.

그는 스태포드대 연설에서 입양부터 살아온 생애를 털어 놓으며 언급했던 업(業, 카르마, Karma)과 업보(業報)에 의한 생명의 윤회(輪回)를 믿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불성을 깨우치면 부다가 됨을 믿었다. 명상과 간화선(Katsu : Zen) 수행을 했으며, 자력종교인 불교의 가르침대로 자신을 믿었다. 97년 애플로 복귀한 잡스는 즉시 CI 디자인 개편에 나서 동성애(同性愛)를 옹호한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동성애 상징 무지개색 로고를 98년 단색으로 교체했다.

그의 애플 복귀 후 애플 매출은 97년 17억 3천만 달러에서 17배나 성장한 2011년 상반기 2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성장과 혁신과 개발로 이어진 에너지와 생각 다름(think different)을 제공한 원천(源泉)은 어디에 있을까 매우 궁금했다. 그것을 불교의 선과 교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잡스는 불교 서적도 읽었고 명상도 했으며 간화선도 수행했다. 그럼 당연히 그는 공즉색과 색즉공의 없음 있음과 있음 없음을 알았을 것이다.

컴퓨터의 작동원리인 2진법 on-off 원리와 같고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와 존재하지 않음이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가 있음을 깨우쳤을 것이다. 그리고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원리를 깨우쳐 ‘아이 시리즈’로 대박을 터뜨렸을 것이다. 제행무상이란 불교용어로 모든 사물은 늘 돌고 변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아니함을 뜻한다.

음악 CD를 사서 소니의 워크맨, 오디오 CD-Rom에 넣어서 노래를 듣는 시대였을 때 한국에서 처음으로 MP3를 만들었지만 소프트웨어 이해가 부족하여 사라졌다. 제행무상 음악 듣는 방법, 저장방법, 구매 방법은 늘 변하여 일정한 모양과 원칙이 없다. 이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한 잡스는 아이팟을 개발했다. 플래쉬메모리 칩에 음악저장, 아이튠즈에서 음악구매 다운로드, 완벽한 음질로 재생되는 노래 그 작은 내손에 꼭 쥐어진 그 아이팟 대박에서 기능을 하나둘 첨가하여 아이폰 아이패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진리는 일정한 모양과 원칙이 없다. 내 마음의 일체(一切)가 유심조(唯心造)라는 원리와 같이….

지난 10월5일은 스티브 잡스의 3주기였다. 위대한 IT 혁명아, 개혁가... 지식의 평등과 IT 평등사회 구현에 혁혁한 공헌을 한 스티브 잡스를 저물어가는 2014년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