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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sun’s Hudson Diary’
In 2003, when I was in second grade, I came to New York from South Korea. Both my Korean friends and American friends are very important to me. 초등학교 2학년이 끝나는 겨울 정든 친구들과 작별하고 뉴욕으로 이사했어요. 알파벳도 몰랐지만 친구 사귀는데는 문제가 없더군요.ㅋㅋ..한국친구 미국친구..다 제게는 소중해요. 알콩달콩 미국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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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UN대사의 런치백 세미나

한인대학생들과의 대화
글쓴이 : sunny 날짜 : 2016-01-11 (월) 15:22:00

며칠전 뉴욕의 유엔한국대표부를 아빠와 방문했어요. 미전역에서 온 한인대학생 대표들이 한국대표부에서 런치 세미나를 갖는다고 하네요. 저와 같은 또래 학생들이 한국의 유엔대사를 만난다니 저도 잠깐이나마 체험을 하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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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중엔 하버드의 조셉 최 학생이 있었는데요. 지난해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과 미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에게 '돌직구 질문'으로 화제를 모은 주인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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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미국에서 처음 조직된 '전국한인대학생풀뿌리대회(KAGC U)'라고 해요. 하버드 컬럼비아 에모리 US 등 총 23개대학 53명의 한인대학생들은 마지막날 일정인 8일 유엔대표부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하며 세미나를 가졌어요.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한인학생회를 이끌고 있는 임원이었는데요. 풀뿌리운동단체인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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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대사님은 이날 유엔대표부와 유엔의 역사와 기능 등을 소개하는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마지막 순서인 질의응답에서 학생들은 차세대 리더다운 날카로운 질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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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학생은 "이번 위안부 협상으로 일본은 위안부 문제는 해결됐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은 이대로 끝이 나서는 안된다고 하는 입장이다. 유엔 사무총장이 위안부협상에 대해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하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유엔은 더이상 아무런 개선을 할 수 없다는 뜻인가?"라고 질문했는데요.

 

오준 대사님은 "위안부 문제는 여러 측면이 있다. 한일 두나라간 쌍방의 측면에서 한국 정부가 생각하기에 현재로서 최선의 협상이었다는 것이다. 위안부 문제의 또다른 측면은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점이다. 어느 나라도 전쟁중에 다른 나라의 소녀들을 데려와 자기네 군인들의 성노예로 만들어 버릴 수 없다. 이것은 인류에 대한 범죄이고 역사적인 사실이다. 이 역사적인 사실은 아직도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고 답변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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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최 학생도 질문했는데요.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격이라고 말을 하는데 이런 견해가 한국대표부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고 묻더군요.

 

오 대사님은 "그 비유는 아마 한국이 작은 나라이기도 하고 과거에 강대국들로부터 시련(試鍊)을 겪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지난 30년간 한국은 많은 것을 이뤄냈고 많은 성장을 했다. 나는 한국이 새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세상을 흑과 백, 단순히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나눠서 보는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유엔에서 한국의 영향력 질문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 GDP193개의 유엔 소속 국가들중에 13위다. 또한 유엔 기여율이 12위와 13위를 오르내린다. 하지만 우리에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이 상태에 안주하면 안된다. 미래에 인류를 위한 세상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전세계에서 톱 12 국가중 하나로서 한국은 세계의 미래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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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 질문도 빠질 수 없지요. '남북통일에 대해 한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지속적으로 세계 질서를 자극해왔다. 현재도 여러 핵실험을 통해서 전 세계의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이러한 행동을 계속한다면, 우리나라 입장으로선 통일에 대해 북한과 어떠한 대화를 나누기조차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래는 질의응답입니다. 참 이날 대화는 전부 영어로 진행됐어요. 아무래도 이곳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많으니 영어가 더 편하거든요. 덕분에 녹음하고 다시 듣고 쓰느라 조금 힘들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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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USC대학교에 다니는 Jackie라고 합니다. 여태까지 한국은 경제적으로 큰 성장을 했고 또 계속 성장을 하는 중인데요, 이런 성장이 유엔 대사님이 바라보시는 생각하시기엔 유엔에서의 한국의 영향력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나요?

 

" 한국은 지난 30년간 경제적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많은 성장을 겪었습니다. 1960년대의 통계를 보면, 한국의 총 GDP$100에 미치지 못했어요. 그리고 제가 하나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1962년도에 한국이 수출을 제일 많이 한 상품은 인조 속눈썹이였어요. 인조 속눈썹이 뭐가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웃음). 두번째로 가장 수출이 많았던 제품은 가발(wig)이었어요. 그래서 그 시대로부터 나라가 많이 발전했죠. 예를들어 이젠 휴대폰이 많이 수출되고 있죠. 한국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40% 이상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고. 현재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톱10 거래처들중에 하나이기도 해요. 현재 우리나라의 GDP193개의 유엔 소속 국가들중에 13위죠. 또한 유엔에 기여율이 12위 혹은 13위이기도 해요. 이런것들을 봤을땐 한국은 그동안 많은것을 이뤄냈죠. 그렇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성장했다고 우리나라가 안주적인 태도를 보이면 안돼요. 그동안 많은 것을 이뤘다고 해도 지금 이 상태에 안주하면 안된다는거죠. 아직도 우리에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아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문제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수 있는지 알아야돼요. 아직도 우린 한국이 전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고 어떻게 일조 (contribute)를 할수 있는지 잘 알아차리지 못해요. 또 미래에 우리가 바라는 인류를 위한 세상은 어떤 세상이여야 하는지 잘 생각해봐야되요. 전세계에서 제일 중요한 열개의 국가들중 하나로써 한국은 전세계의 미래에 대한 책임이 있어요. 그렇기에 그동안 한국이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해도, 결코 현재에 만족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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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들 바라는 남북 통일이 언젠가는 이뤄져야할텐데 현재 한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요?

 

북한은 지속적으로 세계적인 질서를 자극해왔어요. 현재까지도 북한은 여러가지 핵실험을 통해서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전세계의 질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러한 행동을 계속한다면, 우리나라 입장으로선 통일에 대해서 북한과 어떠한 대화를 나누기조차 어렵게 됩니다. 북한이 계속 자극하는 이상, 우리 나라는 대화 방식이 아닌 대립 방식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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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한국과 일본사이에 위안부 협상은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는데요, 유엔 사무총장님은 이번 협상을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하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시고, 일본쪽에서는 이걸로 위안부 일은 끝이다, 해결이 됐다고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은 위안부 문제가 이대로 끝이 나서는 안된다고 하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유엔 입장은 이젠 이 협상에 대해서 아무런 개선을 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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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는 몇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측면은 한국과 일본, 이 두 나라의 쌍방관계에 관한거죠. 일본은 한국 어린 소녀들을 위안부로 데려갔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 위안부 할머니들이 50명이상 살아계십니다. 이분들은 마땅한 사과와 보상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협상은 이 두 국가간에 쌍방관계 문제에 대해 대처한 것이죠. 이번 협상에 대해 여론이 많이 나뉘어진걸 알고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 제 입장을 표명하러 온게 아니니깐요. 하지만, 한국 정부가 생각하기로선 현재로서 이것이 최상의 협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위안부 문제는 다른 측면들을 가지고 있죠, 예를 들어서 이것은 인권침해입니다. 그리고 전쟁중에 존재하는 세계법을 위반했죠. 어느 나라도 자기가 차지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소녀들을 데려와 자기네 군인들의 성노예로 만들어 버릴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것은 인류에 대한 범죄이고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이 역사적인 사실은 아직도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 (조셉 최 질문)제가 작년 한국정부에서 인턴하는동안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에서 새우 같다라는 비유를 들었는데요. 유엔 대사님은 이 비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이것이 대사님의 policy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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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그 비유는 아마 한국이 작은 나라이기도 하고 과거에 파워풀한 나라들 사이에서 버둥거리기도 했던 경험때문에 비롯된 것 같은데요. 하지만 지난 30년간 한국은 많은 것을 이뤄냈고 많은 성장을 겪었습니다. 우리가 있는 지역에서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진 않지만, 국력으로선 주위 국가들과 평등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한국이 새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비유의 뜻은 아마 한국이 세계적인 국가 라이벌들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설명한 것이겠지만 저는 세계를 흑 과 백,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나눠서 보는걸 안 좋아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 세상을 단순히 미국과 중국의 라이벌로 보는건 맞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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