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 모처럼 오는 분들은 캄보디아 행 비행기가 하루 두차례 있다는 얘기에 새삼 놀랍니다. 두 개의 국적기 모두 매일 날아오를만큼 그만큼 캄보디아가 우리와 가까워졌다는 말이지요.
제가 캄보디아 프놈펜에 자리잡은지 만 3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베트남 옆에 있는 나라. 제 나라 국민 수백만명을 학살한 킬링필드의 나라, 이런 정도만 알고 있었지요.
처음엔 화장실에 출몰하는 도마뱀에 놀라 대경실색했지만 이젠 도마뱀이 안보이면 공연히 허전해지고, 지난 3년간 이곳의 순박한 사람들과 울고 웃으며 동고동락하면서 이젠 제가 전생에 이 나라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캄보디아에 푹 빠졌답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며 오늘은 여행자의 입장에서 캄보디아로 들어가는 관문인 프놈펜 공항의 풍경부터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후 입국장을 빠져나오면 바로 마주치는 사람들입니다. 김포공항 국내선보다 훨씬 작은 우리나라의 60년대 후반 모습이라고 봐야할까요.
비행기에서 내리면 비자발급 창구가 있습니다. 한 10명의 직원들이 도열해 앉아 있는데 이곳에 미리 작성한 비자서류와 사진 등을 수수료와 함께 내면 10여분이면 나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분이 견본양식에 등장했네요. ^^ 비자신청서류는 프놈펜으로 오는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나눠주는데요.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사진 한장 이랍니다.
입국심사대를 거치면 짐을 찾게 돼 있죠. 참 오붓한 공간이랍니다. ^^
짐도 금방 나오고 앞에 있는 문만 빠져나오면 바로 공항 마당으로 연결됩니다. 처음 온 분들은 갑자기 실외가 되니까 어리둥절하지요.
왼쪽에는 스낵류를 파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한번 구경해볼까요?
값은 대체로 3~4 달러 선인데 우리 기준으로 보면 아주 싼값이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눈이 튀어나올만큼 비싼 값이죠.
호텔로 가는 길. 야경이 멋있다고 감탄하는 순간
이런 곳도 나옵니다.
이곳은 캄보디아가 그런대로 살았던 시절 60년대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려 했을 때 조성한 건물이었는데요.
그후 경제가 피폐해지고 내전이 잇따르면서 보기에도 민망한 곳으로 바뀌었답니다.
프놈펜은 대부분의 동남아 도시들처럼 오토바이들이 홍수를 이룹니다.



차량과 오토바이가 뒤섞여 아슬아슬한 질주를 하는데 역시나 인상깊은 것은 하나의 오토바이에 두세명은 기본이고 커다란 짐까지 싣고 가는 모습입니다.

우와 한가족이 탔나봐요. 4인승 승용차가 부럽잖습니다.

최근들어 캄보디아의 경제가 발전하는 추세여서 거리엔 광고판들도 제법 화려합니다.

성룡은 이곳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거리에서 독특한 풍경의 하나는 바로 신호등입니다.

빨간 신호등에 역시 빨간 숫자로 32가 보이시죠? 빨간뿔이 32초뒤면 녹색불로 바뀐다는 뜻입니다. 하나씩 숫자가 줄어드는거죠. 이 나라 사람들은 혹시 숫자를 좋아할까요? 어찌보면 아주 정확한 카운트입니다. ^^
반대로 녹색불이 32초간 유지된다는 뜻이겠지요? 여유있게 지나가봅니다.
좌회전은 6초가 남았네요. 직진신호도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데 왼쪽에서 들이미는 차가 있네요. 사실 프놈펜에서 신호등만 믿으면 안됩니다. 워낙 복잡하기때문에 알아서 요령껏 운행하는 차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서울의 험악한 운전법에 어지간히 단련된 저이지만 프놈펜에선 거의 운전을 하지 않습니다.
<2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