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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 유학생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 석 박사 학위를 뉴욕시립대학에서 취득했다. 풍요로운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왜 밑바닥 인생을 벗어나지 못하는가의 화두를 잡고 20여년간 실물경제를 주의깊게 관찰했다. 가난한 사람은 왜 가난할까. 한국과 미국의 서민경제문제를 다루며 의문에 대해 접근하는 시간을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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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샌드위치'의 경제학

글쓴이 : min 날짜 : 2010-08-01 (일) 07:09:11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를 뉴저지 주 에디슨 시의 한 작은 샌드위치 가게로 정해 눈길을 모았다.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정부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인데 세가지 정책 사안이 있다. 첫째는 현재 투자한 가치(건물, 장비, 임대 등)에 대한 세금(Capital Gains Taxes)을 감면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300억 달러에 상당하는 소상인 융자금을 정부차원에서 마련하는데  이 융자금은 일반 은행이 아닌 인근 Community Bank 들에서 신청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억 달러를 각 주에 나눠주어 주별로 우량 기업을 선정한 다음 그랜드(Grant)로 나눠주는기금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발표 내용을 분석해 보면 첫 번째 세금 혜택 (Tax break)는 50명 이상의 중소기업에서 가장 환영을 할 내용이고 두 번째 소상인 융자 혜택은 한인 상인을 포함해서 소위 Mom and Pop 가족 노동력 위주의 영세 기업이 환영할 사항이다.



지난 여름 소위 ACE Loan Program이라는 정책을 내 놓았었는데 이를 뒷받침 해줄 돈 줄을 정부에서 마련하지 못해 흐지부지 끝났었다. 이번 정책에는 300억 달러라는 정확한 액수까지 내세운 것으로 봐서 기대를 해 볼 만하다.



내용을 보면 장비 구입, 종업원 고용, 사업 확장에 돈을 사용할 때 융자를 받을 수 있다고 되어있는데 그렇다면 작년 ACE Loan 처럼 약 3만에서 5만 달러 정도의 금액이 될 것이고 사업계획서(Business Proposal)을 반드시 첨부해야 될 것으로 보여진다. 자세한 세부사항이 나오면 다시 설명하는 시간을 갖겠다.



주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받는 Grant는 가장 매력적이나 한인 사업체들의 그간 행태로 볼 때 그림의 떡이 아닐까 싶다. 이런 무료 정부 보조금의 자격 조건이 성실한 세금 납부와 정식 종업원 고용 및 이들에 대한 혜택(의료 복지)인데 현재 한인 업체들의 가장 취약점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대통령이 직접 와서 왜 에디슨 시의 작은 샌드위치 가게에서 했을까. 1965년도에 개점을 해 4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가게는 놀랍게도 가건물에 위치해 있다.
 
 
▲ 1965년 개점한 테이스티 서브샵 허름한 가건물이다.www.tastysubshop.com



영어로 ‘Shack’이라고 표현하는데 빼곡하게 들어선 소다머신, 5개 테이블, 간이 화장실이 가게의 전부이고 나머지는 즉석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카운터이다.



달리 말하면 아주 작은 서브웨이 체인을 연상하면 되는데 하루 평균 600개의 샌드위치를 판다고 한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하프사이즈에 모든게 포함된 것(Half size Super sub with everything)’을 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이렇게 주문을 하지 않는다. 샌드위치 샵 전면에 걸려있는 메뉴 판에 1번부터 14번까지 나와있는 것을 보고 1번, 6번 등으로 간단하게 말해야지 여기서 수퍼 서브, 튜나 샌드위치 등 구구절절이 말하면 눈총받기 십상이다. 뜨내기 손님티을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번호를 정하고 나면 샌드위치 빵의 크기를 골라야 하는데 보통 점심 메뉴는 8인치(20cm)인데 오바마 대통령이 모르고 주문한 수퍼 서브는 무려 16인치이다.



요즘 한창 선전하는 서브웨이 체인점에서 원 풋(One Foot) 샌드위치는 12인치인데 반해 이 가게의 빵은 길이도 길고 두께도 굵다. 특히 속에 넣어주는 내용물이 보통 샌드위치 가게에 비해 훨씬 많아 수퍼 서브를 시키면 보통 성인 남성 두명이 배불리 먹을 양이 된다. 그런데도 값은 6.93 달러에 불과하다. 



다음 단계는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야채를 결정하는건데 동네 손님들은 이 가게의 생명인 뉴저지에서 생산된 생생한 토마토와 상추(Lettuce)와 이 가게에서 직접 만든 고추 피클을 넣는다.



오바마 대통령 처럼 모든 것을 외치면 역시 뜨내기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역시 가게에서 직접 담군 오이 피클을 (50 센트 별도) 곁들여야 이 가게의 진수를 맛본다고 한다.



평일에도 점심때는 주차장까지 줄을 서야하는데 이번 대통령 방문으로 유명세가 더해져 당분간 엄청나게 붐빌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민자로서 미국에 살면서 이런 미국식 정서가 어울린 사업체를 만나기가 어렵다.



45년을 한결같은 맛에 고객들이 줄을 서지만 욕심내서 확장하지도 않고 또 종업원들에게 의료보험 혜택까지 준다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가게를 자신의 소기업 진흥 정책을 발표하는데 선정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현재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동포사회도 크고 화려한 외적 팽창 보다는 이런 식의 아이디어로 내실을 다지는 사업 모델을 개발해야하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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