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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등목사 하등목사

글쓴이 : 신재영 날짜 : 2011-12-17 (토) 13:59:56

일찍 익은 감은 일찍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해서 조숙(早熟)한 것은 별로 좋은 것이 못된다. 모든 열매는 때를 따라서 자연스럽게 익어야 한다. 조숙은 곧 조로(早老)와 연결되기 쉽기 때문이다.

박정희가 40대 초반에 정권을 잡았고 김종필도 비슷한 시기에 그 정권의 제 2인자가 되었다. 많은 시행착오와 억지가 뒤를 이었다. 그 젊은 정권이 배설해 놓은 오물들을 지금까지도 치우고 있는 중이다. 젊은 그들은 전투능력은 있었지만 나라를 경영하는 경륜은 아직 갖지를 못했었기 때문이다.

목회도 마찬가지이다. 대중들의 욕구와 눈치를 기가 막히게 잘 읽을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몇 몇 젊은 목사들이 교인들에게 아부하고 아첨하는 설교를 하여 어중이떠중이 같은 오합지졸들 얼마는 모을 수는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목사들을 연예인목사라 부르고 싶다. 그것은 다 큰 연예인들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그런 것과 절대적으로 같은 것이리라.

그래서 그 많은 교인군중(敎人群衆)들이 있어서 우리 사회가 더욱 좋은 세상이 되었다고 사회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천만에 말씀이다.

그들은 그저 축복을 받으려고 모여 든, 마치 예수님의 5병2어의 기적을 체험한 무리들이 또 하나의 떡 덩어리를 행여나 얻어먹을 수 있을까 해서 모여든 그 무리들 이상도 이하고 아닌 것이다.

그들은 아직은 제자가 아니다.

한국에서 기독교인의 숫자가 늘면서 교도소의 수감자도 늘었고 교회당이 건축되면서 교도소도 건축해야 하는 실정이다. 요즘은 아예 기독교단체가 나서서 교도소를 운영하겠다고 한다.

나는 한 때 교도소의 교화사(敎化師) 라는 대한민국 법무장관이 위촉한 직함을 가지고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처음 예배를 드리는데 이 죄수들이 얼마나 찬송을 잘 부르는지 놀라 자빠질 뻔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찬송가를 잘 부르는 이 분들이 교도소 안에 들어와서 찬송을 배웠는지 아니면 밖에서부터 잘 부르던 분들인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30초반의 전도사가 애비 내지는 할애비뻘 되는 분들 앞에서 진정 교화(敎化)가 되는 소리를 떠들어 댔는지 아니면 부아만 더욱 돋구는 소리를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아마도 후자였을 것이리라.

오늘 한국 교회의 상당수는 세상의 빛이 된다거나 소금이 되는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족속들임을 지난 역사가 보여 주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조국의 민주화와 정의로운 사회건설을 위하여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는 것들이다. 잘 믿어서 복 받고 사후에는 천당 가면 된다는 지극히 기복적인 신자들이다.(기복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목사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교인들을 긁어모으는 것이 목회의 제 일차적 목적이고 목표이다. 그리고 교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복만 받으면 된다.

그 대표적인 교회가 바로 순복음교회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장로교도 그 아류라고 하면 발끈한다.

언젠가 네 곳 교회에 적을 둔 소녀교인을 언급했더니 여덟 개 교회에 적을 둔 교인도 있다고 누가 귀띔을 해준다.

대중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천부적인 재주와 말재간을 가지고 큰 교회를 만들 수는 있다. 그 대표적인 교회가 미국에서는 ‘긍정의 힘’ 이라는 책을 펴낸 목사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설교자가 된 미남 설교가 아무개이다.

그의 설교에서 진정 복음이 있는지 예언자의 기상이 흐르는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너무나 교인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려고 애쓰는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한국에서 대형교회를 목회하는 목사들도 대개 비슷한 형국이다. 그 목사들 중에서 어느 목사가 사회정의나 예언자의 정신을 설교하던가?

무엇을 해도 해가 아니 되는 이 민주화 시대에 집단 삭발하는 미친 쇼맨쉽을 보여줄 줄은 알아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밝히 선포하는 목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들 중에서 세례요한의 설교를 흉내 내는 목사는 어느 곳에도 없지 않은가? 사학법 재개정을 위하여 삭발하는 저 정신 나간 인간들 중에서 과거 독재정부하에서도 삭발을 한 양반이 과연 있을까?....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없이 선포하는 것이다. 회개와 심판과 공의 그리고 칼의 저주를 선포해야 한다. 당연히 현대의 교인들은 싫어 할 것이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은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제 41장 상사문도(上士楣)에 나오는 말이다.

노자가 말하는 도(道)와 요한복음이 말하는 로고스(道)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떤 면에서 같을 수 있고 어떤 면에서 다를 수 있을까?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아직은 잘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공통분모(共通分母)는 있을 법하다.

노자는 이리 말한다. 상등(上等)의 선비는 도(道)를 들으면 힘써서 이를 행하고 중등(中等)의 선비는 도를 들으면 마음에 있는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며 하등(下等)의 선비는 크게 웃는다. 그래서 하등의 선비들에게서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면 도(道)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노자식으로말해서 성경말씀을 가감 없이 원문 그대로 전하려는 목사는 교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상등목사(上等牧師)이다. 그러나 현대의 교인이 들으면 좋아 할 말씀만 골라서 선포하면 목회의 볼륨과 관계없이 하등목사이다.

 
www.ko.wikipedia.org

노자는 도(道)를 이렇게 정의한다.

명도약매 (明道若昧) : 밝은 도를 지닌 사람은 우매한 것 같다.

진도약퇴 (進道若退) : 도를 지니고 나가는 자는 뒤로 물러남과 같이 보인다.

이도약류 (夷道若類) : 평탄한 도는 울퉁불퉁 한 것 같다.

상덕약곡 (上德若谷) : 뛰어 난 덕은 골짜기와 같다.

태백약욕 (太白若辱) :너무 흰 것은 더러운 것처럼 보인다.

광덕약부족 (光德若不足) : 넓은 덕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

건덕약투 (健德若偸) : 세운 덕은 엷은 것과 같다.

질직약유 (質直若渝) : 소박하고 곧은 것은 변하는 것과 같다.

대방무우 (大方無隅) : 크게 네모 난 것은 구석이 없다.

대기만성 (大器晩成) :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대음희성 (大音希聲) : 큰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대상무형 (大象無形) : 큰 형상은 형태가 없다.

알쏭달쏭한 말 같지만 자꾸 읽어보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국가목회(國家牧會)를 하는 목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마을목회와 골목목회도 중요하지만 국가 목회는 더욱 중요하다.

국가 전체를 교구로 삼고 목회하는 목사들이 아쉽다. 국가와 민족 전체를 교구로 삼고 목회하는 목사들은 큰 그릇 ‘대기(大器)’이다. 그런데 이분들이 실제로 목회하는 현장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옛날의 엘리야나 아모스나 미가나 예레미야들도 겉모습은 초라하고 구질구질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서 일을 하셨지 않은가?

이민교회가 어렵고 힘들지만 그런 현실을 통해서 목회자들은 큰 그릇으로 만들어 진다고 확신한다. 그것도 아주 천천히...그런데 주님은 이런 그릇들을 즐겨 사용 하시리라....

곰산처사 몽은(蒙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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