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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바다를 조망하는 '사하라의 진주' 리비아를 거쳐 코발트 블루의 아름다운 해변도시 아부다비, 그리고 유럽대륙의 남쪽 발칸반도까지. 파란과 곡절의 현대사가 담긴 지역을 누비는 한국의 싸나이가 전해주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동부와 남부 유럽의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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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부는 한류바람..대한민국 만세다

글쓴이 : 제홍태 날짜 : 2011-07-10 (일) 04:38:06

지난 6월23일 아부다비 홀리데리인 호텔에서 민간 차원의 한아부다비 친선(親善)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UAE측 대표인 MR. HUMAID와 한국인 대표가 주최한 친선행사의 일환으로 한국 영화를 다 함께 보고 만찬을 가지는 행사였다.

  

MR. HUMAID는 한국이 좋아서 한국을 수 차례 방문하고 자원해서 아부다비 정부에 가칭 한아부다비 친선협회를 등록까지 했단다. 등록을 하면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지원도 해준다고 한다. 정부차원이 아닌 민간주최의 형식이라 더욱 뜻이 깊다.

이날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었다. 다소 친선의 밤 영화와 주제가 맞지 않을 것 같지만 영화선정은 아랍인들이 정했다고 한다. 주제가 가족사랑이라서 택했단다.

  

이곳 아랍인들은 과거 우리나라처럼 대가족을 선호하고 또한 남자는 4명의 부인을 둘 수 있기에 가족의 사랑과 가족의 연대감(連帶感)은 남다르다. 보통 1명의 부인이 20대 전후에 결혼을 하면 평균적으로 6명 이상의 자녀를 낳는다니 10명의 자녀는 보통이다. 지난번에 근무하던 리비아의 경우 시공사 운전기사의 형제는 무려 24명이었다. 두명의 엄마에게 난 자녀들이라고 하나 엄청났다.

우리 회사 운전기사 아버지는 리비아 고위공무원이었는데 마찬가지로 형제가 12명이라고 했다. 그 친구 나이가 27살이었는데 그 친구 어머니는 거의 매년 아이를 낳은 것이다. 이런 사회분위기 속에 이슬람이란 종교의 환경이 더해져 여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족을 제외한 타인에게는 공개하지 않는다는게 이들의 전통이다.

“안녕하세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대생인 SOUAD는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어떻게 그렇게 한국어를 잘하느냐고 물었더니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 공부를 했단다. 1년내내 한국드라마를 보고 한국어를 익혔다는데 놀라웠다.

한국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음식을 좋아한다고 했다. 한국에 미쳤다고 스스로 말을 한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한국에 미치게 했을까?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우리 사무실에 근무하는 필리핀 친구에 관한 것이다. 이 친구가 하루는 원더걸스를 아느냐고 묻는다. 안다고 하자 갑자기 만면(滿面)에 웃음을 띄우고 원더걸스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게 아닌가.

나이가 30대 초반인 이 친구 하는 말이 더 재미있다. 자기 고향에 친구가 있는데 아들을 낳자 이름을 “주몽”으로 지었단다. 드라마 주몽의 주인공이 얼마나 멋지든지 아들을 낳으면 주몽으로 짓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했단다.

지난번 아부다비에서 제일 큰 쇼핑몰인 달마몰에 집사람과 아이들과 쇼핑을 갔었다. 쇼핑후 요기(療飢)를 하고자 조그만 카페에 들어가서 몇 가지를 주문하고 음식이 나올 때를 기다렸다. 우리 차례를 알리는 번호를 듣고 번호표를 주고 음식을 가져왔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냅킨을 사용하려고 들어올렸는데 거기에 조그만한 글씨로 ‘한국인 안녕하세요’ 라고 서툴게 쓰여있는게 아닌가.

신기해서 누가 썼나 알고 싶어서 카운터로 갔다. 노란 머리를 한 남자직원들에게 물어보았으나 아니라고 했다. 다시 카운터에 근무하는 필리핀 여직원에게 한글이 쓰인 냅킨을 보여주며 물었다. 본인이 작성했단다. 무척 부끄러워하면서.

 

대한민국은 선택받은 나라가 맞는가보다. 조선을 ‘CHOSEN’이라고 해서 이름 자체가 선택된 나라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언제 이렇게 세계 속에서 인정받았는가. 미국도 이루지 못한 세계 4대 스포츠를 개최하는 대한민국이 아닌가.

참으로 작고 연약해 보이는 대한민국, 이 곳 아부다비처럼 지하자원도 없고 무수히 많이 외침을 받았음에도 쓰러지지 않고 살아남아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만세(萬歲)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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