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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요동요서 위치 소고(6)

하북성(河北省)은 요서(遼西)가 아니다
글쓴이 : 김태영 날짜 : 2020-10-05 (월) 11:54:10

하북성(河北省)은 요서(遼西)가 아니다

 

 

IV. 요서군이 속하는 유주와 압록수(요수, 마자수)에 대한 견해차

 

 

1. 요서군이 속하는 유주의 차이

학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은 오늘날의 하북성이 유주(幽州)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사료들은 사뭇 달리 기록을 하고 있다. 󰡔중국고금지명대사전󰡕에는 하북성자체가 없는데 반하여 󰡔중국고대지명대사전󰡕에는 하북성에 대해, “우공의 冀州兗州 지역이며 순임금이 10주에서 2주를 더 만들었으며, 기주를 나누어 유주라 하였다.” 󰡔中國古代地名大詞典󰡕 www.gg.art.com, [河北省] “禹貢冀兗二州之域, 舜肇十有二州, 分冀州爲幽州, 夏省幽州, 仍爲冀兗之域.”

고 설명하고 있다. 누군가에 의한 후대의 왜곡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하북성이란 이름 이전에는 직이성(直隶省)이였으며 하북성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손문의 중화민국 때인 1938년 무렵이다. 魏嵩山 主編, 󰡔中國歷史地名大辭典󰡕 (廣州: 廣東敎育出版社, 1995), p.625. “直隶省, 淸順治初建都順天府(今北京市) 爲京師, 以京師所轄府, 州爲直隶省. 雍正, 乾隆以后轄境相當今北京, 天津兩市, 河北全境以及內蒙古, 遼寧, 山東, 河南部分地區. 治所初在保定市, 后移天津府. 1938年改爲河北省.”

 

1982년에 발행된 󰡔중국고금지명대사전󰡕에는 하북성이란 단어가 나올 법도 하지만 중국고대지명대사전󰡕하북성이란 단어가 출현한다는 자체에 의구심이 가는 것이다. 구주설(九州說)이 등장한 우공(禹貢)보다 한 단계 위인 순()임금을 내세워 12주가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함께 살펴보겠지만 禹貢(우공)에는 󰡔중국고대지명대사전이 하북성을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우공의 기주연주(冀州兗州) 지역이라는 기록이 없다.

지금부터 고대 문헌을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고대에 나타난 구주설(九州說)󰡔尙書(상서)󰡕 「禹貢(우공), 󰡔呂氏春秋(여씨춘추)󰡕 「有始覽(유시람), 그리고 󰡔淮南子(회남자)󰡕 「墬形訓(지형훈)이다. 󰡔상서󰡕 「우공의 구주는 기주(冀州), 연주(兗州), 청주(靑州), 서주(徐州), 양주(揚州), 형주(荊州), 예주(豫州), 량주(梁州), 옹주(雍州)이다. 󰡔상서󰡕에는 유주(幽州)’가 없다. 또한 기주(冀州)’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는 땅을 나누고 산에 이르러 나무를 베고 높은 산과 큰 강에 제사지냈다. 기주는 호구산(壺口山) 臧勵龢等, 󰡔中國古今地名大辭典󰡕 (臺灣: 尙務印書館, 1982), 3, p.886. “[壺口山]: 在山西吉縣西南七十里. [書禹貢]旣載壺口.”

에서 시작하여 양산(梁山) 臧勵龢等, 앞의책, 1, p.813. “卽山西離石縣東北之呂梁山.”

과 기산(岐山) 臧勵龢等, 앞의책, 4-1, pp.380-381. “在陝西岐山縣東北. 在山西孝義縣西, [書禹貢] 治梁及岐.”

까지 다스렸고 태원(太原) 臧勵龢等, 앞의책, 1, p.143. “卽今山西舊太原汾州二府之地.”

땅을 닦고 악산(岳山) 臧勵龢等, 앞의책, 2, p.460. “[岳陽]: [書禹貢] 旣修太原, 至於岳陽. 凡太岳山南直至南河皆是, 今山西安澤趙城二縣及其以南之地.”

남쪽 기슭에 이르렀으며 담회(覃懷) 臧勵龢等, 앞의책, 2, p.942. “[覃懷]: 在河南武陟縣西, 卽覃懷也.”

땅의 일을 마치고 장수(漳水) 臧勵龢等, 앞의책, 3, p.1106. “[漳水]:今名漳河, 上源有二, 淸漳水出山西平定縣治東南沾嶺.”

가 가로지르는 곳에 까지 이르렀다. 그곳 흙은 희고 부드러웠고 부세(賦稅)는 일 이등이 섞였고 밭은 오등 정도였다. 항수(恒水) 臧勵龢等, 󰡔중국고금지명대사전󰡕 4. p.621.에는 항수가 직예 곡양현 서쪽에 있다 해 놓고, 한서지리지에 곡양현 위쪽 산 계곡에 있는 항산에서 항수가 흘러나온다고 적고 있다. 󰡔한한대자전󰡕(민중서림, 2000), p.753.에는 항산(恒山)은 오악(五嶽)의 하나로 산서성 영구현 남쪽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직예성으로 지명이 옮겨진 하나의 역사 왜곡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필자는 恒水는 산서성에 있는 하천으로 주장한다.

와 위수(衛水) 臧勵龢等, 󰡔中國古今地名大辭典󰡕 (臺灣: 尙務印書館, 1982), p.1239. “[衛河]: 源出河南輝縣西北蘇門山.”

가 잘 다스려지자 대륙 호숫가는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섬나라 오랑캐들은 여러 가지 옷을 바쳐왔다. 그들은 갈석산을 오른쪽으로 끼고 황하(黃河)로 들어왔다.” 柳正基 감수, 󰡔四書三經󰡕(서울: 明文堂, 1994), p.516, “禹貢: 禹敷土 隨山刊木 奠高山大川 冀州 旣載壺口 治粱及岐 旣修太原 至于岳陽 覃懷底績 至于衡漳 厥土惟白壤 厥賦惟上上錯 厥田惟中 恒衛旣從 大陸旣作 島夷 皮服 夾右碣石 入于河.”

 

고 하였다. 󰡔상서󰡕의 기주(冀州)에 나타난 지명들인 태원, 호구산, 양산, 장수, 악산, 항수 등은 산서성에만 있는 지명들이고, 기산은 섬서성과 산서성에 있는 지명이며, 담회와 위수는 황하북부 하남성에 있는, 산서성과의 경계에 있는 지명이다. 따라서 기주는 산서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하북성이 우공의 기주연주(冀州兗州) 지역이라는 기록은 없다.

 

전국시대인 BC 239년에 지었다는 󰡔呂氏春秋(여씨춘추)󰡕 「有始覽(유시람)九州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황하와 한수(漢水) 사이로 예주(豫州)이며 주()국이다. 황하의 양쪽 사이로 기주(冀州)이며 진()국이다. 황하와 제수(濟水) 사이로 연주(兗州)이며 위()국이다. 동쪽으로 청주(靑州)이며 제()국이다. 사수(泗水)가로 서주(徐州)이며 노()국이다. 동남으로 양주(揚州)이며 월()국이다. 남방으로 형주(荊州)이며 초()국이다. 서방으로 옹주(雍州)이며 진()국이다. 북방으로 유주(幽州)이며 연()국이다.” 呂不韋, 󰡔呂氏春秋󰡕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2018), https//ctext.org/lv-shi-chun-qui/you-shi/zh, “有始: 何謂九州? ,漢之間爲豫州, 周也. 兩河之間爲冀州, 晉也. ,濟之間爲兗州, 衛也. 東方爲靑州, 齊也. 泗上爲徐州, 魯也. 東南爲揚州, 越也. 南方爲荊州, 楚也. 西方爲雍州, 秦也. 北方爲幽州, 燕也

 

라고 말하고 있다. 하남성 낙양에서 동서남북의 방향으로 구주를 정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선 기주는 황하강을 가운데 두고 양쪽을 일컫는 말로 산서성과 섬서성 또는 산서성과 하남성을 뜻한다. 따라서 하북성이나 요녕성은 기주(冀州)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황하(黃河)의 양쪽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북성이 기주라고 한 것은 후대의 지명이동으로 보인다. 본고 제II장 제1절의 끝 부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당시 산서성을 하동(河東)이라 했으며 동시에 하북(河北)이라고도 하였던 사실로 미루어 후대에 산서성 남서부에 있던 지명들을 지금의 하북성으로 옮기면서 직이성의 이름을 아예 하북성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呂氏春秋(여씨춘추)󰡕에서 유주(幽州)라는 지역이 최초로 등장하고 있다. 본문에서 밝힌 것처럼 유주는 북방으로 연(: 북연)나라 땅이라는 것이다. 낙양에서의 북방은 산서, 섬서, 하남성의 황하 부근이다. “지금의 노룡현에는 옛 고죽성이 있고 백이숙제의 나라였다. 전국시 연()에 속했다.”라고 제II장 제3절에서 󰡔通典(통전)󰡕을 인용하여 밝힌바 있다. 이렇게 연()나라는 산서성 남서부 고죽국에 있었던 나라이며 유주는 북방으로 연()나라 땅이란 산서성 남서부를 가리키고 있음이 명백하다.

 

󰡔회남자󰡕 「지형훈에는 구주를 신주(神州), 차주(次州), 융주(戎州), 엄주(弇州), 기주(冀州), 태주(台州), 제주(泲州), 박주(薄州), 양주(陽州)로 나누고 있다. 여기의 기주(冀州)는 중앙(中央) 劉安, 󰡔淮南子󰡕 4, 墬形訓(유기백과, 자유적도서관, 2018), https://zh.wikisource.org/wiki/, “正中冀州曰中土”.

이라 방위를 정하고 있다. 중앙은 황하를 사이에 둔 섬서, 산서, 하남성을 뜻한다. 이렇게 사료마다 구주(九州)의 위치 표현에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기주(冀州)는 황하를 중심으로 산서, 섬서, 하남성 지역이라는 데는 이들 세 사료가 거의 일치하고 있다. 九州를 설정한 이들 세 사료들에서는 오늘날의 하북성(직이성)이 기주(冀州)였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요서(遼西)는 유주(幽州)와 기주(冀州)에 속한 지역으로 오늘날의 하북성(河北省)은 요서(遼西)가 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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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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