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覺(각):
= 臼(구: 절구, 양손을 들어 올리다) + 爻(효: 서로 사귀다) + 冂(경: 건물) = 學(학) + 目(목: 보다, 주시하다) + 儿(인: 어진사람) = 覺 (배워서 현명한 사람의 눈이 되어 그 눈으로 보아 깨달음을 얻다)
<자전상의 정의>: 見 + 學(音). ‘學학’은 ‘배우다’의 뜻. 배워서 확실히 보이다의 뜻에서, 깨닫다, (잠을) 깨다, 분명히 드러나다의 뜻을 나타냄.
*해설:
각(覺)은 깨닫다, 깨우치다의 뜻이다. ‘깨닫다’나 ‘깨우치다’는 순수한 소리글인 한글 표현으로써 한자로는 표기할 수 없다. 각이란, 이성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이고 논리적(論理的)인 방법을 이용하여 진리(眞理)를 이해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깨달음은 상당한 영(靈)의 진화에서 나온다.
칸트는 각(Enlightenment)을 “미성숙한 무지의 상태와 잘못으로부터 해방된 인간의식”이라 정의 하였다. 이성적 판단이란 방법을 이용한 심적작용을 의미한다. 따라서 암기식 내지 주입식 방법으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사고(思考)의 절차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자신의 머리로 직접 생각하고 고민하고 궁리해야 한다.
독일의 사회 심리학자인 에륔 프뢈(Erich Fromm: 3/23/1900-3/18/1980)은 그의 저서 <사랑의 예술(The Art of Loving)>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육신은 살아있으나 정신이 죽은 얼간이들, 사상과 대화가 시시한 사람들, 대화보다는 혼자서 지껄이는 사람들, 자신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상투적인 의견만을 주장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친구로 사귀지 말라.
자신의 머리로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남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함께 덩달아 날뛰며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사람과는 친구로 사귀지 말라는 명언을 남겼다. 부화뇌동을 즐기는 사람은 현명한 눈이 없어 깨달음인 각이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어떻게 진리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일전에 Facebook에 적힌 글을 보고 다음과 같이 댓글을 남겼다. “나무에서 낙엽이 지는 것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나 깨달음은 오랜 시간의 환생과 윤회를 거쳐 이루어지나니 영(靈)의 진화는 더디 오더이다. 너무 재촉하지 마시길...” 이라고.
*글자뜻:
(1) 깨달을각 (2) 깨우칠각 (3) 깨달음각 (4) 나타날각 (5) 나타낼각 (6) 높을각 (7) 곧을각 (8) 비교할각
자세한 내용은 www.coreanhistory.com 으로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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