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주지역인 산서성 남서부를 주(周)시기에는 유주라 했고 진(秦)나라 때는 요서라 했다. 따라서 유주와 요서는 같은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즉 기주안에 유주가 유주안에 요서가 있었다.
<여씨춘추>도 진(秦)나라 때 지어진 것으로 유주란 지명이 등장하고 있어 “진나라 때 유주라 했다”는 대목과 일치하고 있다. 구주를 설정한 이들 세 사료들에서는 오늘날의 하북성(직이성)이나 요녕성이 기주였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요서(遼西)는 유주(幽州)와 기주(冀州)에 속한 지역으로 손문의 중화민국 때인 1938년에 만들어 놓은 오늘날의 하북성(河北省)은 요서도 유주도 기주도 될 수 없는 것이다.
<여씨춘추/유시람>에서 언급한 “북방으로 유주이며 연(燕)국이다”란 기록과 관련하여 ‘연나라가 위치했던 곳이 산서성 남부임’을 저자의 논문에서 이미 명확하게 밝힌 바 있으나 본고에서 간략하게 재언(再言)하려고 한다.
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한서/지리지>, <후한서>, <설문해자>, <사기집해>, <중국고금지명대사전>, <괄지지>의 기록을 요약 정리하면 백이숙제의 나라 고죽국(孤竹國)이 유주(幽州)이면서 요서(遼西)인 산서성 남서부에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산서성 남서부가 고죽국이라는 결정적인 근거가 바로 수양산인 오늘날의 중조산(中條山)이라는 사실이다. 지금의 하북성에는 백이숙제가 고사리를 캐먹다 죽었다는 수양산인 현재의 중조산이 없다. 따라서 하북성에 전국시대의 북연(北燕)이 있었다는 주장은 1차사료나 문헌자료상 근거가 없다.
<한서/지리지>에 “요서군은 진(秦)나라 때 설치한 것으로 유주(幽州)에 속하며 영지에 고죽성이 있다”고 하였으며, “지금의 노룡현(盧龍縣)에는 옛 고죽성이 있고 백이숙제의 나라였다. 전국시 연(燕)에 속했다”라고 <통전>이 말해주고 있고, <이아/석지편>에서도 “연을 유주라 한다”고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산서성 남부와 경계를 이루는 하내를 모두 하북(河北)이라 하였음으로 전국시(戰國時: 403-221BC) 북연(北燕)은 고죽국이 있던 황하와 인접한 산서성과 하내지역에 위치했던 나라임을 알 수 있다.
<한서/지리지>에 북연의 도읍지 계(薊)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계는 남쪽으로 제(齊)와 조(趙)와 통하며 발해(勃海)와 갈석(碣石) 사이에 있는 큰 고을이다.” 그리고 발해에 대한 <해경신탐>에 “...위진시대의 거야택은 사람들에 의해 동해(발해)로 불렸다. 거야가 바다(해)라는 이름으로 불린 건 2천년이 지속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연은 발해(동해)와 갈석 사이에 있던 나라이며 동서로 길게 뻗친 하북(河北)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그 강역은 동서가 길고 남북은 폭이 매우 좁은 약소국이었던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논문 제4집 <패수의 위치 연구>나 www.coreanhistory.com을 참고하기 바란다. 하북이자 유주 지역이며 발해와 갈석 사이 그리고 황하를 따라 위치했던 북연을 아래 <그림 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coreanhistory.com 으로
* 유주와 영주의 위치 연구(제13부) *
연나라가 유주에 위치했다는 문헌사료는 <歷代詩話(역대시화)>, <讀書紀數略(독서기수략)>, <廣博物志(광박물지)>, <山堂肆考(산당사고)>, <天中記(천중기)>, <群書考索(군서고색)>, <畿輔通志(기보통지)>, <五禮通考(오례통고)>, <周禮訂義(주례정의)>, <虞東學詩(우동학시)>, <玉海(옥해)>, <帝王經世圖譜(제왕경세도보)>, <太平御覽(태평어람)>, <潛邱劄記(잠구차기)>, <大學衍義補(대학연의보)>, <山西通志(산서통지)>, <繹史(역사)>, <爾雅註疏(이아주소)>, <古經解鉤沉(고경해구침)>, <禮書綱目(예서강목)>, <禹貢長箋(우공장전)>, <尙書要義(상서요의)>, <禹貢指南(우공지남)>, <尙書全解(상서전해)> 등 24종에 이른다. 이들 모두 유주에 연(북연)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의 동쪽인 하동을 기주라고 하였고 기주를 나누어 유주라고 하였으며 유주를 동북이라고도 하였는데 이곳은 오늘날의 산서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유주는 반드시 황하와 접한 지역이여야 한다로 요약된다.
유주의 위치를 지도로 나타내면 아래 <그림 9>와 같다. 유주 지역이 동북 방향 즉 산서성 남동부로 더 확장되어야 하지만 ‘람전’이 잘 나타난 적당한 지도를 구할 수 없어 축소되어 표시하게 되었다. 앞의 <그림 5>를 함께 참고하기 바란다.
자세한 내용은 www.coreanhistory.com 으로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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