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내면서
고구려는 BC232년에 건국되어 AD668년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패망할 때까지 900년간 아시아 대륙을 지배했던 장구한 역사를 가진 동이배달한민족이 세운 나라이다. 고구려 제27대 영류 건무열제 14년인 631년 봄 2월에 황제는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장성을 쌓았는데 동북쪽은 부여성(扶餘城)에서부터 동[서]남쪽은 바다(海: 황하)에 이르기까지 그 길이가 무려 1천리가 되었으며 장장 16년에 걸친 대 토목 공사였다.
16년 만에 완성된 장성이라면 제26대 영양 원호 태열제 26년(615)부터 장성을 쌓기 시작한 시기로 이때는 수나라(581-618)가 망하기 3년 전의 일이다. 이 천리장성을 쌓은 이유는 서북쪽에 웅거하고 있던 돌궐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였다.
돌궐족은 그때그때의 주변 상황에 따라 강한 쪽에 붙어 다니는 족속으로 수나라와 돌궐이 연합하여 고국려의 후방인 북쪽에서는 돌궐족이 그리고 황하 남쪽에서는 수나라가 전후에서 합동으로 공격할 것을 대비하여 쌓은 장성이다. 제26대 영양 원 호태열제 18년인 607년에 돌궐왕 계민이 고구려를 배신하고 수나라에 복종하게 된 이유에서 였다.
고구려가 망한지 1,35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고구려의 천리장성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고 어떤 사람들은 한반도에, 또 다른 사람들은 요녕반도에 1천리의 고구려 장성이 있었다고 추정, 비정, 추측으로 일관해 오고 있음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2009년에 이미 고구려의 천리장성에 대해 연구를 마치고 <동이배달한민족사>에 그 위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한국에 있는 출판사를 찾기가 너무 어려워 출판사를 찾는데 3년이란 긴 시간을 소비하였으며 결국 2013년에 필자가 직접 한국에 가서 책을 출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까지도 고구려의 천리장성의 위치에 대해 1차사료와 문헌자료에 근거없는 엉터리 주장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일소하기 위해 <고구려의 천리장성 위치 연구>란 제목으로 제13집에 해당하는 학술논문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계속해서 <고구려의 강역에 대한 연구>, <백제의 대륙 영토 연구>, <신라의 강역과 경주에 대한 연구>, <고구려의 건국연대 연구>, <중국 김육불의 역사왜곡 비판-동북통사를 중심으로-> 등을 출간할 예정이다. 왜곡으로 점철되어 온 동이배달한민족사 정립에 깊은 열정을 가진 독자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2021년 2월 5일
역사학자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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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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