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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창현의 뉴욕 편지
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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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의 특별한 방북강연회

<평양여자~> 출판기념강연회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21-05-02 (일) 11:19:15

<평양여자~> 출판기념강연회

'세계한인민주회의' 자문위원 위촉식도 열려 

 


 

미주에서 처음으로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묻다> 출판기념 방북강연회를 가졌습니다. 430일 필라델피아에서였는데요. 필라에서 방북강연을 한것은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제 본거지(?)인 뉴욕 못지 않게 강연을 활발히 한 곳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다시피 필라델피아는 우리 민족에게는 더없이 특별한 도시입니다. 미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서재필박사님의 자택 등 기념관과 많은 사적지(史蹟地)들이 있는 곳이요, 독재정권 시절엔 모국을 위한 민주화운동이 적극 펼쳐진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곳에서 3년 연속 특별한 방북강연을 하게 되었으니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이곳이 미주한인사회 평화통일운동의 또다른 진원지가 되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행사는 세계한인민주회의 필라델피아 자문위원 위촉식을 겸하여 열리게 되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행사 주최자인 필라민주연합 김양일대표님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사는 뉴욕에서 필라델피아는 차로 남쪽으로 약 2시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행사장은 랜스데일에 있는 코리 레스토랑이었는데 저녁 만찬을 먼저 하고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필라 지역 각계의 리더 역할을 맡는 분들이 참가한데다 1, 2 차 강연을 보신 분들이 있어서 강연 준비에 평소보다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오신 분들에게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묻다>를 드리는만큼 책에 있는 내용보다는 그간 소개되지 않은 사진과 동영상들을 90% 편성을 했습니다. 방북 강연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제 강연을 처음 보는 분들과 두 번이상 본 분들이 함께 하는 경우가 더러 생깁니다. 아무래도 두 번째 참여하는 분들에겐 새로운 이야기가 낫겠지만 처음 보는 분들에게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생략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지난 1~4차 방북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15천여점에 달하고 그간 많은 강연과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된 것은 20% 정도이니 앞으로도 얼마든지 흥미로운 정보는 드릴 수 있습니다.




 

세계한인회의는 전 세계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고 최근 800여명의 자문위원이 위촉됐다고 합니다. 김양일 대표님은 인사말에서 세상이 혼탁해지고 특히 대한민국은 거짓말천국이 되가는 듯 하다. 자문위원들이 소임을 다해 정의와 진실이 승리하는 초석을 만들자. 봉사와 협력의 자세가 동포사회의 단결과 행복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이어 한고광 민주평통 필라협의회장은 축사에서 요즘 한국정부는 공공외교를 강조하는데 우리 여러 자문위원들이 미국정부에 분단의 역사적 배경을 알리고 평화통일의 입지를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 미주동포들이 남북통일에 제일 힘이 될 수 있는 요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입장에서 북한에 여러번 다녀온 로창현기자가 많은 조언들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강연에선 <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묻다>라는 제목에 얽힌 사연을 먼저 소개했습니다. 일전에 말씀드린적 있지만 책 제목은 제가 평양에서 직접 겪은 체험에서 비롯됐습니다. 가끔 재미있는 경험을 하지요? 우리가 어디를 처음 방문했는데 거기 사는 사람이 거꾸로 길을 물어본다든지 하는 일 말입니다. 평양에서 제가 그런 경험을 두 번이나 했다면 믿으시겠어요?^^

 

북녘 역시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고 똑같은 일도 생긴다는 것을 소개하고 싶었구요. 남과 북의 겨레가 통일의 길을 가려면 서로에게 길을 물으며 어깨동무한채 가야되지 않을까라는 소망을 담은 것이랍니다.

 



그밖에 고려항공에서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즐기고 도착한 평양순안국제공항의 생생한 표정, 려명거리와 김일성광장 등 평양의 거리들, 평양 역 앞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도 보여 드렸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평양에서 가장 즐기는 시간은 매일 아침 빼놓지 않은 대동강변 산책입니다. 정말이지 대동강변은 수천명의 평양 시민들과 예기치 않게 마주친다는 점에서 그 어떤 탐방코스보다 흥미진진한 곳이었습니다.

 



이밖에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북녘의 식량사정, 전력문제의 현 주소가 어떠한지 여러 자료들과 함께 설명했습니다. 또한 평양속도라는 말이 생길만큼 천리마에서 만리마 속도로 변화하는 북녘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북맹타파(北盲打破)는 요원하고 제대로 된 대북정책을 수립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도 했구요.

 

약 한시간에 걸친 강연후 이어진 질의응답(質疑應答)에서 참가자들은 복수국적을 가진 미국동포들의 방북 가능성, 북의 환경보호 등 이전 강연회에선 접하지 못한 다양한 질문들을 제기하는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습니다. 한고광 민주평통필라협의회장님은 미의회에 상정된 재미이산가족 상봉 법안을 거론하며, 북에서 응답을 할 것인지 제 의견을 물어보셨는데요.

 



저는 비단 재미이산가족 상봉만이 아니라 모든 현안들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이 적대정책(敵對政策)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북이 어떤 나라인지를 깨닫고 진정성있는 자세를 보인다면 난마처럼 얽힌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질의응답을 마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참석한 분들을 위해 책에 서명을 해드리는 시간도 가졌구요.

 

그렇게 강연을 마치고 밤길 운전을 해서 집에 돌아오니 자정이 되더군요. 몸은 피곤하고 눈꺼풀도 무거웠지만 역시나 오늘도 보람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창현의 뉴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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