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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창현의 뉴욕 편지
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노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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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노회찬..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8-07-24 (화) 11:03:10

 

17대 총선이 있던 2004년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그의 이름이 조금씩 매체를 통해 나올 때입니다.

 

노회찬(魯會燦). 현대 한국의 정치인중에 그이만큼 절묘한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나 명문 부산중을 나오고 부산고 입시에 실패해 재수한 그는 절치부심, 당대 최고 명문인 경기고에 합격해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내로라하는 수재들이 모인 그곳, 착실히 공부하면 서울대나 연고대에 들어가고 순탄한 인생이 보장되는 꽃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중학생 시절 첼로를 배우고 어느 한해는 개봉된 모든 영화를 섭렵할만큼 영화광이었다고 하지요. 평생을 이땅의 핍박받는 노동자와 농민 서민을 위해 싸우느라 고되고 팍팍한 삶이었지만 유머러스하면서도 폐부를 찌르는 언어의 연금술사가 된 것은 이렇듯 나름의 문화적 토양이 작용한 것이겠지요.

 

언젠가부터 정치뉴스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그를 보고 저는 어라? 같은 성씨네하고 슬며시 반가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는 노()였고 저는 노()라 한글만 같았을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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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엔 빨갱이, 근자엔 종북으로 몰아치는 한국판 매카시즘의 서슬 퍼런 이땅에 뿌리내리기 힘든 진보 정치인이었지만 합리적인 성품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보기드문 인물이었습니다. 오늘날 정의당이 두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하게 된 것도 심상정 이정미 대표 등 지도층과 많은 이들의 노력에 기인하지만 진정성과 방향성, 대중성이 조화로운 노회찬이름 석자가 가져온 흡인력이 크다 할 것입니다.

 

노동운동가가 상처를 입지 않고 정치인으로 뿌리내리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다해도 현실정치가 불가피하게 때를 묻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선거운동만 해도 돈이 없다면 대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보수수구는 이해를 같이 하는 기득권층의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지만 진보는 맨땅에 헤딩이 다반사니까요.

 

뉴욕시간으로 22일 밤 페북을 하다 노회찬 투신 사망이라는 경천동지할 뉴스를 보았습니다. 처음엔 가짜뉴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와 다음에 뜨는 속보들을 보며 머릿속이 텅 비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말도 안돼.. 대체 노회찬이 왜?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은 그가 이렇게 어이없는 일을 할 리가 없다는 생각에 모종의 음모(陰謀)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3통의 유서가 나왔다고 하고, 유족이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말에도 이건 아닌데하며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드루킹 사건을 맡은 특검은 노의원이 5천만원을 받은 정황이 나왔다고 흘렸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대체 노회찬이 돈에 대해 깨끗하지 않으면 누가 깨끗하다 말인가요. 삼성X파일의 실명을 폭로하고 국회의원직까지 박탈당한 그가 아닙니까. 정권보다 더 무섭고 집요한 삼성공화국을 흔드는 것 자체로 그는 돈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도덕적 정치인으로 사람들의 뇌리(腦裏)에 새겨졌습니다.

 

공개된 한통의 유서가 진본임을 전제할 때, 그는 2016년 드루킹 조직 경공모로부터 4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지만 전혀 청탁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체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고 후회했습니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는 믿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최소한의 징후(徵候)가 있습니다. 그는 사건 직전 여타정당 대표들과 함께 34일의 워싱턴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을 전후해 특별히 이상한 느낌은 없었다고 합니다. “떠나기전 몇 번 전화를 걸었는데 답이 없더라”(정동영) “평소보다 말수가 적고 반박을 안하더라”(김성태) 이런 일이 생기고보니 그래서 그런건가? 하는 정도입니다. 출장 마지막 날엔 함께 간 의원들끼리 과거 용접공을 하며 노동운동한 이야기를 회고하며 즐겁게 담소도 나눴다고 하지요.

 

아래 대화는 뉴욕의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가 사건직후 페북에 올린 내용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밤에 워싱턴서 좋은 이야기로, 정말로 희망이 넘치는 이야기로 맥주 한잔을 함께 했는데 이게 웬 말인가..? 이 시대 보물인데...,.. 한치의 앞도 알수 없는 인간의 무력감에....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혹시 어떤 희망이 넘치는 이야기였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한반도에서 냉전이 간다, 그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큰 고통을 오래도록 겪었는가? 이제 1, 2년 안에 한반도에서 그 냉전구도가 깨진다고요... 진보의 가치가 빛나게 된다구요... 그리고 8월에 서울서 만나기로 했걸랑요... 그분이 정말로 유쾌하고 낙천적인 분인데요...., 정말로 좋은 분이 가셨습니다.”

 

“8월에 만나기로 한 낙천적 인사가 자살이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직전까지 함께 한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볼 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노의원은 22일 오후 귀국해서 병환중인 어머니를 찾아뵙고 동생이 사는 서울 아파트로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23일 아침 930분경 아파트 앞 현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투신한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 17~18층 사이 복도에 유서가 들어있는 옷이 있었습니다.

 

투신의 정황(情況)은 있지만 투신 장면을 목격한 이도 없고 촬영된 CCTV도 없습니다. 그가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하는 것은 추정에 불과합니다. 처음 발견한 관리인은 경찰에 전화로 신고하던중 맥을 짚어보라는 얘기에 맥을 짚었지만 전혀 느낌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쿵 소리를 듣고 바로 달려갔고, 맥도 느껴지지 않았다는 얘기에 일부 네티즌들은 사망한 상태에서 누군가 떨어뜨린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70년대 장준하 선생을 포천 약사봉에서 살해한후 실족추락사로 위장했듯이 말입니다.

 

물론 지나친 억측일 수 있습니다. 본래 진보적 가치를 지닌 이들은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고 늘 깨끗하게 보이기 때문에 적은 허물이나 거짓도 견디지 못한다는 말도 합니다. 도저히 자신의 실수를 용납할 수 없기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노회찬 의원이 단지 자괴감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지 않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살아온 행적을 보면 보기드물게 올곧은 사람입니다. 꽃길을 갈 수 있는데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독재와 싸우며 노동자 서민을 위한 삶을 선택했습니다. 구속되어 3년간 감옥에 갇혀있고 없는 이들을 위한 활동, 약자를 위한 정당을 창당하며 분골쇄신(粉骨碎身)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된 후엔 감히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 삼성 등 재벌의 불의한 행위들을 고발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에 스스로를 엄격하게 맞추며 살아 왔습니다.

 

언급했다시피 현실정치를 하면서 이슬만 먹고 청정하게 살 수는 없습니다. 자신은 굶더라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 조직은 최소한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먹고 살아야 좋은 일도 하고 캠페인도 하는거 아닙니까. 아닌 말로 지역구 경조사에서 인간적 도리만 하려 해도 얼마나 많이 들어갑니까.

 

유서에 따르면 노회찬의원의 잘못은 드루킹 도모 변호사가 준 4천만원을 기부금으로 정식 처리하지 않은 것뿐입니다. 노의원이 돈을 받았지만 청탁이나 댓가는 없었다고 한 것은 100% 사실일겁니다. 그가 돈을 받은 시기는 국회의원 선거 전입니다. 당선될지 안될지 모르는데 돈을 줬으니 청탁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당선을 예상한 일종의 투자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사실 4천만원은 선거캠페인에선 순식간에 없어지는 액수지만 만일 어떤 댓가성이 느껴졌다면 처신 반듯한 노의원이 절대 받았을리 없습니다.

 

아다시피 도변호사는 노의원의 경기고 동창입니다. 노의원은 고교 친구가 전하는 순수한 호의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유서에 나중에 경공모회원들이 모은 돈인줄 알았다면 기부금으로 처리하는건데 그렇게 못한게 후회된다고 한걸로 봐서 도변호사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돈인양 건넨 것으로 보입니다. 노의원 입장에선 잘나가는 변호사니까 그정도 여유는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테구요.

 

특검 소환이 예상되는 부담과 자책감에 못이겨 몸을 던졌다고 하기엔 액수도 적고, 댓가성 입증도 어렵고, 심지어 도변호사는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도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노의원이 솔직히 좀 부끄럽게는 됐지만 수사여부도 불투명한 일로 목숨을 끊는다는건 생각하기 어렵다는데 동의하실 겁니다.

 

음모론적으로 이번 사건이 드루킹 수사를 좌절시키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당초 드루킹 일당과 연루된 것으로 의혹을 산 문대통령의 측근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에 대한 특검의 드루킹 수사가 유야무야(有耶無耶)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드루킹 사건의 종착역은 노회찬의원은 물론이거니와 김경수 당선자도 아닙니다. 매크로 댓글조작의 실체가 드루킹 사건의 본질입니다. 댓글조작은 당연히 단죄되야 하고, 댓글조작의 원류(源流)인 박근혜정권부터 MB정권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자한당 김성태의원은 드루킹사건이 야당의 호재라고 판단해 단식소동까지 벌이며 특검을 요구했지만 궁극엔 이명박근혜 정권의 원죄를 묻는 자폭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특검은 당연히 진실을 추적해야 합니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국민이 요구하는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이땅의 정치인으로서 올곧게 살아온 노회찬 의원을 마땅히 기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노창현의 뉴욕편지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no

 

 

* 촌철살인의 교과서 노회찬의원 어록 (경향신문 발췌)

 

2004년 한 방송사 토론에서 정치 기득권을 깨야 한다면서

 

“50년 동안 한판에서 계속 삼겹살을 구워먹어서 판이 이제 새까맣게 됐습니다. 이제 삼겹살 판을 갈아야 합니다

 

2004년 방송사 토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치솟는 현상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길 가다 지갑 주운 셈인데,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2004년 방송 토론에서 당시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과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 박준영 민주당 선대본부장, 김학원 자민련 의원 등의 발언이 중구난방으로 이어지며 사회자가 자제를 요청하자

 

밖에서는 국민들을 괴롭히더니 안에서는 사회자를 괴롭히십니까.

 

200411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좌파 논쟁을 벌이자

 

좌파, 좌파 하지 좀 마라. 진짜 좌파정당은 가만히 있는데 좌파가 아닌 사람들끼리 왜 그러느냐. 짝퉁을 명품이라고 하면 허위사실 유포

 

2004년 국정감사 당시 유전무죄, 무전유죄세태를 비꼬면서

 

대한민국 법정에서 만인(萬人)이 평등한가, 아니면 1만명만 평등한 것인가

 

20091029일 헌법재판소가 그해 7월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날치기 처리한 미디어법에 대해 위법성을 인정해놓고도 법적 효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리자 자신의 트위터에

 

대리시험에 커닝까지 있었으나 합격자 발표는 유효하다? 역사에 남을 판결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반대하자 20179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니,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삽니까?”

 

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의혹제보 조작 사건이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자 20179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름에 냉면집 주인이 나는 대장균에게 속았다, 걔들이 이렇게 많을지 몰랐다, 많으면서도 나한테 많은 척 안 했다’, 그걸 조사해 가지고 많으면 팔지 말아야 될 책임이 냉면집 주인한테 있는데 균이 나를 속였다. 대장균 단독범행이다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다

 

 


김종선 2018-07-25 (수) 08:37:33
전주 한옥 마을 에서 강력히 건의 합니다
좋은 신문 유료 구독자 제안 합니다 . 한국에서 오풍연 칼럼방 유료 구독자가 111 명 이나 됩니다
년회비 10만원 입니다 . 평생회비 50만원 이구요 . 월 자동이체 10.000원씩 인데 주로 년회비로 합니다
뉴스로는 글로벌 웹진으로 매우 좋은 신문 입니다 . 저부터 1호 평생 회원 가입 하겠습니다 년회비 1호 도
가입 하겠습니다 . 적극 추진 바랍니다 . 뉴스로 우리가 밀어주고 우리가 살립시다 .
한국에도 유료 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신문 독자들이 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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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2018-08-01 (수) 17:16:18
디지털 인류대통합 우리가 창조 합시다

좋은 나라 미국 하지만 삶의질은 한국이 더 좋아요
한국과 미국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문명을 우리가 창조 해야 합니다
저는 미국의 좋은점과 한국의 좋은점을 결합하여 디지털 인류대통합 창조공사를
미국뉴욕에 칭찬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 한국이 제일 잘하는축제의 장을 뉴욕의
광할한땅 2천만평 정도에 위대한 미국 칭찬 박물과 부터 만들고 중국몽 칭찬 기념
박물관도 만들고 영국 부스 캐나다 부스 브라징부스 등등 다른 나라 칭찬 부스를
대거 만들어 365일 상시 칭찬 축제의 장을 만들어 놓는다면 우리 민족에게 승산이
있습니다. 반드시 그꿈을 이루어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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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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