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겨울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는 바로 평창이 될것입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이미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로 평양보다도 유명해졌다고 하지요? ^^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의 중심은 바로 알펜시아(Alpensia)입니다. 알펜시아. 모국을 떠난지 오래 되신 분들은 알펜시아가 뭔지 궁금해하시겠지요?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꿈의 리조트가 바로 알펜시아입니다. 알펜시아의 뜻은 아시아의 알프스라고 하는군요. 알프스와 아시아를 합친, 그럴듯한 조어(造語)입니다. ^^
이곳은 멋진 스키타워가 있는 곳인데요. 이미 관광명소가 된듯 합니다. 이번 출장길에 둘러볼 수가 있었는데요. 이곳은 나중에 따로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하고 주마간산 코리아 연재를 계속하겠습니다. ^^
첫날은 설악산 오색약수에서 머물고 이틀째는 춘천의 베어스 관광호텔에서, 그리고 셋째날은 알펜시아 투어를 거쳐 강원랜드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강원랜드, 네 바로 저 유명한 카지노가 있는 곳입니다. 태백의 폐광촌에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 호텔을 만들어 한번쯤 땡기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곳, 그러나 도박이 주는 불건전한 이미지로 인해 따가운 눈길도 받는 바로 그곳입니다.
강원랜드 역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단순히 카지노 호텔로 머무는게 아니라 세계적인 리조트로 탈바꿈할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한국에선 카지노를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구경을 해보리라 마음먹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입장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형 카지노의 까다로운 규정(?) 때문이었습니다. 우선 술을 마신 상태에서 카지노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자칫 술로 인해 뜻밖의 불상사를 막기 위한 조치이겠습니다만 영업장에서 자유로이 술을 파는 해외 카지노와는 아주 대조적인 풍경입니다.
들어가기전에 음주측정을 해야한다는 말에 쓴웃음이 나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구경을 하리라하고 6시경 내려갔지만 웬걸, 6시부터 10시까지는 문을 닫는다는 말에 어리둥절하더군요. 아니, 한국 카지노는 통금시간이 있다는거야? ㅎㅎ
그렇지만 이런저런 규제가 있음에도 카지노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은 줄을 선다고하니 뭐라 하겠습니까.

비록 입장할 수는 없었지만 카지노 입구에서 아주 흥미로운 핸드프린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행운의 손’이라는 타이틀이 달려 있더군요.
지난해 5월 슬롯머신에서 강원랜드 사상 최대의 잭팟인 7억6680만원을 터뜨린 주인공, 안승필 씨(60)의 손이었습니다.
강원랜드가 그의 손을 프린팅해서 전시한 것은 단순히 홍보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당시 뉴스로 보도됐다시피 안승필 씨는 당첨금 전액을 KAIST에 기부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설사 그가 부자라해도 그런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람들이 더 놀란 것은 그가 직원 6~7명의 소규모 면직물 공장을 운영하는 영세기업의 업주이고 더구나 IMF 때 진 빚을 여전히 갚고 있을만큼 결코 넉넉하지 않은 사람이었다는 것때문입니다.

안씨는 기부이유에 대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운 것 없이 자랐기 때문에 평소 배움에 대한 동경이 컸다. 얼마 전 TV를 통해 KAIST 교수의 인터뷰를 봤는데 과학기술에 대한 지원 없이는 조만간 중국에 뒤처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답니다.
그는 “잭팟 당첨금으로 얼마간 남은 빚을 청산할 생각도 했지만 노력 없이 손에 쥔 돈인만큼 나라를 위해 기부하는 게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참 존경할만한 사업가가 아닌가요? 당첨금의 일부만 기부한다해도 칭찬을 받을 일인데 7억원이 넘는 거액을 한푼도 남기지 않고 기부하다니 머리가 절로 수그러지더군요. 정말 아름다운 행운의 손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그렇게 기분좋은 사연을 접한 후 아침식사를 인근의 한 식당에서 했는데 바로 앞이 사북 역이었습니다.

기차역은 어딜 가나 정취가 있습니다. 특히나 이곳이 강원도 산골이어서 더욱 그런 것 같았습니다. 재외동포언론협의회장인 이종국 워싱턴한국일보 부국장과 함께 철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이곳 시설물을 관리하는 직원분이 다가와 누구시냐? 물었겠지요.
그냥 지나가다 잠시 구경하는 중이라고 했더니 빙그레 웃으며 커피 한잔 하고 가시라고 하더군요. 낯선 방문객에게 커피 한잔을 대접해주는 구수한 인심에 마음이 더욱 따뜻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