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밤(6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뉴욕은 마치 장마처럼 비가 줄기차게 내렸습니다.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침수된 곳이 많았는데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내리는 비가 조금은 야속하더군요.
꼼짝하기가 싫었지만 오늘은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뉴욕 패션위크를 맞아 이상봉 씨 등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패션 이벤트 ‘컨셉코리아 SS12’ 행사의 링컨센터 개막을 알리는 간담회였습니다.
우산을 준비해서 나가려는데 웬걸 하늘이 거짓말처럼 환해지지 않겠어요? 언제 비가 내렸나싶게 새털구름과 함께 쪽빛 가을하늘이 자태를 드러냅니다. 정말 이뻐 보였습니다. 비온 뒤라 하늘은 더욱 높았구요.
맨해튼 가는 기차역에 도착해 5분정도 시간이 남았길래 강변공원에서 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하지요? ^^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건물들이 바로 맨해튼입니다. 여기서 기차를 타면 42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까지 급행은 30분 보통은 45분 걸립니다. 기차가 오네요. ^^
뉴욕생활 8년을 맞지만 맨해튼만 나가면 가슴이 뜁니다..엔돌핀이 솟는다고 할까요?
도시에서 나고 자랐기때문인지 몰라도 맨해튼은 갈 때마다 정겹고 또 새롭습니다. 그것은 애버뉴와 스트릿 수많은 골목길들이 항상 다양한 구경거리를 제공하기때문입니다.
오늘 행선지는 56가 5애버뉴에 있는 참참 레스토랑입니다. 42가 그랜드센트럴에서 붙어있는 메트라이프 빌딩을 통해 나오면 파크애버뉴가 됩니다. 서쪽으로 두 블록만 가면 5애버뉴가 되지요.
그런데 문득 고개들어 하늘을 보니 높다란 빌딩사이로 빼꼼이 얼굴을 들이미는 가을하늘이 있지 않겠어요?
그런데 빌딩 사이로 나온 하늘이 마치 이스터 섬의 모아이 상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아이 상이 뭐냐구요? 바로 이겁니다. ^^
www.en.wikipedia.org
미드타운의 5애버뉴는 패션가입니다. 한번은 들어봤음직한 유명 브랜드들이 즐비하기때문입니다.
맨해튼의 매력은 이런 화려한 매장들이 오래된 교회 첨탑 등 고풍스런 건물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기때문이지요.
이 여자분이 촬영하는 지점에서 바라본 앵글입니다.
오~ 과연 멋지군요. ^^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대부분 관광객들입니다.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리가 반짝이는 곳이죠.
고급 초콜릿으로 유명한 고디바도 있네요.
맨해튼의 또한가지 매력은 예측할 수 해프닝이 자주 일어난다는 것이죠. 아니나 다를까. 반라의 남성 두명이 대로변에 서 있네요.
저 사람들이 도대체 왜 저러는걸까요. 도심에서 바캉스라도?
아항~. 홀리스터 매장이로군요. 고객들의 시선을 끌기위한 매장의 홍보맨들입니다.
그래도 근사한 근육질이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나봐요. 한 용감한 여성이 다가가네요.
기념사진 찰칵. 맨해튼 한복판에서 이런 추억 남기는 것도 쉽지는 않죠? ㅎㅎ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며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맨해튼의 스트릿은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숫자가 많아집니다.
건너편에 트럼프타워가 있네요.
마침내 56가 참참 레스토랑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행사가 궁금하신 분은 꼬리뉴스를 참고해주세요. ^^
http://newsroh.com/technote7/board.php?board=m0604&config=&command=body&no=1075&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길입니다. 건너편길로 건너 남쪽으로 42가를 향해 내려갑니다.
거리의 밴더들을 빼놓을 수 없지요. 이분은 핫도그 전문이네요. ^^
패션가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옐로 캡 사이로 증기선의 화통같은 것이 하얀 연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포에버21이 이곳에도 있었네요. 타임스퀘어의 화려한 매장은 알았는데 이곳에 또 건물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포에보21은 LA를 기반으로 한 동포사업가 장도원 회장이 경영하는 세계적인 의류회사입니다. 올 예상 매출액이 무려 3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하니 대단합니다.
그냥 재미있어서 찍은 사진~^^
일본 매장도 있군요. 유니클로입니다.
거리엔 홍보전단을 돌리거나 업소를 홍보하는 '샌드위치맨'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아까 반라의 차림으로 업소를 홍보하던 두 청년의 라이벌이 등장했습니다.
화사한 주홍(朱紅)의 여신들입니다. ^^
이분들의 정체는?
네, 선글라스 전문점 선글라스 헛의 홍보모델이로군요.
그럼 아래 분은 스타벅스 모델?
길을 지나는 여성입니다. ^^ 맨해튼에는 워낙 스타일리시한 여성들이 많거든요.
혹시 위 사진에서 누군가를 찾으셨나요? 윌리(?)를 찾아라! ㅋㅋ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이 보입니다. 뒷편 뾰족한 건물은 크라이슬러 빌딩입니다.
터미널 안에 들어왔습니다. 오른쪽은 표를 파는 창구, 기차 트랙(승강장)은 왼쪽입니다.
지하에도 승강장이 있지요.
이곳이 제가 타고 갈 승강장입니다.
우중충한 분위기가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마법학교행 기차가 있을 것 같지 않나요?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컨닥터입니다..ㅋㅋ
오늘 저와 함께 한 맨해튼 여행 즐거우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