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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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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땅 대마도를 반환하라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1-04-01 (금) 22:21:03

 

영어로 ‘아일릿(Islet)’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섬은 섬이지만 아주 ‘작은 섬’, 혹은 ‘섬 비슷한 것’을 말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독도(獨島)의 국제적 이름이 ‘아일릿’이라면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많은 외신들은 독도를 언급할 때 ‘한국명으로는 독도, 일본명으로는 다케시마’라고 친절하게(?) 기술합니다. 최근들어 일부 외신은 '독도분쟁'을 의식한듯 ‘아일릿’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우리 영토의 막내둥이 독도. 우리 민족의 섬 독도는, 그러나 외신기자의 눈에는 한낱 ‘섬 비슷한 것’이요, 한일간의 영토분쟁 지역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독도가 이슈가 될 때마다 저는 가슴이 답답합니다. 우리의 대응방식때문입니다. 톡 까놓고 얘기합시다.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건 일본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수한 역사자료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만일 독도가 일본땅이었다면 그들은 절대로 소극적인 방식을 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기 영토를 잃고도 교과서 표기조차 상대국의 눈치를 본다는 게 말이 되는가요. 그들은 오랜 세월 명분쌓기 시나리오를 진행했습니다.

 

 

독도를 영유권분쟁지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일본으로선 어차피 남의 땅이니 자꾸 들쑤셔 국제이슈로 부각시키면 대성공입니다. 시간을 두고 분쟁지역이라는 자료를 축적(蓄積)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미국의 주요 언론과 통신사들 모두가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부르는 판에 일본해에 떠 있는 작은 섬이 당연히 일본 것이 아니겠느냐는 믿음을 제3자에 심어주는 것입니다.

 

 

이제는 때가 왔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기고만장이 하늘을 찔러댑니다. 오죽하면 일본 열도 탄생이래 최악의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의 참사속에서도 중학교과서에 한국이 자기들 땅 다케시마를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기술하겠습니까. 하긴 우리 대통령이 독도에 대해 시종 자신감없는 모습을 취했고 엊그제 기자회견에서도 ‘실효적 지배’ 운운하며 간도를 빼앗은 지나(중국)의 꼬락서니로 만드는데 거리낄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한국정부의 ‘조용한 외교’를 질타(叱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 정부는 일본에 대응하면 국제분쟁화를 노리는 술수에 넘어가는 것이라는 핑계로 주일대사가 일본 외무성을 방문하거나,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소극적인 방식만을 채택했습니다.

 

 

겉모양은 항의이지만 실은 일본도 같은 자리에서 “왜 우리 영토 다케시마를 한국이 점거하느냐?”고 항의와 유감을 되풀이 해왔습니다. 꾸짖고 혼내는게 아니라 먼저 뺨맞고 서로 삿대질만 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어차피 독도가 국제분쟁화가 됐으니 공세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냉철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공세적으로 나가야하는 것은 맞지만 분쟁지역의 ‘비읍’자도 우리가 꺼내선 안됩니다.

 

 

그들이 쳐놓은 덫을 묵살하고 우리의 목표물을 확실하게 제기해야 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이제이(以夷制夷)’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신성한 우리의 땅을 지분대는 미치광이의 희롱을 왜 우리의 소중한 독도로 응대합니까.

 

 

 

www.ko.wikipedia.org

 

 

우리에게는 대마도(對馬島)가 있습니다. 가수 정광태는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일본땅’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착각입니다. 대마도는 잃어버린 우리의 땅입니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불과 50km 떨어진, 맑은날 육안으로도 보이고 이곳 주민들은 “새벽에 귀기울이면 부산에서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할 만큼 가깝습니다. 반면 일본 후쿠오카에선 그 세배인 15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일본말 상당수가 고대 한국말에서 파생된 것이지만 특히 대마도 방언에는 한국말의 자취가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남교의 ‘재미있는 일본말의 뿌리’를 보면 대마도에서 ‘초그만‘이란 말은 ‘키가 작은 사람’을 말하고 ‘높퍼’는 ‘키가 큰 사람’, ‘양반’은 똑같이 양반(兩班), ‘바츨’은 ‘밭을 매는 줄’로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쓰고 있다고 합니다.

 

 

대마도의 일본말인 ‘쓰시마(對馬)’도 ‘두 섬’이란 말의 ‘두시마’에서 ‘쓰시마’로 변한 것이라는 것이 다름 아닌 대마도 주민들의 증언입니다. 백제인들이 거센 현해탄의 파도와 싸우며 쓰시마의 항구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 품안처럼 물이 잔잔한 항구의 이름을 ‘어머니’항으로 불렀는데 이 말이 한자어로 ‘엄원(嚴原)’이 되었고 이를 일본어로 읽어 ‘이즈하라(嚴原)’항구가 됐다는 것입니다.

 

 

단지 말의 뿌리로만 추정하는 게 아닙니다. 저 유명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엔 대마도가 분명히 조선땅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www.ko.wikipedia.org

 

 

성종때의 황희 정승은 “대마도는 예로부터 우리땅으로 고려말기에 국가기강이 허물어져 도적의 침입을 막지 못해 왜구가 웅거하게 됐다”고 말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대마도가 경상도 계림땅에 예속됐다”고 했으며 영조때 실학자 안정복은 “대마도는 우리의 부속도서로 신라, 고려이래로 우리의 속도(속한 섬)로 대해 왔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정조때 편찬한 <증보동국문헌비고>에는 “대마도가 지금 비록 일본의 폭력으로 강제 편제되었으나 본래는 우리나라에 속했던 까닭에 섬안의 언어와 의복이 조선과 똑같았습니다. 대마도민 자체가 스스로를 일본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저들의 역사서에도 대마도는 한국땅입니다. 12세기말 일본의 승려가 지은 <산가요약기(山家要略記)>에 “대마도는 고려가 말을 방목해 기른 곳이다. 옛날에는 신라 사람들이 살았다”고 기록했고 심지어 풍신수길(豊臣秀吉)이 조선 침략을 위해 만든 지도인 <팔도전도>에는 독도는 물론, 대마도도 조선 땅으로 표기해 ‘공격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세상에 자기땅을 공격하는 정신나간 자들이 있습니까? 대마도가 응당 찾아야 할 우리의 영토라는 것을 다름아닌 일본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www.wikipedia.com

 

 

어떻게 찾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본의 수법을 그대로 취하면 됩니다. 틈만 나면 대마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분쟁지역화 하는 것입니다. 없는 것도 지어내는 일본인데 조선시대까지 관리를 파견한 한반도의 부속도서 대마도가 우리의 땅이라는 자료를 왜 제출하지 못합니까.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데 억지가 아니냐구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놀랍게도 대마도가 한국땅이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선포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승만입니다.

 

 

2008년 7월 3일 일본 NHK방송은 1948년과 1949년 이승만 대통령이 두차례에 걸쳐 대마도가 한국령이라고 주장을 펼쳤지만 일본 정부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커다란 위기감을 가졌으며 “만일 유엔이 승인하면 (대마도가) 일본 영토에서 제외된다"며 대응책을 모색한 외무성 극비문서의 존재가 밝혀졌습니다.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전후 한국 정부가 좀더 국제이슈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일본이 지금의 한국 정부처럼 무능한 대응을 했더라면 대마도는 이미 오래전 우리 땅이 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독도를 일본이 떠들 때마다 더 큰소리로 외칩시다. “우리의 땅 대마도를 한국에 반환하라"고.

 

 

* 이 글은 2008년 7월 15일 뉴시스 통신에 게재된 특파원칼럼을 새로이 손질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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