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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창현의 뉴욕 편지
가슴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중견기자의 편지. 1988년 Sports Seoul 공채1기로 언론입문, 뉴시스통신사 뉴욕특파원(2007-2010, 2012-2016), KRB 한국라디오방송 보도국장. 2006년 뉴아메리카미디어(NAM) 주최 ‘소수민족 퓰리처상’ 한국언론인 첫 수상, 2009년 US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 CBS-TV 앵커 신디슈와 공동 수상. 현재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 편집인 겸 대표기자. 팟캐스트방송 ‘로창현의 뉴스로NY’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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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에 제주왕벚꽃 등 100만평 한국가든 조성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4-06-22 (일) 12:03:25


 

백영현회장, 버겐카운티정부와 ‘제2의 센트럴파크’


 

 

“30여년전 워싱턴 포토맥 강변의 벚꽃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미국땅에 우리나라 제주왕벚꽃을 멋지게 꽃피우리라는 꿈을 꿔왔습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1492그린클럽 백영현 회장님을 보면 진인사대천명이라는 여섯자가 더없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30년전 꿈을 품었고 지난 15년을 지역사회를 위한 스물여섯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신뢰와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뉴저지의 100만평 공원을 “당신 능력껏 마음대로 멋진 공원으로 탈바꿈시켜보시오”라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올해 나이 만 71세. 그이가 꿈의 첫 삽을 뜨기 시작합니다.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오버펙 카운티 파크는 무려 811에이커(약 93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으로 해켄섹 강의 지류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풍광(風光)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한인타운이 있는 팰리세이즈팍과 레오니아, 리지필드팍 등 4개 타운을 끼고 있어 가을이면 뉴저지추석대잔치가 열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이 공원을 제주 왕벚꽃과 소나무 미스김라일락 등 한국 나무들로 채우는 10년 프로젝트가 마침내 시작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버겐카운티 정부의 캐슬린 도노반 카운티장은 최근 환경운동단체 1492그린클럽의 백영현 회장과 뉴저지 오버펙 공원을 새로운 식목정원(植木庭園)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버겐카운티 정부가 이곳을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최고의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펼치게 된 것은 그간 지역사회를 위해 환경보호 캠페인 등 많은 프로젝트를 펼친 백영현 회장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뉴저지 페어론에서 ‘클리프가든 플로리스트’라는 화원을 운영하는 백영현 회장은 ‘라일락 한가정 한그루 키우기’ 캠페인을 벌이며 지역주민들에게 라일락을 무료 기증하고 뉴저지와 뉴욕 일대의 초중학교에 ‘미스김 라일락’을 심어주며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해 왔습니다.


 

또 최근엔 버겐 리저널 메디컬 센터와 ‘자연치유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맺고 라일락 60여 그루와 소나무를 병원내 정원에 조성했습니다. 실내 화원 ‘그린 하우스’에도 식목을 하고 텃밭 조성 등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 백영현 회장과 캐슬린 도노반 버겐카운티장


 

버겐카운티정부의 도노반 카운티장은 “뉴저지 지역 사회를 위해 오랜 기간 자연생태운동(自然生態運動)을 펼쳐온 백영현 회장과 힘을 합쳐 역사적인 공원 프로젝트를 하게 돼 기쁘다”면서 “오버펙 파크는 모두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자연공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오버펙 파크 프로젝트는 두고두고 미주한인사회와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만한 프로젝트입니다. 약 12km의 조깅 코스에 제주왕벚나무가 양쪽으로 심어지는 것을 비롯, 소나무와 미스김라일락, 무궁화, 유채꽃, 연산홍, 단풍나무 등의 7개 플랜트가 조성되는 등 해외 최대의 ‘한국형 파크’로 재탄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영현 회장은 “워싱턴의 명물 벚꽃도 사실은 제주 왕벚꽃이 일본이 기증(寄贈)했다는 이유로 일본산 벚꽃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다. ‘위대한 유산’이라는 타이틀의 오버펙공원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제주왕벚꽃의 정체성을 되찾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한국나무들의 우수성도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려진대로 미스김라일락은 1950년대 미국의 한 식물학자가 북한산에서 무단(無斷) 채취(採取)해 미국에서 세계적인 품종으로 개량한 흰정향나무입니다. 백영현 회장님은 이를 ‘비자발적 입양’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달리 말하면 머나먼 미국 땅으로 강제입양된 기구한 운명의 식물인 셈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적인 명성의 라일락으로 거듭나면서 옛 설움을 잊고 우리 나무들과 함께 자랑스럽게 그 아름다운 향기를 뽐내게 된 것입니다.

 


 

다음은 백영현 회장님과의 인터뷰입니다.


 

-1492는 무슨 뜻인가요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처음 왔을 때 이곳은 문명의 때가 묻지 않았고 전염병도 없는 청정(淸淨)한 땅이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오염되지 않은 물과 공기가 살아있는 그 시대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콜럼버스의 역사적인 1492년을 클럽이름으로 붙였지요. 자연은 인간에게 어머니와도 같습니다. 오버펙파크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의 명목으로 큰 거목이 쓰러지면 두 나무의 묘목을 심자는 호소를 자라나는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한국나무들은 물론, 미국나무, 각국의 주요 나무들도 심어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맛보고 체험학습의 산실로 삼아 환경을 생활화하는 일상이 되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이런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나요.


 

“조금 과장되게 말씀드리면 꿈을 품은지 30년, 본격적인 오버펙공원 프로젝트를 준비하는데 15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개인이 하기엔 힘이 벅찬 26개 프로젝트를 했습니다..이게 누적이 되어 카운티정부의 주목을 받아서 작년 8월부터 오버펙파크 프로젝트를 본격 협의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나무들은 얼마나 심어지나요?


 

“적어도 5만그루에서 많으면 10만그루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왕벚나무는 ·최소 1만그루를 들여와 강변을 끼고 있는 조깅코스에 심을 예정입니다. 언젠가 벚꽃이 만개(滿開)하면 워싱턴 포토맥강의 벚꽃을 능가하는 명소가 될 것입니다. 무궁화와 미스김라일락도 각 1만그루를 계획하고 있고 한국산 소나무도 1천그루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 많은 나무들을 어떻게 조달할 계획인가요.


 

“소나무는 이미 기증계획을 밝힌 개인기부자들이 있고 특별한 사연이 있는 미스김라일락과 나라꽃 무궁화는 이민의 애환을 갖고 있는 우리 동포사회의 힘으로 하고자 합니다. 많은 한인들이 이용하는 오버펙 공원에 라일락 한 그루씩을 기증하자는 것이지요. 라일락의 경우 미스김라일락을 중심으로 페르샤라일락 등 다른 라일락품종도 곁들이는 등 세계 각국 라일락을 올림픽 국가처럼 섞을 생각입니다. 위핑트리와 더그우드 등 미국 나무들은 버겐카운티 정부가 책임지구요. 왕벚꽃과 연산홍 등 다른 한국나무들은 제주도와 경기도 등 지자체에 협조를 구해 묘목(苗木)을 기증받는다는 계획입니다.”


 

-기증받는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요.


 

“오버펙 공원은 여의도 면적과 같은 100만평에 달합니다. 이렇게 크고 멋진 공원을 우리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은 보통의 행운이 아닙니다. 제주가 세계 7대자연경관인데 이곳을 조성하면 제주를 따로 홍보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현재 몇 사람이 한국에 들어가 의사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강원도 제주도 등에서 묘목을 기증해주면 100만평에 한반도를 옮겨놓고 싶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에 버금가는 공원으로 만드는 것인만큼 대한민국 국민들과 정부도 적극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주왕벚꽃으로 조깅코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눈에 띄는데요.


 

“아다시피 워싱턴 포토맥강변의 벚꽃들은 DNA 경로검사 결과 제주왕벚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벚꽃은 110-120년의 역사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최소 250년 이상 됐습니다. 이곳에 제주 왕벚꽃을 옮겨와서 새로운 벚꽃의 고장으로 삼는다면 우리 꽃을 일본꽃으로 빼앗긴 슬픈 연혁(沿革)도 달랠 수 있을 것입니다.”

 

▲ 왕벚나무들이 길 양쪽에 조성될 오버펙파크의 조깅코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거액의 개인 기증자도 나타났다고 들었습니다.


 

“얼마전 오버펙 프로젝트 소식이 보도된후 한 분이 찾아와 소나무를 기증하겠다고 하더군요. 7년생 묘목 500그루를 희사했는데 성함을 묻자 ‘소’씨라고만 밝혔습니다. 기왕이면 이름까지 알려달라 했더니 ‘나무’라고 해서 껄껄 웃었습니다. 본래 개인 민속촌같은 곳을 만들어 소나무를 심으려 했는데 우연히 기사를 보고 뜻이 너무 좋아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수십만달러치의 나무들을 이곳에 몽땅 투자하겠다고 합니다.”


 

-지금의 오버펙 파크도 아름다운데 한국나무들을 많이 심는다는 계획에 혹시 반대한 사람들은 없나요?


 

“아시겠지만 미국에서 자연을 아름답게 꾸미자는 것에 반대할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버펙 파크 프로젝트가 알려진이후 지금까지 격려하고 덕담(德談)을 건네는 사람들만 만났습니다. 사실 오버펙파크의 신부지는 쓰레기매립지였습니다. 런던올림픽 경기장이 쓰레기매립지를 활용한 것처럼 오버펙파크가 자연의 드림파크, 자연의 파라다이스가 된다는데 누구나 찬성할수밖에 없지요. 또한가지 꿈이 있다면 언젠가 이곳을 박물관 조각공원도 조성해 종합문화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기왕이면 뜻있는 한국의 기업들이 참여하면 더 좋겠구요.”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정력적인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지난 15년간 클리프가든 플로리스트는 하루도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맡고 보니 적어도 10년간은 더 건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일 할 많은 일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청년처럼 하루하루 일상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워싱턴이 세계정치의 수도라면 뉴욕 뉴저지는 아트와 문화의 수도입니다. 프로젝트 이름 ‘위대한 유산’으로 하고 테마를 ‘조화’로 한 것은 인간과 자연, 서양과 동양, 식물과 식물의 조화를 뜻하는 것이지요. 우리 동포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혼, 그야말로 아이덴터티를 가져와 미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하여 새로운 자연왕국을 우리 테마로 이루고자 합니다. 우리 식물들이 수탈(收奪)된 애달픈 역사의 한을 넘어 긍지(矜持)를 갖고 북동부의 거대한 자연문화공간이 되도록 같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12-02 10:10:47 뉴스로.com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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