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북단 메인주에서 새해 첫 해맞이를 하였습니다.
본래 메인주는 1677년 매사추세츠 식민지였지만 독립전쟁 이후 1820년 3월 15일에 매사추세츠 주에서 분리되고 미국의 23번째 주로 승격되었습니다. 주 승격 당시 주도는 올드 오차드비치에서 가까운 포틀랜드였지만 1832년 오거스타로 옮겨졌습니다.
메인 주(Maine State)는 동남쪽으로 어딜 가나 아름다운 백사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올드 오차드 비치는 수km에 달하는 해변과 100년 넘은 고풍스런 나무 잔교(Wooden Pier)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안겨주는 명소입니다.
본래는 1898년 7월 2일 1770피트(약 540m) 길이의 아주 긴 철교였고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철교의 명성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부두카지노와 5천명의 무희들이 춤을 출 수 있는 연회장도 있었는데 개장 직후 태풍이 몰아치는 바람에 약 150피트(46m)가 끊어져 나가고 말았습니다.
보수공사를 통해 재개장됐지만 10년후인 1908년 또한번의 태풍으로 부서져 700피트(210m)로 절반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또 1969년엔 화재로 피해를 입었고 1978년 다시 폭풍으로 파손돼 1980년 현재와 같은 나무잔교로 재탄생했습니다. 현재 길이는 500피트(150m)로 바깥쪽으로 기념품가게와 스낵숍, 끝부분엔 나이트클럽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입구가 막혀 있어서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
영하 10도의 차가운 해풍이 부는 해변에는 십여명의 미국인들이 해맞이를 하러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지난 밤 사람들이 모여 신년 카운트다운을 하며 추위를 녹인듯 불을 피운 흔적이 있더군요.
운치있는 잔교는 안에 숍들이 있고 바깥은 발코니 형식으로 전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겨울이고 새벽녘이라 올라갈 수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위도가 높은 지역이라 일출은 오전 7시가 넘어야 시작됩니다.
수평선 멀리 짙은 회갈색 구름을 비집고 솟아오르는 2015 을미년의 태양을 보는 순간 말할 수 없는 희망의 희열이 솟아올랐습니다.
뉴스로 독자분들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2015년 을미년 한해 기쁘고 보람된 일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뉴스로 대표 기자 노창현 올림
** 에필로그
아침나절 해맞이를 하고 올드 오차드 비치를 빠져나가는데 바닷가 안쪽 도로를 따라 수많은 모텔과 게스트하우스들이 줄을 잇고 있더군요.
메인주에서 유명한 랍스터 요리를 하는 곳도 많았구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포틀랜드 시내로 나갔습니다.
포틀랜드는 메인주 제1의 도시로서 캐스코만에 있는 하계 휴양 섬들로 가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캐나다의 노바스코시아에 배를 타고 갈 수도 있구요.
도시 분위기는 뭐랄까. 조용하면서 아늑하다고 할까요. 서던메인대학교(1878)·웨스트브룩대학(1831)· 포틀랜드예술학교(1882)가 이곳에 있고 헨리 W. 롱펠로(Henry Wadsworth Longfellow)의 고향 집은 박물관이 되어 있다고 하네요.
아주 예쁜 길이 있었는데요. 익스체인지 스트리트였습니다. 스타벅스가 오른쪽 코너에 있고 앤틱샵과 음식점, 한인 아티스트 겸 셰프 허정 씨가 운영하는 일식집 후지 레스토랑도 이곳의 명물이라고 하네요.
이번엔 새해 해맞이를 위해서 갑자기 오게 되었는데 다음엔 좀 시간을 두고 메인주의 멋진 등대들을 비롯하여 명소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포틀랜드를 떠나 보스턴으로 향하면서 차창을 통해 바라본 서쪽 하늘입니다. 그러고보니 새해 첫날 일출(日出)과 일몰(日沒)을 함께 한 셈이네요. 정말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