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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캡과 서브웨이, 기차와 수상택시, 헬기까지. 뉴욕은 육해공의 교통수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별다방 커피를 손에 들고 애버뉴와 스트릿을 걷는 것이야말로 뉴욕의 멋과 맛을 즐기기엔 제격이다. 연극과 마케팅에 걸쳐 활기찬 전문인의 삶을 살아가는 리타가 전해주는 아주 특별한 뉴욕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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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실로 만나는 한국의 문화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 조선자수전
글쓴이 : Obi Lee 날짜 : 2022-07-19 (화) 15:18:18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 조선자수전

 


 

뉴욕한인회에서 한 때는 간사로 일을 했었지만 그 시간을 제외하고는 몇 년간 거의 방문할 일이 없었는데 이번 뉴욕한인회관 내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뉴욕 최초의 조선 자수(刺繡) 초대전'이 열린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무엇보다 오프닝 다음 날 큐레이터 토크 진행자가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Korean Art Society) 회장인 로버트 털리(Robert Turley)라고 해서 오랜 인연인 그를 만나기 위해 맨하탄으로 향했다. 몇 년전 로버트의 초대로 '보자기 워크샵'을 뉴스로(황홀한 보자기 예술의 진수, 2018)에도 소개한 적이 있었다.



 


오프닝 다음 날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고 '자수전' 이라 하기에는 소장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지는 않았다. 일부는 로버트의 개인소장품이고 다른 일부는 대여 전시라고 한다. 한국의, 조선시대의 자수가 왜 훌륭하고 아름다운지 로버트는 하나씩 소개하기 시작했다.




로버트 털리 회장이 조선자수(왼쪽)와 중국자수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자수와 한국자수의 차이인데, 중국자수는 평면적이고 일반적인 작품 구도 배치를 한 반면, 조선의 자수는 실을 두 세겹으로 하여 훨씬 입체적이고 전통적인 문양을 사용함 으로서 그 가치가 다르다며 연신 감탄어린 설명을 했다.



 


조선의 자수는 비단 작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그 아름다움을 면면히 살펴 볼 수 있었다. 베개나 수저주머니 그리고 첫 돌에서 4~5세 딸아이 겨울용 보온 패션모자에서 정성을 확인하기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벽면에 걸려있던 초사오하(肖像畵)가 하이라이트라며 설명하는데 당연히 사진인줄 알았던 액자 속 인물들이 자수로 완성된 작품이라는 이야기에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경탄을 금치 못했다. 작품 뒤에서 오래전 빛바랜 신문기사가 스크랩되어 있는데 이렇게 자수로 한 작품을 만들고 나면 너무 눈을 혹사해 실명(失明)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금지시켰다는 내용이었다.

 

전시 된 작품들 사이로 흑백사진의 한 여인이 보였다. 이름은 이윤희. 그녀는 전직 대통령 토머스 우드로 윌슨(Thomas Woodrow Wilson, 1856~1924)의 초상화를 자수로 제작한 여성으로 유명하다. 이 초상화는 일 년에 걸쳐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그리고 문명의 발달로 이제 편안한 시스템 사용으로 그 가치를 쉽게 인식하지 못했던 실로 만든 전통예술을 국립중앙박문관이나 민속박물관이 아닌 뉴욕, 뉴욕한인회관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자랑스럽다는 나의 말에 'You should be'(그렇고말고)라는 말을 아낌 없이 반복하는 외국인들 사이로 미소 짓게 되는 방문이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Obi Lee’s NYHOTPOINT’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l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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