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또 하나 보고 싶었던 것이 '햄릿 성'이다. 햄릿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배경이 덴마크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유럽에 성들이 아주 많지만 배우로서 햄릿 성을 대하는 나의 자세는 떨릴 수밖에 없었다.
코펜하겐에서 약 한 시간 기차를 타고 가면 만날 수 있는 헬싱괴르 역. 지도가 없어도 먼 곳에서 보이기 때문에 산책을 하며 걷다보면 어느새 웅장하지는 않지만 사연을 느낄 수 있는 햄릿의 비극적인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 공연포스터들이 전시된 곳에서...부러움의 표정이랄까. ^^
이곳에서 매년 햄릿 공연을 개최하며 연회장을 일반인에게 대여해준다고 하니 그야말로 왕처럼 그리고 왕비가 되어 연회를 즐길 수 있다. 곳곳에 관광객과 보수공사가 한창인데 작은 도시에 이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는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했던 햄릿의 유명세 덕분일 것이다.
이 외에 ㅡ북유럽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가득하고 잠시나마 세익스피어의 세계에 빠져 상상만으로도 즐거워 지는 곳, 헬싱괴르의 햄릿성이다.
▲ 왕가의 나라답게 덴마크는 성과 궁전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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