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한국에서는 모든 것 앞에 '웰빙 Well-Being'이란 말이 유행처럼 붙어 있었고, 최근 미국에는 '유기농, Organic'을 모르면 큰 일이 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처음에는 먹거리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생활을 포함하는 모든 것-의류, 가구 등-으로 확대되었는데 바삐 돌아가는 뉴욕만큼은 패스트 푸드에 관대할 것 같지만 사실 세련된 만큼 더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제 ‘그린 (Green) 친환경 (Environment-Friendly)’ 라는 것은 삶의 질을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뉴욕에서 1976년에 설립된 Greenmarket Farmers Market은 작은 농가구들이 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물건을 직접 고객에게 판매하는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약 열 두 가구만이 59가 2 애버뉴의 파킹랏에서 작게 시작된 것이 지금은 최고의 품질과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마켓으로 성장했고 대표적으로 맨하탄 유니온 스퀘어 Union Square 광장에 매주 수/금 이틀동안 그린 마켓이 열리는데 다양한 제품과 신선함으로 뉴요커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명소가 되었다.
물론 먹거리가 대부분이라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부터 식자재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그 외 기념품, 특이한 악세사리로 소비자를 즐겁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문화의 도시 뉴욕을 자랑하듯 다양한 행사들로 쇼핑의 즐거움을 두 배로 만들어 주는데 최근 내가 본, 어쩌면 뉴욕이기에 가능한 놀이가 바로 베개싸움 ‘Pilow Fight 2011’이었다.
뉴욕시로선 6회째이고 세계적으로는 4회를 맞는 이 베개 싸움이 열린 지난 3일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각자의 베개(부드러운 것으로 준비, 장난이 싸움이 될 수 있음으로)를 들고 유니온 스퀘어 광장으로 모였다. 한낮의 파자마 베개 게임이 끝난 후에 망가진 베개들을 도네이션하며 1석 2조의 놀이가 마무리 된다.
물론 베개를 가진 이들만이 들어갈 수 있도록 경계선을 만들어 놓았고 무방비 상태이거나, 베개가 없는 사람, 안경을 쓴 사람은 때리지 않으며 기분에 따라 파자마를 입고 등장하면 더욱 환영을 받을 수 있는 행사이다.
그린으로 물든 광장 한 켠에서는 터진 베개에서 나온 털들이 눈처럼 휘날리고 있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책을 읽거나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신선한 진짜 뉴욕을 맛보고 싶다면 그린마켓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시식과 시음으로 추억을 만들고 주말행사에 함께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뉴욕은 스스로 부지런히 찾아 다니는 사람만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임은 틀림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