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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주의 美대륙을 달린다
51세에 치명적인 당뇨병 선고를 받고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마라톤 입문의 계기가 되었다. 2000년에 9월 Yonkers Marathon에서 첫 공식 마라톤을 완주한데 이어 2010년3월 B&A Trail Marathon으로 통산 100회를 완주했다. 64세인 2010년 3월, LA에서 뉴욕까지 95일간의 3106마일 美 대륙 횡단 마라톤을 한인 최초로 성공했다. 이제 그는 세계 최초로 미대륙을 일주(U.S.A Around Country)하는 1만1천마일(1만7600km)의 대장정을 위해 한발씩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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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도시’ 코닝의 127번째 마라톤

글쓴이 : 권이주 날짜 : 2012-10-06 (토) 14:25:43

와인글래스 마라톤(Wineglass Marathon) 대회는 2000년에 출전하기 시작해 이듬해 보스턴(Boston Marathon) 대회 출전권을 안겨준 뜻깊은 대회다.

당시 55~59세 부문에 출전해 3시간35분8초로 겨우 턱거리로 패스하고 얼마나 좋아했던가? 보스턴 대회는 이후 지금까지 매년 출전권을 획득해 10년동안 참가했다. 와인글래스 마라톤은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금년까지 4번째 출전이었다.

 

마라톤의 코스의 마지막 도시 Corning은 1796년 개발이 시작돼 1848년 도시면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1890년 도시로 편입 되었고, 유리 산업 개발로 “Crystal City”로 널리 알려졌다.

 

한때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목재 산업 공장이 있었고, 담배. 곡물, 위스키 등 산업이 융성했던 도시로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유리 산업의 발달사가 있는 박물관, 서양 미술 로크웰 박물관이 유명하다.

대회 출발자인 배쓰(Bath)는 뉴저지 집에서 260여 마일(420km) 떨어진 곳이다. 지난 달 29일 토요일 오후 9시에 출발, 5시간 동안 운전하여 모텔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출발선상으로 갔다.

 

추분이 지나선지 오전 6시였지만 어둠이 깔려 있었고, 셔틀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으로 가기위해 런너들은 눈을 비비며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눈을 감은채 오늘 경기도중에 왼쪽 무릎 뒤 인대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빌었다,

1982년도 시작하여 31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매년 발전하여 금년도에는 풀 마라톤 1600여명, 하프 마라톤 1000여명 등 2,500 여명이 출전했다. 작년도에 하프 마라톤, 금년도에 5km가 새로이 개최되어 명실상부하게 카운티 축제의 날로 승격되었으며, 결승 지점도 시내 한 복판 Market Street에 설치되어 있었다.

 

코스는 Seteuben County의 4개 Town을 지나 Corning City에서 골인하는 26.2 마일(42.195km) Point to Point 직선으로 미 육상 연맹이 인정한 정규 코스다.

북쪽 Bath Town의 Philips Lighting에서 출발, 경사도 40피트의 내려오는 길을 4마일, 다시 언덕을 오르기를 2마일, 90 피트의 시골길을 내려오는 4마일, 그러면 Savona Town, 다시 40 피트 경사로를 4 마일 내려오면 Campbell Town, 또 80 피트 언덕을 4.2 마일 내려오면 Coopers Plains 를 지난다.

Painted Post 의 마을 공원을 지나 22.5 마일의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면 Chemung River 다리를 건넌다. 그러면 왼쪽에 시내가 전개되며 저 멀리 결승 현수막이 보이는 Market Street이다.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덮여 있고, 습도는 높지만 다행히 온도가 화씨 52도(섭씨 11도)로 달리기에 악조건은 아닌 듯 했다. 출발! 소리와 함께 모든 런너들은 Corning 를 향해 힘차게 발걸음 내디뎠다.

나도 뒤에서 서서히 Bath Town을 출발하여 초반 내리막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온난화 현상때문인지 10년전에는 노랗고, 빨갛게 들었던 산의 단풍이 늦여름처럼 푸르렀다.

 

Bath 마을은 영국인 Briton William Pulteney가 1793년 땅을 구입하면서 설립되었고, Town은 1836년 통합 구성 되었으며 마을 이름은 지주의 딸 이름으로 지어졌다.

근교의 관광지는 Finger Lakes, 포도밭과 Wine 공장이 있다. 10 마일을 지나 Savona Town에 들어서니 마을 주민들이 환호하며 응원을 해준다,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달린다. 아직은 몸에 이상 없어 마일당 8분대로 주파했다.

2010년 인구 통계조사에 의하면 Savona는 822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로 1883년 이태리 Savona 마을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Bath 마을의 일부였다.

 

13.1 마일의 하프를 1시간 48분에 통과, 3시간 40분에는 완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14 마일의 Campbell에 진입했다. Conhocton 강이 흐르고, 오른쪽에는 단풍이 들려는 나무가 우거진 산이 자태를 뽐낸다.

16마일 지점의 마을에 도착 했을 때는 많은 주민들이 물과 바나나를 들고 런너들에게 주며 힘을 실어 주었다. 이 마을은 1801년 설립되어 1831년 통합되었고, 초기 토지 소유자 Robert Campbell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다.

 

마을을 지나 언덕을 내려오는데 왼쪽 다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아찔했다. 부상이 재발한 것이다.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참아라, 그리고 달려라” 나에게 소리쳤다. 이마에서 진땀이 흘렸렀, 발을 끌면서도 발의 착지를 교정하고 오른쪽에 힘을 주며 계속 달려갔다. 달리고 있지만 속도가 떨어져 목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자! 늦어도 완주는 해야 된다.” 공원을 지나고 22.5 마일의 주택가 Painted Post에 도착 했다, 이제 남은 3.7 마일! 통증이 오는 다리에 물을 붓고 또 부었다. 시원했고, 발을 끌면서도 달릴 수 있어 다행이었다.

 

24 마일 지점에서 한 런너가 휠체어에 실려 가고 있었다. 골인 지점 300미터 앞에서 또 다른 런너가 쓰러져 누워 있었다. “역시 마라톤은 결승점을 밟아야 완주다” 라는 것을 실감했다.

25 마일부터는 옆에 철로가 지나고, 시내가 보이는 Chemung 강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꺾어져 Market Street 저 앞에 결승 현수막이 보였다,.

이제 완주하는구나! 하고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달려 3시간57분 51초로 결승점을 밟았다. 악전고투 끝에 얻은 완주! 만족하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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