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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김은주는 10세때 어린 동생 "세 마리" 를 데리고 뉴욕땅에 먼저 오신 부모님과 상봉하러 "억지로" 이민을 왔다. 수원 꼬마 대장부가 이태리계/독일계 이민자가 많이 사는 이국땅에서 성장해 초/중/대에서 20년 동안 교직생활을 했다. 늘 개혁하고, 창작하고, 발전하고, 실천적인 삶을 추구하며 편지를 통해 생의 활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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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과 스승..지식기술자와 인성교육자

글쓴이 : 김은주 날짜 : 2013-01-07 (월) 13:56:37

 

은주에게,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넌...종교의 울타리를 만들지 않으려고 다른 종교들과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지. 뉴욕에서 법륜스님을 만날 기회가 있어서 귀한 시간으로 받아들였지.

 


 

뉴욕 일정전에 Chicago 에 들른 법륜스님을 만나러 줄을 서서 Chicago 고등학교에 입장한 후배 교사로부터 text 가 이렇게 왔지.

 

“제가 법륜스님이 오신 Chicago 고등학교 강당에 제일 먼저 들어왔어요! 넘 신나요..쌤”

그리고 며칠 후 나도 그 후배에게 text 를 보냈다.

 

“윤경...OMG..나 지금 Hunter College 에 들어와서 법륜스님 만나고 있다...내 옆에 오래전에 학생이었던 어느 한인 학부모님이 앉아 계셔. 이것도 참 신기하지? 날 알아보시고...강연 듣는데..강냉이 같은 snack 도 주셨어. 참 재미있지?”

 


 

그 후로 난 internet 을 통해 법륜스님을 “자주” 만나고 있지. 법륜 스님의 말씀을 듣고 많이 깨닫는 경험을 한다. 스님 말씀 중에...선생과 스승의 차이가 있아. “선생은 지식기술자이고... 스승은 인격자를 키우는 사람....” 이라고 말씀하셨다. 난, 교사로서, 교직을 천직(天職)으로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 전적으로 동의했지. 선생도 되고 스승도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

 

선생이 지식의 기술자라면 스승은 인성을 심어주는 "지혜(知慧) 농부(農夫)" 라고도 할 수 있다. 선생은 책에 나오는 말을 전달하는 전도사이지만 스승은 책에 나오는 지혜를 실천으로 본을 보이는 사람이지.

 

선생은 지식이 바탕되어 앞과 뒤를 가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처 주는 사람이지만 스승은 앞 뒤가 뒤 바뀌었을때 해결책을 일깨워 주는 사람이다. 선생은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는 논리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지만 스승은 옳은 것도 그를 수 있고 그른 것도 옳을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깨달게 해 주는 산 교육자다. 선생은 학교로 출퇴근하는 사람이지만 스승은 출근도 없고 퇴근도 없는 늘 제자 옆에 그림자처럼 “함께 하는 사람” 이다.

 


 

인류역사를 보면 종교로 인해 전쟁이 진행되었고 수 없는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혔다. 사랑과 증오는 아주 작은 종이보다 더 얇은 차이가 있기에...자신보다 다른 신을 믿는다고 해서 그것이 그 다른 신자를 죽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종교로 세상을 멸망(滅亡)으로 이끌어 나가는 인간들은 참 스승을 못 만나서 그런다. 학교를 다녔기에 선생 밑에서 교육을 받았기에 지식을 얻었지만...참 스승이 없었기에, 진리와 삶의 값어치는 터득하지 못했기에 전쟁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인류역사를 보면 계급(階級)의 비극이 끊이지 않는다. 아직 인도같은 나라에선 성별과 계급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여자를 겁탈(劫奪)하는 것은 뉴스거리도 안 된다. 너무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통계에 의하면 인도에서는 30 초 마다 한 명의 여자가 (여자 아이 포함) 강간을 당한다고 한다. 집단강간도 아주 흔하다.

 

어떠한 교육을 받았기에 남자가 여자를 식은죽 먹듯 강간을 할까? 이로 인해 많은 피해자들이 자살을 한다. 자신이 당한 일이 너무 수치스럽고 또 자신을 탓하기 때문에. 이런 나라의 시민은 교육은 받았다해도 참 스승이 없기때문일까, (아 간디가 그립다!!)

 

한 인간을 겁탈하는 것을 아무 죄책감없이 범하는 동물만도 못한 짓이 21세기에 일어난다. 참 스승은 이처럼 절박하다.

 

굶주리고 너무 절박한 삶에 치우치면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걸가? 인도에서 잘 사는 극소수는 미국의 어느 재벌보다 더 잘 살고..많은 극빈층들은 길바닥에서 쓰레기를 주어먹으며 완전 길에다 버려진 ‘개’만도 못한... 삶을 산다.

 


 

 

‘Slumdog Millionaire’ 라는 영화가 생각이 난다. 이 영화가 3년 전에 뉴욕에서 상영이 되었는데...인도를 잘 아는 어느 지인께서 말하길..영화에 나오는 것보다 인도는 한 백 배 더 가난하고 빈부(貧富)의 차이가 극과 그 사이라고 한다.

 

넌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그럼 이 나라는 참 스승이 없어서 이렇게 빈부의 차이가 있나? 아님 종교가 이 나라를 멸망의 나라로 이끌어 나가고 있나? 아님 인간의 원죄(原罪)-과욕과 이기심 때문에 빈부의 차이가 나고 하루에 수백명의 여자들이 강간을 당하나?

 


 

한국에서 대선이 치뤄졌다. 미국에서도 Obama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법륜스님께서 쓰신 글이 생각이 난다. “..(북한에서는) 추위에 얼어죽고 식량부족으로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대요.." http://v.daum.net/link/38188889?&CT=TOP_BOX

 

이런 글을 읽고 나면...한국도 (남한 북한 다 합해) 인도와 그렇게 다르지 않구나. 극소수는 돈을 물처럼 쓰고 쓰레기처럼 버리고 다니고...굶어 죽는 사람들...집도 절도 없어서 길에서 헤매는 노숙(老宿)자(者)들...절망에 빠져 약물에 취한 시민들..가난에 찌들어 빛을 못 보고 사는 사람들...인도라는 나라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한국도 대선을 치뤘으니..전 대통령..아니면 당선되지 않은 전 후보를 witch-hunt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을 이렇게 죽였다.) 그냥 앞으로 남과 북 모두가 잘 살아가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법륜스님이 “통일의 조건과 통일의 관심...” 을 말씀하신 이유다.

 

“잘 살아 보세, 잘 살아보세..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 라는 노래 가사기 생각이 난다. 극소수만 잘 살지 말고..너도 나도 잘 살아보자고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르고 싶다. 앞치마를 어깨로 두르든, 허리에 두르든..앞치마면 앞치마지..어떤 종류의 앞치마로 부는게..뭐 그리 중요할까? 그냥...우리 모두..너도 나도 잘 먹고, 잘 입고, 잘 배우고 한 번 잘 살아보아야 하는게 아닐까?

 

선생과 스승의 차이를 논하면서 왜 “너도 나도 잘 살아보자”는 구호(口號)를 외치냐고? 참 스승이 많은 나라는 너도 나도 모두 잘 살 것 같아서. 그리하여 참 스승이라는 사람들을 많이 배출했으면 하는 바램이기에...

 


 

은주가 은주에게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12-02 09:44:52 뉴스로.com에서 이동 됨]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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