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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김은주는 10세때 어린 동생 "세 마리" 를 데리고 뉴욕땅에 먼저 오신 부모님과 상봉하러 "억지로" 이민을 왔다. 수원 꼬마 대장부가 이태리계/독일계 이민자가 많이 사는 이국땅에서 성장해 초/중/대에서 20년 동안 교직생활을 했다. 늘 개혁하고, 창작하고, 발전하고, 실천적인 삶을 추구하며 편지를 통해 생의 활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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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탈출

글쓴이 : 김은주 날짜 : 2012-09-05 (수) 12:47:32

은주에게,

 

탈출..외출...탈퇴...떠나다...휘익 날아가다...많은 용어들이 쓰여진다--지금 이곳을 떠난다는 뜻을 의미하는 단어들 가끔은, 우리의 영혼을 식히기 위해 현재에서, 현실에서 탈출할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있다.

넌, 늘..영혼을 달래기 위해 아주 가까운 곳으로 탈출해 혼자만의 자그마한 여행을 즐기지. 대륙을 파헤치는 여행 말고, 아주 자그마한 나만의 공간을 즐기면서 내 마음의 나라를 만드는 자그마하고 소박한 탈출.

  


요번에..네 쌍둥이 딸..훌륭하고 속깊은 후배와 가족 그리고 탈출길에서 만난 특별한 친구들과 "중간치 탈출"을 즐기고 무사히 "집-home" 이라는 곳으로 돌아왔다. 밖에서 보는 나, 내 딸들, 내 후배들, 그리고 "탈출한 가족" 들...모두 다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


 

가끔은, 내 자신을 내 울타리 밖에서 볼 필요가 있다. 가끔은, 내 자신을 만들어진 테두리 밖에서 볼 필요성이 있다. 가끔은...내 삶을 밖에서 안으로 들어다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임시적인 탈출로 인해 난 생의 귀함을 배울수 있고 쉼표에 감사함과 삶의 귀함을 느끼게 되기때문이다.


 

여행의 가족..임시적인 탈출을 여행의 가족과 함께 했다. 결혼으로 인한 가정, 친정, 시댁, 일가친척..등등의 가족이 있지만 여행의 가족을 형성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넌 이 여행의 가족들과 여름 camping 을 바닷가로 가서 아름다운 고생을 하면서 무사히 다녀왔지.

우리 "여행의 가족" 은 아이들...10명(11살 부터 21살) 어른 10명...20명이 "여행의 가족" 이 되어 함께 camp ground 에서 생활을 하고, 바닷가에서는 누워서 잠자는 사람, suntan 하는 젊은이들..그리고 파도를 타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rider 들의 기쁜 소리를 들으면서 아름다운 탈출을 즐겼지.

 


우리 여행의 가족은...서로 협력하면서, 서로 가사를 나누면서..내 애들, 가족의 애들..챙기면서, 자연속에서 "여행의 가족" 으로 존재하고, 서로의 공간과 시간을 즐기고 나누고 돌아왔다. 여행의 가족이 되는 것도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그래도 한 목적을 가지고, 나름대로 개인의 talent 를 인정하고, 격려해 주고 감사하면서 폭우가 쏟아지기전 집에 도착해, 아주 단 잠을 잤다. 임시 탈출의 그 다음날은...vacation from vacation.. 여행 다녀와 피곤하기에 쉼이 필요해 쉬고 있다는 재미있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지.

 


아이들끼리도 "여행의 친구"가 되어..지속적으로 다음 기회에도 함께 놀자는 약속을 자기들끼리 하는것 같았다. 이 덕분에 나도 바빠지겠다. 아이들 playdate 약속을 하면 이리 저리 "모시러가고 모셔와야" 하기에. 이런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도 여행의 가족이 형성되기에 가능한 것 같다.

 


남자 애들도, 나름대로 어른들 틈에서, 여자 아이들 틈에서 어떤 식의 대인관계를 하는지 이 여행의 가족으로 인해 배우는 기회가 된다. 이런 것이 사회생활의 시작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아는것 같고, 여행의 가족 어른들도 어떻게 아이들을 존중하고 또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도 배우고, 또 자신이 특별하게 생각을 하지 않았어도 여행의 가족이 인정해 주고 박수해 주고 또 격려를 받으니 서로 기분이 좋아서 더 칭찬해 주고 더욱더 큰 박수로 서로를 높여주는 모습..참 아름다웠다.

 


사람은 아름다운 환경에서 더불어 살고 더불어 변하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는것을 저 청명한 하늘이 나에게 일깨워 주었지.

 


그리고 저녁노을이 널 진정시키면서..."calm down..everything will be okay. Everything will be fine..." 하면서 안정의 message 를 속삭여 준다.


 

사람은 사람이 필요하다는것...절실히 느낀다. 사람은 절대로 혼자서 존재하면 안된다는것..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것 새삼 느낀다. 그리하여 사람에겐 개인적인 취향도 중요하고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행동하고 교류하고 관계를 유지해야 해야하는지 배우고 또 깨우치고 배우고 체험하고 실험하고 또 배우고 또 실감하고 반성하고 넘어지고 일어나고 또 넘어지고 상처입고 치료하고 일어나고 또 앞으로 더욱더 좋은 인간의 관계를 설립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여행의 가족" 에게 배웠다.

 


여행의 가족과 임시적인 탈출로 인해 내 자신을 찾는 기화가 되었으면 하는바이다.

여행의 가족과 임시적인 탈출로 인해 상대방을 배려하는것을 배웠으면 하는바이다.

여행의 가족과 임시적인 탈출로 인해 네 자신의 진실을 발견하고 너 자신의 허위도 발견하게 된다.


 

한 번 왔다 한 번 가는 인생..

이왕이면..멋지게...

진실되게..아름답게...보람있게...이 순간을 내게 준 마지막의 순간이라 생각하고 살면 얼마나 삶이 달콤하고 매력적이고 신선할까?



 

그리고...이 달콤한 추억을 먹으면서 한 일년을 버티면서..내년의 추억걸이를 기대하면서..또 하나의 아름다운 탈줄을 계획하면서 넌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아주 따스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뜨끈뜨끈한 모래알 위에서 네 몸을 녹인다. 네 피곤한 영혼의 멍울을 녹인다. 제 삶의 엉크러진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 나간다. 내일의 탈출은 무엇으로 이루어질까?

은주가 은주에게..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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