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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김은주는 10세때 어린 동생 "세 마리" 를 데리고 뉴욕땅에 먼저 오신 부모님과 상봉하러 "억지로" 이민을 왔다. 수원 꼬마 대장부가 이태리계/독일계 이민자가 많이 사는 이국땅에서 성장해 초/중/대에서 20년 동안 교직생활을 했다. 늘 개혁하고, 창작하고, 발전하고, 실천적인 삶을 추구하며 편지를 통해 생의 활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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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SHARE 하기

글쓴이 : 김은주 날짜 : 2012-01-10 (화) 08:36:17

은주에게,

넌 엄마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어떤때는 “돌아이처럼” 잊어 비릴때가 있지?

계신 것만으로도 얼마나 귀하고 감사해야 하는데...왜 그렇게 정신을 못 차리고...엄마에게 연락하는것 그리고 함께 시간 갖는 것을 (잠깐..엄마에게 전화 하고 다시 쓰기로 하자.) 잊어 버릴때가 있을까?

삶의 priority 라는것이 있는데...

어느 선생님 말씀처럼 “FAMILY FIRST” 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헌데...그렇게 귀하고 소중한 엄마를 어떻게 SHARE 하는가?

  

6천만불짜리 집에서 사시는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지?

사랑을 받으면 받은만큼..아니면 몇 배 늘려서 그 사랑을 늘려주고 싶다는것...

넌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았으니..이제는 그 사랑을 나눌 시간이 된 것 같아.

네 사랑스러운 엄마도 넌 늘 SHARE 하고자 하는 것일거야.

  

엄마의 사랑,

지난 여름에 한국에 가서 책 방에서 우연히 “엄마 살아계실때 해야 할 것들” 그리고 이 소재를 다룬 책을 사 왔지? “살아계실 때 잘 해라...돌아가시면 후회한다...” 하는 말을 흔히 듣는다.

그리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또한번 전화 하고...또한번 찾아뵙고 또한번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하게 하지. 하지만...넌 늘 생활에 바빠..엄마를 뒷전으로 하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하고 있지? 늘 네 코가 석자이지. 무엇이 그렇게도 널 “바쁘고 분주하게” 만드니? 차분히 엄마의 존재, 아직도 엄마가 계신다는것을 정신 바짝 차리고 잘 해 드려야 하지 않니? 오히려 네 후배는 엄마가 일찍 돌아 가셔서...네 엄마를 더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엄마 집에 와서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찌개와 청국장 식사를 하면서 엄마 손을 만지면서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길 간절히 원하지. 그런데...

  

왜 그렇게 넌 생각없이 살고 있는지...

왜 그렇게 엄마의 귀중함을 모르고 삶에만 바쁘고 또 엄마 마음 아프게 문제를 일으키고 참지도 못하고 사는지? 진정 엄마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고 또 네가 엄마로서 네 아이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지 한번 두번 세번 매번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닐까?

엄마의 가슴은 한 없이 넓은 가슴인데...

사랑이 아주 샘 솟는 사랑의 분수(噴水)

그리고 늘 자식들을 위해 슬퍼하고 걱정하는 눈물의 반석이지.

넌 엄마가 되고도 네 엄마가 겪는 슬픔에 관해 신경도 안 쓰지?

그리고 늘 이 세상엔 네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의 불행을 과장하고 불행의 위치를 과대평가하는 또 다른 ego 가 있는것 같아. 참으로 한심하고 한심한 사람이다..너도...

엄마가 있기에 아직은 이 세상이 멸망하지 않은 것이다.

엄마가 있기에 아직은 평화와 사랑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이다.

엄마가 있기에 엄마를 share 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사랑이 날로 커가는 것인데..

왜 우리 미련한 역사속에서는 이렇게 위대한 엄마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을까?

꽃 가게에서는 위대한 엄마의 존재를 알려 주는데 역사책 속에서는..신문기사에서는 엄마의 위대한 존재를 빼 먹는지...

  

예전에 엄마는 꽃 가게를 하셨지. 그 때 보면, Mother's Day(어머니의 날)에 엄청나게 많은 꽃을 사곤 했지. 일년 중 꽃이 제일 많이 팔리는 날이 바로 어머니의 날이야. 엄마라는 존재는 나무가지 쭈욱쭈욱 뻗치면서 햇빛의 반사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엄마 나무인데...이런 엄마를 나는 share 하고 싶다.

엄마의 사랑으로 모든 질 병과 마음의 병을 치유받는다는 것

엄마의 사랑이 없기에 마음에 병과 질병이 존재한다는 것

넌 이 진실을 진작에 알았을거야. 그리고...넌 어제

네 엄마를 네 후배와 함께 SHARE 했지?

한 없이 사랑이 많은 엄마를, 넌 마음껏 엄마의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은 것이지

엄마의 사랑은 주면 줄수록 더욱더 샘솟는 것이기에...

엄마의 사랑을 애 타게 그리워하는 자에게...

엄마의 사랑를 목마른 자에게...

엄마의 사랑을 맛보고 싶은 자에게..

넌 마음껏 엄마의 사랑을 나누고 싶은것이지.

그리고 너도 엄마이기에...

그 사랑을 맘껏 나누어 주고 싶은 것 이지.

그러나....

  

왜 넌...그토록 엄마의 사랑에 굶주린 그에겐...엄마의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없는 것이니?

왜 넌..그토록 엄마의 사랑도 모르고 자란 불쌍한 그에겐 냉정한 것이니?

왜 넌 엄마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비사회적인 인간에겐 그렇게 냉혹한 것이니?

이것도 네가 세워놓은 모순의 모순인 것 아니니?

난 너에게 묻는다. 왜 그에겐 엄마의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없을까?

네가 아끼는 후배의 엄마는 오래전에 돌아가셨고 엄마의 정을 늘 그리워하면서

사는 그 후배...그에겐 네 엄마를 share 하는것---no problem.

엄마의 된장찌개와 김치를 함께 먹으면서 행복해 하는 네 후배의 모습을

보고...넌 참 행복했다. 엄마 사랑 나누는 과정이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이렇게 귀한 것인지...미처 몰랐기에...

네 엄마도 비록 일제시대와 한국전쟁과 또 한국의 보릿고개를 경험하고

가난한 농촌에서 많은 형제들과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 가면서 살았지만,

늘 할머니에게, 엄마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사셨지.

그래서 시집와서 아주 괴퍅한 시어머니가 (홀 시어머니의 맏아들에게 시집을 온 엄마) 온갖 시집살이를 다 시키고 잡아먹지 못 해 안달했어도...

네 엄마는 사랑으로 똘똘 뭉친 사람으로 늘 네 ‘친’ 할머님을 불쌍히 여기고 온갖...말로 담을 수 없는 시집살이를 경험 한 ‘피해자’ 인데...불만 불평 없이...늘 인자하고 웃는 얼굴로 이민오셔서 또 온갓 고생을 다 하신 엄마...

넌..어떻게 복이 많아서 그런 엄마의 딸로 태어났니?

  

그래서 넌...엄마를 늘 자신의 친엄마를 그리워하는 친구/후배/선배와 SHARE 하지.

사랑은 주면 줄수록 DOUBLE, TRIPLE..로 부풀어나기에.

네 시누이도 네 엄마를 무척 사랑했고...

네 남편도 네 엄마를 무척 사랑했고 (장모라 그런것이 아니라..인간으로서)

그리고 네 친구들은 늘 엄마를 가진 널 부러워했지.

그리고 네 엄마는 늘 샘 솟는 엄마의 사랑을 자식들에게 자식들 친구들에게 혼자 외로이 있는 사람들에게 정성껏 베푸시는 분이시지.

때로는 네 엄마를 부러워하면서 엄마에게 화를 내는 이상한 사람들도 있지?

인간의 못 되고 어리석은 내용은 이런데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어제 네 후배는 엄마의 음식과 정이 그리워 배 한 상자를 들고 엄마가 차려준 저녁을 먹으러 왔지. 그 호리호리 한 후배는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고, 엄마 옆에서 훈훈한 사랑을 듬뿍 느끼며 시간을 보내다 갔지?

엄마의 사랑은 온 딸에게 줄 수 있는 사랑

엄마의 사랑은 온 아들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기게

이렇게 위대한 사랑을 지니고 있는 엄마...

어는 지도자 보다,

어느 종교인 보다,

어느 거인보다,

어느 갑부 보다 더 큰 사랑을 가지고 있는 엄마의 사랑

무엇과 비교를 할까?

네가 어렸을때, 피부병에 걸렸었다지?

머리 SCALP에 고름이 곪아 아주 흉칙했다지.

그런데...네 엄마는 입으로 그 고름을 쪽쪽 빨아서...

입에 있는 “선 한 독으로” 네 피부병을 치료했다지.

엄마은 네가 갓 이민을 와...

밤샘 공작 숙제를 할 때, 아니면 영어 숙제를 할 때...

봉재공장에서 쭈구리고 앉아서 먼지를 BUCKET 으로 들어마시고 피곤하게

일 하고 오신 후에도 영어 숙제를 “낄낄” 대면서 오리고 자르는 모습, 거울앞에서 영어 발음을 연습하는 네가 안 되어서, 밤을 함께 지샌 엄마...그리고 또 새벽에 그 길고 고달픈 일터로 가신 엄마...그것이 네가 받았고 또 계속 받고 있는 엄마의 사랑이란다.

 

오늘은 엄마를 감사하는 법부터 배우자. 그리고 그 사랑을 나누는 연습을 하자.

은주가 은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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