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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성목사의 지구촌 사랑나누기
한신대학교 신학사, 목회학 석사, 목회학박사, 미국 맥코믹신학대학 교환교수. 1992년부터 중국동포와 외국인노동자들의 노동상담을 하고 있으며 <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 <지구촌사랑나눔>,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다문화복지센터> 대표, 연합단체 <외국인노동운동협의회> 공동대표. 저서로 <목사님, 저는 한국이 슬퍼요> 등 다수, ‘뉴스위크’선정 '2005를 빛낼 인물들 10인'. 서울신문 101주년기념 <한국을 움직이는 101인>.‘복음과 상황’이 주목한 100인의 그리스도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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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스쿨의 꿈

글쓴이 : 김해성 날짜 : 2011-11-17 (목) 12:05:11

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아프리카 사람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어린 그를 두고 떠나버렸습니다.

그의 피부는 검고 머리카락은 곱슬머리입니다.

그는 어렸을 적에 니그로라고 놀림 받았습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입니다.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지구촌국제학교 초등학생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아픔과 영광에 대해 들려주었더니

아이들이 '어, 내 이야기 아냐!’ 이런 눈초리였습니다.


“저도 커서 오바마 대통령 같은 인물이 되겠습니다!”


가나공화국 엄마와 한국 아빠 사이에 태어난 4학년 성현이

엄마를 3년 전에, 아빠를 작년에 잃고 고아가 된 성현이에게

아픔뿐 아니라 검은 피부가 같은 오바마 대통령은 희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외치며 나선 성현이가 초대 학생회장에 당선됐습니다.


최근엔 학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께 초청편지를 띄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대통령이 우리 학교에 어떻게 오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했다면 지구촌국제학교 설립은 꿈도 못 꾸었을 겁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서 오바마 뿐만 아니라 풋볼 영웅 하인스 워드

인순이 같은 다문화의 걸출한 희망들이 배출(輩出)될 것을 믿고 또 믿습니다.

물론 영화 <완득이>에서처럼 방황하는 다문화 주인공인들 왜 없겠습니까.


저희 지구촌국제학교의 또 다른 이름은 ‘오바마스쿨’입니다.

차별과 어려움을 극복한 오바마 같은 지도자의 배출을 믿기 때문입니다.

분단과 동서, 좌파우파, 빈부갈등 대신 통합 리더십의 배출을 기대합니다.

차별과 분열로는 희망의 다문화 사회를 볼 수 없기에 학교를 세웠습니다.


저는 아나운서의 이런 멘트를 듣게 될 날을 꿈꿉니다.


그의 아버지는 가난하고 못 배운 한국인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주여성입니다.

그는 다른 피부와 눈빛 때문에 놀림을 받곤 했습니다.

그는 오바마스쿨 출신의 한국 최초의 다문화 대통령입니다.

 

* 오바마 스쿨의 꿈 Ⅱ

제주도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한 통이 아닌 열다섯 통이나 지구촌학교 앞으로 왔습니다.

오바마스쿨인 ‘지구촌학교’ 4학년생들이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초청했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제주한라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이를 주제로

수업을 하고 토론을 하면서 한라초등학교 4학년 6반 친구들이 편지를 보내온 것입니다.


아픔에는 나눔의 힘과 향기가 있었습니다.

한라초등학교 친구들은 오바마스쿨 친구들이 겪은

왕따와 놀림을 당한 아픈 사연들을 읽으면서

자신들이 겪은 동일한 아픔을 꺼내 나누었습니다.


‘나도 놀림을 받았는데 어떻게 극복했니?’

‘나도 놀림을 당할 때마다 속상하고 짜증났어!’


엄마 아빠를 잃은 오바마스쿨 친구의 사연을 알게 된 한라의 한 친구는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 불쌍한 아이인줄 알았는데 나는 참 행복한 아이”

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가 꿈이라고 밝힌 이 친구는

“꼭 디자이너가 되어서 너 같이 꿈이 있는 아이,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게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작은 아픔을 간직했던 한라의 친구들은

조금 더 큰 아픔을 간직한 오바마스쿨 친구들의

사정을 알게 되고 편지를 쓰면서 행복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고아가 된 오바마스쿨 친구에게 연대(連帶)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너의 마음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혼자가 아니란 걸 잊지 마!’


아이들은 꿈을 먹고 자라는 희망의 나무들입니다.

나무끼리 아픔과 꿈을 나누면서 조금씩 더 자랍니다.

꿈이란? 나눔을 통해서 더 커진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외교관, 만화가, 투자자, 요리사, 미술선생님, 디자이너, 발레리나…!


오바마스쿨인 ‘지구촌학교’ 아이들의 꿈,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초등학교’ 아이들의 꿈,

그 꿈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참 아름답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같은 인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지구촌학교 성연이에게

“내 꿈은 작가야,

나중에 너에 관한 책을 쓰고 싶은데

협조해 줄 거지?”라고 미리 신청을 했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성공하면 성연이의 엄마 나라인

가나에 병원을 짓겠다는 약속을 해두었습니다.

무엇보다 다문화 친구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고,

좋은 친구가 되자고, 꼭 만나자고, 제주도에 놀러오라고 초청했습니다.


오늘 밤은 아름다운 꿈을 꿀 것 같습니다.

작고 소중한 꿈과 꿈들이 어우러지면서 춤추는

아름다운 다문화 세상이 펼쳐지는 꿈을 꿀 것 같습니다.


참, 빠트릴 뻔 했습니다.


저희 (사)지구촌사랑나눔의 제1회 정기후원의 밤이

17일(목) 저녁 6시30분~8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됩니다.


바쁘시더라도 오셔서 함께 해주시면 참 기쁘겠습니다.

도저히 짬이 나지 않아서 못 오시면 마음이라도 와 주십시오.


그것은 고구마 줄기 같아서

하나를 캐면 둘이 딸려 나오고

둘을 캐면 셋이 손잡고 일어서고

셋과 넷을 캐면 땅에 묻혔던 희망들이

우르르 일어서서 형형색색(形形色色) 춤추며 노래합니다.

희망과 춤을 나누는 지구촌사랑나눔 후원의 밤에 초대합니다.

 

다문화 희망 세상을 꿈꾸는 김해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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