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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을 자처하는 일본의 막장드라마는 어떻게 끝날까?

글쓴이 : 김치김 날짜 : 2013-08-04 (일) 12:43:09

  

 

그들에게 공로패(功勞牌)를? 말도 안된다. 아니, 말이 된다. 고마운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전하는 게 감사패(感謝牌)라면, 공로패는 공이 있는 사람에게 공을 기려서 주는 패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분명히 인류역사에 길이 남을 ‘공’을 세우고 있기에 역설적이면서도 모순(矛盾)이지만 공로패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보인다. 역사를 거슬러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서 입이 부르틀 정도로 끔찍하게 많다는 것이 역겹고 이름을 입에 담는 것조차 입을 욕되게 하는 것 같아 내키지 않지만 그들로 인해 뭇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고, 깨우치고, 느끼고, 공부를 하게 만드는 공(공)을 세우고 있느니 만큼 공로패라고 쓰기를 마다하지 않겠다. 먼저, 이름들 중에서 알기 쉽게 ‘유명한 이름들’ 몇개만 시간을 거슬러 거명해보고자 한다.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 2013년 7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28일 한일 축구경기장 관중석에서 있었던 축구장에서 흔들어댄 일본전범기(욱일기)에 맞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라는 현수막을 두고 “민도(民度)가 낮다”. 오래전에는 “일본군 강제 성노예(종군위안부)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2013년 7월 29일

 

 

“독일 헌법은 (나치에 의해) 아무도 모르게 바뀌어 있었다. 일본도 나치가 한 방식대로 헌법을 개정해야한다” 라고 했으며 현행 미국이 명시한 ‘일본은 전쟁을 포기하고 이후 육해공군을 보유할 수 없으며 어떤 교전권(交戰權)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요지의 평화헌법을 (나치식대로) 바꿔 군대도 신설하고 일본의 재무장을 획책하자는 제국주의적이자 국수주의가 다분히 포함된 내용으로 보인다.

 

 

  

 

 

더불어 ‘신사참배’는 모든 일인(日人)들이 해야한다는 발언도 했는데 이는 조선 침략과 강점화, 중일전쟁, 러일전쟁, 태평양전쟁, 진주만 폭격 등으로 수천만명의 인명을 도륙(屠戮)낸 전범들을 애국자로 떠받들어야 한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논조가 아닐 수 없다. 나아가 지난 2003년에는 “창씨개명은 조선인들이 만주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요구하여 시작되었다”라고 나불댄, 일명 ‘망언제조기’라 불리는 자이다.

 

‘준 니이미’/ LA주재 일본 총영사/ 2013년 7월 21일

 

LA 타임즈에 올라온 독자기고문에 대한 반박글로 “일본정부는 과거사에 관한 모든 배상과 보상을 평화조약에 의거 이미 끝냈으며 제기된 송사도 해결했다” 라는 희대(稀代)의 거짓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증거를 남긴 셈이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2013년 5월 27일

 

“전쟁당시 ‘위안부는 필요했다. 주일 미군들도 매춘(공창)을 적극 활용하라’는 몰상식하고 분별없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밝혀지지 않은 가족사와 별난 행동들로 구설수(口舌數)에 오르는 이른바 ‘헨징(변인(變人))’으로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으로 일본 우익들에겐 ‘떠오르는 구세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13년 5월19일

 

일본 경제신문과의 회견에서 1995년에 총리이던 ‘무라야마’가 전쟁과 조선 침략에 사죄의 뜻을 담았던 담화를 계승할 수 없다며 수정을 불사하겠다는 회견을 했다. 침략의 정의는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른 법이라는 해괴하고도 자의적인 논리를 펴고 상황에 따라 말 바꾸기를 밥먹듯이 하고 있다. 나아가 “일본 정부가 관여된 기록이나 동원된 어떤 증거도 흔적도 없다”는 ‘후안무치(厚顔無恥)’식의 망언을 하는 뼛속깊은 전형적인 골수우익으로 알려져 있다.

 

우에다 히데아끼/ 유엔 외무성 인권담당 대사/2013년 5월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일본을 대상으로 한 유엔고문방지위원회의 회의 석상에서 “일본의 현행 사법제도가 지나치게 자백에 의존하는 것을 두고 중세시대를 연상시킨다”라는 발언에 “일본의 인권은 중세적이지 않으며 최고의 인권선진국이다” 라는 궤변(詭辯)으로 조소(嘲笑)가 터지자 그들을 향해 ‘닥쳐(Shut-Up)’ 라는 비속어로 최소한의 품위가 요구되는 외교관의 수준을 내동댕이친 인물이다. 유엔고문방지위는 5월 31일 일본군 강제 성노예 문제에 대해 관계자 처벌 및 관련된 사실을 교과서에 기술하고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할 것을 일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이시하라 신따로’ /전 도쿄 도지사/2013년 5월 18일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지 않했을뿐만 아니라 침략으로 규정짓는 것 자체가 역사에 대한 무지이자 자학” 이라는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거슬러 올라가 ‘나가노 시게토’/ 1994년당시 법무장관

 

“군위안부는 공창이었다” “난징 대학살 및 잔혹행위는 날조되었다” 라는 말을 날조(捏造), 피해국과 국민들을 공분(公憤)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도대체 왜, 그들은 막장을 향해서 자꾸만 치닫고 있는 것일까?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이치가 역사이거늘 어쩌면 지도자라는 부류들이 하나같이 거짓을 입에 발리고 사는 것일까? 후쿠시마 원전 이후 자연생태계의 파괴로 ‘일본은 끝났다’ ‘ 더이상 일본에 미래는 없다’라는 것을 깨달은 일본인들이 일본 열도(列島)를 이민이라는 이름으로 조용한 탈출을 서두르고 있는 이 싯점에 일본은 막장 드라마를 쓰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자폭하는 심정으로 ‘배째라’ 식 모양새로도 보이고 시셋말로 ‘맛이 갔나?’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마치 미친듯이 날라다니는 불나방들 같이 보인다.

 

아무리 역사의 싯점과 관점을 달리해서 오십보, 백보를 양보해서 봐도 조선을 침략했고 강점했으며 중일전쟁, 러일전쟁, 세계 2차대전, 태평양전쟁 등을 일으킨 전쟁도발국으로 수천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치들로 인간의 최소한의 수치심이나 양심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지 묻고 싶다.

 

파렴치(破廉恥)하고도 뻔뻔하기 그지없는 엽기적(獵奇的)인 발언들이 스스로 똥바가지를 뒤집어 퍼 쓰고 있는 줄 모르는 것인지? 허우적댈수록 진흙 뻘 속에 깊게 빠지는 이치와 같으며 분탕질을 쳐댈수록 그 역겨운 악취(惡臭)와 오물(汚物)의 파편이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는 사실을 그들만 모르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역사를 덮고, 숨기고, 감추고, 거짓으로 억지와 해괴한 논리로 세상을 속일수록 미국 뿐만이 아닌 국제사회가 본모습에 깨닫게 되고 결국에는 자손대대로 오욕(汚辱)을 그대로 떠 넘길 수 밖에 없음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뱉는 망언은 그야말로 ‘민도가 형편없이 낮기 때문’에 국민을 혹세무민(惑世誣民) 하는 것은 아닐까 여겨진다.

 

정치인의 거짓말이란 어떤것인지 이해를 돕기 위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를 들어 소개 해보려 한다. 당시 선거를 준비하던 참모들이 조언하기를 ‘서민생활을 잘 안다’라는 말 한마디만 하면 노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해서 덕을 볼 수 있는데도 ‘왜 굳이 모른다’고 했느냐고 질문을 하니 ‘내가 모르는 것을 아들이 뻔히 알고 있는데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런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식앞에서 조차 거짓을 해선 안되는 참 정치인의 본보기였음을 보았다.

 

맞는 말이다. 자식에게도 하물며 그러할진대, 국민을 상대로 세계를 상대로 하는 정치인의 거짓유희(遊戱)는 종내엔 자국민을 파국과 파멸에 이르게 하지 않을지.....설령 국제사회와 피해국 을 속일 수는 있다 치자. 하지만 절대 속일 수 없는 전쟁에 관여된 살아있는 군인들과 군속들 그 연관된 수많은 일본인들을 모조리 다 속일 수는 없다.

 

개인이 저지른 범죄도 ‘완전범죄’가 불가능한 법인데 ‘수천만’을 살상한 흔적과 사진들, 문서와 기억들마저 깡그리 없앨 수 있을까? 바다에서 배가 기울어지면 거기에 살고 있던 쥐들이 갑판으로 기어나와서 서로를 물어뜯게 된다고 한다. ‘집단적인 거짓말 놀이’의 획책(劃策)이 언젠가는 무서운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텐데 불쌍하기만 하다.

 

어찌되었거나 역사를 능멸하고 왜곡하는 실언과 망언을 일삼는 지도자들에게 공로패(功勞牌)들을 줘도 아깝지 않다. 그들의 말과 행실 모두가 실마리가 되어 그간의 악행을 들춰내는데 동기를 유발할 것이고 진실을 파헤치는데 키워드로 작용할 것이며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증거로 남게 될테니 말이다. 다만, 세계인의 공분을 자아낸 만큼 공노패(共怒牌)도 같이 던진다.

 

일본에게 진심어린 충고하나를 꼭 하고 싶다. 지금은 1950년의 전범들과 거래를 한 ‘맥아더들’만 있는 미국이 아니므로 제발 깨어나기를. ‘패를 읽어라. 오래전에 진실 게임은 끝났다!’

 

일본군 강제 성 노예 결의안 ‘HR121’이 미연방 하원에서 2007년 만장일치(滿場一致)로 통과 되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새겨야 한다. 세계 곳곳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들이 짓밟힌 여성 인권을 눈뜨게 만들 것이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오사카 시장의 “종군위안부(=군 강제 성노예)가 필요했다”는 망언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국제규범을 거스르는 것" 이라고 무게를 실은 일침을 가했으며 중국의 외교부 대변인은 아소다로의 ‘나치식의 개헌을 따라하자’는 말에 “여우꼬리를 드러낸 다음 다시 감추기는 힘들다” 라는 우회적인 말로 일본에 대한 우려와 경계심을 강도높게 드러냈다.

 

모순된 공로패와 달리 ‘감사패’를 헌정하고픈 이가 있다. 허연 백발과 구릿빛 피부, 인자한 웃음을 띈 슬기로운 미 원주민 추장을 연상케 하는 ‘마이클 혼다’ 민주당 의원은 하원에서 일본군 강제 성노예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반인권적 범죄를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세운 정치인이다.

 

 

   

 

그가 남달리 보이는 결정적인 것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정치인이기 앞서 조상들이 저지른 참극(慘劇)을 대신 사죄하고 군 성노예로 끌려갔다온 분들의 상처를 보듬고 그들의 편에서 같이 아파하고 위로가 되어주며 힘과 용기를 주는 상징적인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이미 고인이 된 분들의 넋과 원혼까지도 달래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정의롭고 가슴이 따뜻한 인류애를 나누고 있음을 보면서 절로 가슴이 뭉클해온다.

 

 

 

 

 

지난 7월 17일 수도 워싱턴 디씨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결의안(HR121) 통과 6주년 기념식에서 마이클 혼다 의원은 “아직도 일본이 지금의 작태를 고집한다면 국가적인 수치(National Shame)라며 전범국가에 책임을 묻지 않고 전범자들을 사면한 것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현재의 일본의 모습에는 패전 후 전범들이 정치지도자들로 둔갑되었기 때문’임을 일갈하면서 정치인으로서 "미국의 남다른 책임(Extra Responsibility)"을 강조했다.

 

 

 

 

▲ 한국의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이 HR121 결의안 6주년 행사에서 마이클 혼다 의원이 3차례의 한국의 나눔의 집 당시 찍었던 기념사진들을 앨범으로 묶어 전달해 드리는 장면.

 

 

“더 늦기전에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살아 있을때 역사적 진실을 토대로 사죄하고 배상을 해야만 짓밟혔던 여성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다”는 그는 "지난 역사를 통해서 교훈을 얻지 않는다면 이와같은 범죄는 계속될것’ 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 최근 워싱턴 의회방문길에 혼다 의원을 만나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굉장히 유머가 있고 웃음이 넉넉한 분이었다. 한번 안아봐도 괜챦겠냐고 여쭈니 ‘안된다’고 정색을......그래서 ‘두번 하면 가능하신지?’ 여쭈니 된다고 해서 두 번씩.^^ ‘사인 받아도 되냐’고 여쭈니 ‘은행가서 도용하면 어떡하냐’고 안된다고 하더니 정말 마음이 열린 상태로 마이클이 아닌 마코또 라는 이름을 한문으로 적어 주셨다. 한국사람끼리 한국 이름 정자로 또박또박 써서 사인 받은 그런 기분.

 


‘행동하는 양심’을 가진 정치인 '마이클 혼다(일본명 마코또 혼다)’ 의원에게 ‘감사패’로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존경을 바친다.

 

 

 

▲ 크로키 제목 / Feet Croquis. 재활용종이에 연필, 사인펜 등등. 설명/ 발바닥 크로키를 통해서 흔적이 남는 '발자국들'을 떠올려 본다. ‘지난 날 너희 일본군들이 저지른 짓들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이젠 온세계가 그 죄상을 찾아낼 일만 남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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