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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는 의수보다는 지구인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나, 그래서 다인종이 살고 있는 뉴욕으로 유학 결정을 했으며, 틈틈히 지구촌 구석구석을 돌아 다니고 있다. 지구에는 여러 인종이 있고 그 사람들은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아간다. 그 테두리를 벗어나면 더 멋진 세상이 있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플래츠버그 뉴욕주립대 졸업. 지금은 도쿄에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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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新舊)가 공존하는 위니펙의 가을

글쓴이 : 장의수 날짜 : 2013-10-22 (화) 14:21:58

    

위니펙(Winnipeg)에 가을이 왔다. 한국보다 조금 빠른 느낌이 있긴 하지만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위니펙이 어디야? 위니더 푸우(Winnie the Pooh) 사는 동네야? 질문을 하는 분들이 있을 듯한데 푸우를 떠 올렸다면 ‘참 잘했어요’ 도장을 하나 드리고 싶다.

 

 

 

 

 

1915년 런던 동물원 (London Zoo, England)에는 캐나다 군수의사에 의해 밀수입된 암 흑곰이 있었고 곰의 이름이 수의사 고향 ‘위니펙’의 이름을 빌려 위니(Winnie) 라고 불리는데, 이 곰은 위니더 푸우 탄생의 영감이 되었다고 한다.

 

 

 

 

 

위니펙은 한국하고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도시이지만 군사적인 도움을 제공한 적이 있다. 한국 전쟁 당시 가평지역에 캐나다군이 파병(派兵) 되었고, 51년 중공군의 춘계공세로부터 한국을 지켜준 역사가 있다. 그 당시 참전 부대의 이름은 현재 가평 부대(Kapyong Barrak)이다.

 

 

 

 

 

아마도 참전 군인들도 코리아가 어디야? 라는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 주었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위니펙에 더욱더 정이 간다. 여성분들에게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가수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유년 시절을 보낸 장소라고 하면 좀더 가깝게 느껴질까?


 

 

 

 

캐나다 지도를 바닥에 펼쳐놓고 보면 가장 중앙에 위치한 매니토바(Manitoba Province) 주가 보인다. 위니펙이 바로 매니토바의 주도(州都)이다. 1738 년 프랑스인 정착으로 도시가 형성 되기 시작했고 그전부터 원주민의 무역 장소였다. 원주민 언어로 흙탕물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도시를 관통(貫通)해서 흐르는 두 강 ‘레드리버(Red River)와 어시니보인(Assiniboine)’의 붉은 색에서 기원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인구는 약 75만으로 캐나다의 7번째 규모의 도시이지만 다른 타 주의 도시들에 비교해 자원과 주요산업이 많지 않아 이민자의 유입이 도시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치로 보지 않아도 길을 걸어 다녀보면 우크라이나와 필리핀 사람의 이주가 두드러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5월 중순 어느 날

 

 

위니펙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여름이면 도시 외곽은 초록빛으로 물들고 아름다운 평원 위에 거대한 호수, 푸른 하늘 그 사이 사슴, 버팔로 등 야생동물들이 뛰어 논다. 하지만 겨울이 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영하 20도를 맴도는 추위와 4월까지 오는 끝없는 눈은 사람들을 기나긴 겨울잠에 들게 한다. ‘닥터 지바고’ 라는 영화의 시베리아 배경 일부가 이곳에서 촬영 됐다고 하니 차가운 도시임은 분명하다.


 

 

 

 

위니펙을 멀리서 바라보면 꽤 현대화된 도시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고층빌딩들 사이사이 100년이 넘은 벽돌 건물들을 보면 이곳의 다양한 이민자들처럼, 신구(新舊)가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을 듯 뒤엉켜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오래된 건축물은 주청사 , 법원 그리고 익스체이지 디스티릭트 (Exchange District)의 건물들 일 것이다. 이 건물들은 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어 있어서 외관을 고칠 수 없다 보니 독특한 형태로 레노베이션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건물의 옆에 새로운 건물을 지어 연결하는 방식인데 우리나라에도 서울시청이 이런 식으로 지어졌다.

 

 

▲ 법원, 아담한 청동아치가 소박하게 솟아있다.

 

 

 

 

 

▲ 주청사 건물 , 아마 위니펙에서 가장 눈에 뛰는 엔티크한 건물이다.


 

  

 

▲ 기차역, 캐나다의 정 중앙에 위치한 위니펙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 정확히 100년 전 1913년에 지어진 포트 개리호텔(Fort Garry Hotel)


 

  

▲ 독특한 양식의 레드리버 대학의 도서관, 100년의 역사가 모던함을 만나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1920년대 벽돌 빌딩들

 

 

위니페거(Winnipegger or Pegger)에게 최고의 광관지가 어니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폭스(Forks) 라고 할 것이다. 이곳은 레드 리버와 어시니보인 강이 만나는 곳인데 그 모습이 포크와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다.

 

폭스 광장은 역사적으로 아주 유서(幽棲) 깊은 곳인데 6000년 전부터 원주민들이 거주했던 흔적이 있는가 하면 1700, 1800년대 유럽인들 정착과 함께 모피거래의 주요 지역이였으며, 1870년부터 1920년까지는 이민의 관문(關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신하여 페거(Pegger: 위니펙 거주자)의 사랑을 가장 받는 장소이다.


 

  

▲ 캐나다는 공용어가 영어와 프랑스어 두개이다.


 

 

위니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캐나다 유일의 인권 박물관(Canadian Museum for Human Right)이다. 개장 전부터 원주민 학살(Genocide)라는 단어 사용에 대한 분쟁이 일고는 있지만, 2014년이 되면 박물관의 독특한 디자인만큼이나 위니페거들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색의 조화가 완벽에 가까운 듯하다. 캐나다 사람들이 위니펙을 최악의 도시로 꼽는 이유를 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 폭스 반대편으로 세인티 보니패이스(St.Boniface) 프랑스 지역이 보인다.


 

 

▲ 리엘 다리(Esplanade Riel) 는 다운타운과 프랑스 지역인 세인트 보니페이스를 잊는 사책로 다리이다.



 

 

 

다리를 건너면 세인트 보니패이스가 시작된다. 이곳은 프랑스 지역으로, 신기하리만큼 프랑스어가 주된 언어로 사용된다. 위니펙의 대부분 지역에서 영어로 된 도로의 간판들이 강 하나를 사이로 바뀌게 된다.

 

 

 

 

아기자기한 카페, 초콜릿 그리고 아름다운 프랑스계 캐나다인을 만나보고 싶다면 걸어서 리엘 다리를 건너면 된다.


 

 

 

 

  

 

▲ 유럽식 양식을 하고 있는 세인트 보니패이스 대학이다. 역시 프랑스어로 표기되어 있다.


 

▲ 1818년 지어진 세인트 보니페이스의 성당이다. 지금 1860년 화재로 인해 전면만 남아 있지만, 야경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 저 멀리 태양이 넘어 가고 있다.

 

 

캐나다의 중심, 대초원(Prairie)위에 위치하고 있는 위니펙은 캐나다인 들이 항상 최악의 도시 1위로 뽑는다. 짧고 더운 여름과 길고 진절머리 날 정로로 추운 겨울은 위니펙의 날씨에 적응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백기를 흔들게 만들지만 혹독한 겨울이 있기에 위니페거들에게는 더욱더 열정적으로 여름과 가을을 즐기지 않나 싶다.

 

  

 

 

또한 나에게는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방법을 가르쳐준 도시이기도 하다. 흰 눈이 녹아가고 5월에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았을 때의 뭔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부자가 된 느낌이란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다. 다들 싫다고 하지만 난 이번 겨울 왠지 모르게 평평하고 추운 위니펙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


 

 

 

▲ Let’s Go Jets 렛츠 고 제츠, 위니펙은 하키 아주 사랑하는 도시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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