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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는 의수보다는 지구인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나, 그래서 다인종이 살고 있는 뉴욕으로 유학 결정을 했으며, 틈틈히 지구촌 구석구석을 돌아 다니고 있다. 지구에는 여러 인종이 있고 그 사람들은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아간다. 그 테두리를 벗어나면 더 멋진 세상이 있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플래츠버그 뉴욕주립대 졸업. 지금은 도쿄에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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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가는길<上> 12시간 배타고 가기

글쓴이 : 장의수 날짜 : 2013-04-29 (월) 02:06:46

한국은 섬나라는 아니지만 현재로선 바다를 건너지 않으면 외국에 갈수가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유럽에 있는 나라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국경 같지 않은 국경과 경제적 통합(정치적면 까지는 아직..)으로 인한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하니 말입니다.


 

바다를 건너서 외국에 가려면 어떤 교통수단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참 이상한 것이 바다를 건너려면 무엇을 이용할까요 라는 질문에는 왠지 모르게 배라고 대답하게 되고, 외국에 가려면 무엇이 무엇을 타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는 비행기라는 답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한국에서 교육 받은 티가 팍팍 나는 저의 답답한 대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틀에 박힌 생각에서 좀 벗어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배로 갈수 있는 외국은 어디가 있을까요? 여객선을 이용해 24시간 안에 갈수 있는 외국도시는 생각보다 많고, 나라로는 일본,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바다’ 하면 배를 가장먼저 떠올리면서도 윤택해진 삶은 빠른 비행기를 이용 가능하게 해주었고, 저가형 항공사의 등장은 비행기의 대중화를 가져오고 있으니 여객선 관광사업은 지금 내리막 길에 들어 서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대한 해협을 건너 부산으로 향하는 카멜리아 호에서


 

저 또한 여행을 할 때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허락하고 다음 목적지로 육로나 해로가 가능하다면 항공편을 피하는 편입니다. 육로와 해로의 여행은 기다림과 피곤함으로 목적지에 대한 간절함을 주지 않나 하는 저만의 여행 철학인 듯 주장을 해봅니다.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시간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니 하늘 길 이용은 당연한 듯 보입니다.


 

 

▲ 피곤한 현대인들 쉬었다 가세요. 후쿠오카 타워 보러가는 길


 

전 두번의 해로 여행을 해보았는데 이번에는 후쿠오카를 소개할까 합니다. 흔히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합니다. 근데 이 말을 부산에 가시면 일본의 한 섬인 쓰시마((対馬, 대마도) 눈에 보이니 정말 거리상으로 가깝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부산에서 일본을 갈수 있는 배편은 아주 다양합니다. 후쿠오카, 오사카, 대마도(히타카츠,이즈하라), 시모노세키로의 배편 여행이 가능하며 그 중 가장 많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이 후쿠오카 노선입니다.

 

후쿠오카(福岡)의 배편은 쾌속선인 드림호, 비틀호, 코비호를 이용하면 3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하고 제가 이용한 카멜리아호는 가장 저렴하지만 6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카멜리아 호는 정말 시간이 많으신 분들이 탑승하시길 권장합니다.


 

저는 시간은 많고 돈은 없었기 때문에 무궁화로 부산을 가서 카멜리아호를 타는 길을 택했습니다. 부산 배 출항 시간은 저녁 11시 이나 7시에 수속을 하는데 세관직원이 퇴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이라고 합니다.


일본 도착 시간도 오전 6시이지만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항의 세관 직원이 9시 출근이기때문 손에 닿을 듯 보이는 일본땅에 못 내리고 배에서 3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약 12시간의 여객선 안에서의 생활은 주류 자판기, 사우나, 목욕시설,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잠자고, 캄캄한 바다 구경하면 맥주 마시다 보면 그리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후쿠오카의 하카타(博多)항에 도착하면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저처럼 후쿠오카 도심을 구경 하러 오신 분들도 있지만 버스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일본 최고의 온천지로 꼽히는 유후인(湯布院)이나 벳부(別府)로 향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저도 유후인으로 여행을 계획한 적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가지는 못했지만 온천 즐기기에는 정말 좋은 장소인 듯 합니다.


 

  

 

▲ 하카다항 도착! 하카타 타워가 손에 잡힐 듯 합니다


 

후쿠오카시의 인구는 150만, 후쿠오카현 을 봤을 때 약 500만이 살고 있기 때문에 부산보다 작다고 만 할 수 있는 도시는 아니며, 일본의 8위 규모, 큐슈(九州)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고, 아시아 주요 도시와 중국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앞으로 더더욱 경쟁력이 있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입니다.


 

일본 어디나 그렇듯 후쿠오카도 여행하기 아주 편한 곳입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은 여행자에게 만족감을 가져다 주고, 캐널시티 몰과 텐진(天神) 역과 이어진 지하상가는 쇼핑의 메카로 꼽을만 합니다.


 

텐진역은 한국의 강남역과 비슷 하다고 보시면 되는데 조금 더 분위기가 럭셔리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많은 시간을 텐진역 주변에서 보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캐널시티에는 안내하는 로봇이 있으니 꼭 한번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일본의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소품과 패션 아이템들은 세계여성들의 지갑을 손쉽게 열게 합니다. 이런 면을 볼 때 일본의 경제가 비록 하향 곡선에는 있지만 분명 다시 상승곡선을 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군것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일본 과자들


 

 

▲ 적당히 달달한 일본의 디저트


  

 

▲ 후쿠오카 타워


 

<下편 계속>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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