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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온 미국과 살러 온 미국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어쩌다 정착한 곳이 허드슨 강변의 작은 마을. 두 아이를 키우며 초보이민의 씁쓸함과 달콤함을 번갈아 느끼고 있다. 한국살이 미국살이 비교 체험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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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해법? 간단해요

글쓴이 : 훈이네 날짜 : 2012-01-06 (금) 03:32:49

미국에 온 이듬해였습니다.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어느날 가정통신문을 들고 왔습니다. 큼지막한 고딕활자로 ‘WARNING(경고)!!!’하고 써있길래 깜짝 놀라서 읽어보았습니다.

실소(失笑)가 나왔습니다. 내용인즉 전날 낯모르는 이들이 승용차에 탄채 학교 앞에서 학생한테 누군가에 대해 물었다고 합니다. 이 차가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을 본 이 학생이 수상하다고 생각해 학교측에 신고를 한 것이이요.

단지 그것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학생에게 어떤 학생에 대해 물어봤다는 것, 그밖에 벌어진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학교의 반응은 거의 비상경계수준이었습니다. 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은 물론, 가정통신문을 통해 낯선 이들이 한때 학교 주변을 어슬렁댔다(?)면서 학부모들은 각별이 자녀의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나중에 이 경고문을 우리 동네만 돌린게 아니라 인근 동네 학부모들한테까지 돌린 것을 알고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미국 와서 한가지 느낀 것은 아이들의 안전에 관한 학교 시스템은 정말 철저하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너무 호들갑스럽게 보이지만 아이들의 안전문제가 가장 우선시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서 스쿨버스나 학원버스를 타고 내리다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이곳 미국에선 노란색 스쿨버스가 아이들을 태우고 내릴때 번쩍번쩍 경광등을 켜고 ‘스톱(STOP)’ 사인판의 양 날개를 쫙 펴서 양 방향 차들이 서도록 하는 것도 모자라 장대처럼 생긴 보호대까지 버스 아래서 툭 튀어나옵니다. 그걸 볼 때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정말 미국은 아이들이 잘못되기 어려운 나라구나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물론 미국도 이따금 안전사고도 발생하고 드물게 유괴사건도 발생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자체가 시도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은 이곳에서 살아본 모든 이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왜 한국은 못할까요. 미국에서 하는거라면 못쫒아가서 환장하는 이들도 많은데, 또 미국에서 교육받고 돌아온 장관 정치인 지식인 정말 수두룩한데...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네요. 왜 미국의 좋은 시스템이나 방식은 도입하지 못하고 무슨 사건만 발생하면 온 나라가 양은냄비가 달궈졌는지, 벌집을 쑤셔댔는지 시끄럽다가 다른 문제가 생기면 집단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린듯 입을 봉해버리는지...그러니까 맨날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는게 아닌지...

얼마전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이후 한국에선 신문방송마다 학교내 폭력사태가 심각하다며 특집기사도 싣는등 아침 저녁으로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그걸 지금까지 몰랐나요? 이제는 안된다며 뒤늦게 흥분하고 즉흥적인 처방만 입에 올리지말고 근본적인 대책을 왜 세우지 못할까요.

대책이라는 것들을 들으니 현실성도 없고, 또 저러다가 다른 일 터지면 슬그머니 들어가겠구나 싶습니다. 며칠전 연합뉴스 보도에 일선교사들이 입을 모으는 학교폭력 해법이 가해학생의 강제전학이라고 해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현재는 문제학생에 대해 근신 정학 등의 징계를 하거나 ‘전학권고’를 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이 안된다는건데 강제전학을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지.. 대체 어떤 학교가 그런 학생을 받으며 그 학생이 새로운 학교에서는 자동으로 개과천선이라도 한다는걸까요.

급기야 서울시교육청은 왕따 폭력학생들만 모아놓는 대안학교를 세우겠다고 합니다.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학교 자체에 주홍글씨를 새겨놓고 그곳에 다니라구요? 문제 학생들이 그런걸 참아내고 얌전히 학교를 다닐까요? 대안학교도 학교인데 그 안에서 생기는 왕따폭력은 어떻게 할까요. 대안학교의 문제학생들을 강제전학시켜서 모아놓는 슈퍼대안학교라도 만들까요.

제가 볼때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 학교경찰(School Police) 제도입니다. 정복입은 경찰을 학교에 상주시키면 됩니다. 현직 경찰이 아니어도 됩니다. 이참에 전직경찰을 채용해 전국의 중고등학교에 한명씩 파견을 보내자는겁니다.

 

www.en.wikipedia.org

요즘 한국의 문제학생들은 교사를 두려워하기는 커녕 어려워하지도 않습니다. 여성교사 증가와 체벌금지가 원인이기도 하고 교사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문제학생을 건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왕따와 폭력사태까지 해결하라고 짐지워줘선 안됩니다. 교사는 아이들의 기본적인 인성교육과 학업능력향상에 전념하고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전담하는 상담교사의 비중을 늘려 밀착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예산이 없다구요? 논란의 무상급식 돈 일부만 갖고도 인력 채용하는건 전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상담교사는 자신이 맡는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문제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정기적인 상담을 하고 선도의 역할까지 맡아야 합니다.

그러나 왕따 폭력 발생시 학교가 무조건 경찰에 알리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의무화되면 교사는 제자 문제를 경찰에까지 떠넘겼다고 가책할 필요가 없고 문제학생과 학부모 또한 학교와 교사를 원망하고 보복하는 또다른 문제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학교내에서 어떠한 종류의 폭력이 발생해도 교사의 개입이 금지돠고 즉각 경찰이 연행하는 것입니다. 미국 학교처럼 그 자리에서 수갑채워서 경찰에 구금하고  경중에 따라 구속 등 엄격한 법적 처벌을 하면 됩니다. 그런 모습을 학생들이 몇 번이라도 본다면, 또 조금만 급우를 괴롭혀도 경찰에 의해 체포될 수 있다는 것만 인식해도 대부분의 왕따 폭력은 사라질 것입니다.

너무하지 않냐구요? 왕따 폭력 해결하자면서요?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도 모르게 병들고 죽어가고 있다면서요? 대체 언제까지 입으로만 걱정할건가요.

미국에서 2년전 한 중학교 여학생이 책상에 낙서를 했다가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고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담배를 피우거나 인화성물질을 갖고 있어도 체포됩니다.

오늘 아침엔 이런 뉴스도 나왔습니다. 텍사스의 한 중학교에서 아침수업 시작하자마자 한 학생이 권총을 갖고 위협하자 경찰이 즉각 출동했습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비상대피요령에 따라 교실바닥에 엎드렸고 경찰은 문제학생을 포위했습니다. 총을 내려놓으라는 경고를 듣지 않자 사살했습니다. 이렇게 살벌한 미국보다야 우리가 낫지 않은가요?


kimchikim 2012-01-11 (수) 15:21:30
재일교포2세 분의 자제가 6년간 일어, 7년간 중국어를 배웠습니다. 우리말도 잘 합니다. 그 아이 스스로가 중학교 부터는 한국에서 다니고 싶어합니다. 그 이유는 단지 한가지 '祖國이기 때문에'.
그런데 결정을 앞두고 아이의 부모님은 요즈음 여간 걱정스러운게 아닙니다. '만연한 왕따, 학교폭력....'.  님이 내린 처방전 ......그게 과연 최선일까? 하는 의구심이 없지않아 들지만 자꾸만 느는 힘없는 아이들의 무고한 희생을 막으려면 조심스럽지만 저 역시도 '적극 동감'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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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2012-01-20 (금) 04:12:45
미국 학교에도 왕따가 존재합니다. 나는 이민자로서 전문 커리어를 갖고 아이들의 학비라도 벌어볼까 하는 요량으로 중국전통의학을 가르치는 뉴욕의 한 대학에 무려 4년간 다닌적이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버지니아텍 조승희군이  엄청난 살인을 하는 바람에, 나는 학교 교직원들로 부터 그 당시에 왕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클리닉 인턴쉽 시험을 치뤘는데 실기시험에서 낙제점을 주면서 재시험을 보라고 하기에 내 시험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나는 90%로 합격했다고 주장했지요.  하지만 대학측은 시험지를 못 보여주는 것이 학교법이라며 거부를 했습니다. 사실 미국대학 교수 협의회에 따르면 학교는 내 시험지를 마땅히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대법원에 이 문제를 가져갔고 소송 2년 후에 판사의 판결에 따라서 내 시험지의 사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지의 이름은 내가 쓴 것이 아니었고 교수들도 당시의 채점자가 아니었습니다.

그 후...... 법원에서는 판사를 갈아치웠고 (대학측의 입김?) 그 후에 내 학사 사건을 다루게 된 판사는 대학측은 법인이라 변호사를 통해서만 답변서와 모션 페이퍼를 쓸 쑤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측의 Chief Operating Officer가 변호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막 변호사처럼 서류들을 법원에 제출하였다고 지적을 해도 판사는 모르쇠로 일관하더군요.

 대학의 약식재판 서류만의 승리로 제 학사 사건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실기시험 자체가 과학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위와 같은 교직원의 학생시험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대학은 엉터리 대학행정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계속 공부를 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 아래 1년 남은 인턴쉽 코스를 포기하고 대학 석사과정 졸업장도 따지 못하는 불행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했었는데 그는 재시험을 치루고 공부할 것만 종용하더군요. 그래서 그를 해임하고 내가직접 법원제출 서류를 작성해서 법원을 들락거렸습니다.

내가 "Case involving constitutional or civil right is not suitable for summary judgment" 라고
 대학측의 약식재판 승소는 부당한 것이라고 항변할 때 판사가 법장에서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미국판사도 별 수  없었습니다. 이민자 학생이라고 대놓고 법정에서 무시하는 판사! 다른 변호사들이 다 듣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럭 버럭 소리를 내지르는 판사! 참 못됩습니다. 

나는 미국 뉴욕의 대법원도 약자의 편이 아니라서 별로 신뢰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기시험자체의 시스템이 엉터리인데, 어떻게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겠습니까? 실기시험은 그 자리에서 즉시 함격, 불합격을 통보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 학교는 학생들을 다 내보내 놓고 교수들 끼리만 채점을 합니다. 그리고 통보는 2주 후에 합니다, 그 사이에 내 시험지가 조작되는 일이 벌어졌고. 내 시험지는 은폐되었고. 법원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았고......

미국 사립대학에도 엄연히 비리가 존재하지만 그들의 정치적인 역량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이민자의 권익은 사실상 지켜지지가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 이메일 번호가 prose 인 것입니다. 법인은 반드시 변호사를 통해서 소송을 해야하지만 개인은 Prose로서 소송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 내 아이의 미래에 걱정이 많습니다. 좋은 대학을 선택해야 할텐데......

훈이네 미국살이 "학교 폭력 해법" 동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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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네 2012-01-21 (토) 05:36:37
김영숙님의 글을 읽고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저도 이민자로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약한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란 생각이 점점 들거든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랜시간 혼자 노력하신 점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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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2012-01-28 (토) 07:08:36
뉴욕주 상원의원 케네스 라벨라가 시험 부정행위자 처벌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반가운 뉴스를 보고, 그래도 미국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발전하는 국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시험과 관련된 문서를 위조하는 행위도 최고 1년의 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도 만들었다니, 앞으로 내 테스트 페이퍼를 조작한 교직원이 반드시 법적인 처벌을 받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야만 학생들을 괴롭히는 일이 근절될 것입니다. 학생이 대학교와 노예계약을 한 것도 아닌데, 교직원들의 불랙리스트에 오른 왕따 대상인 학생들에게 부당한 학점을 주면서 심리적으로 아주 교묘하게 괴롭히는 악질 교직원들은  마땅히 대학교에서 퇴출되야만 할 것입니다. 한 과목에서 두 번 F 학점을 받게 된 학생은 그 학교에서 제적처리가 되지요. 이런 사태를 교묘하게 조정하는 자가 교직원 중에 있다면 그 학교의 일부 학생들은 미치거나 테러리스트가 되거나 자살을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할 것입니다.

미국대학교수 협의회에서는 이미 많은 법적인 학사 사건들과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립대학교 교직원들 역시 마땅히 그 지침들을 따라야만 할 것입니다.

대법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NY PRACTICE 라는 훌륭한 법이 있는데, 그 것을 지키지 않는 사법제도가 존재한다는 것, 참으로 창피한 일입니다. 앞으로 NEW YORK이 더 발전하는 국제 도시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훌륭한 문화도시인 NEW YORK의 행정가들이 강자가 아닌 약자에게 좀 더 너그러운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훈이네 격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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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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