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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온 미국과 살러 온 미국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어쩌다 정착한 곳이 허드슨 강변의 작은 마을. 두 아이를 키우며 초보이민의 씁쓸함과 달콤함을 번갈아 느끼고 있다. 한국살이 미국살이 비교 체험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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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도 겨울이 왔어요

글쓴이 : 훈이네 날짜 : 2010-12-15 (수) 06:52:43
 
'뭐야. 그동안 겨울이 아니었단말야?"


남편이 아침 TV에서 일기예보를 보다 소리칩니다. TV화면엔 '겨울이 돌아왔다(Winter Back)'이라는 큰 제목이 쓰여있었습니다.


 


오늘은 12월 14일. 밤사이 소복한 첫 눈이 내렸습니다. 두주전 눈발이 희끗 비치긴 했지만 제대로 온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은 한국으로 치면 일산쯤 되는 뉴욕의 외곽타운인데 뉴욕시에 첫 눈이 내렸다니까 덩달아 우리도 그러기로 했습니다. ^^


 


한국이라면 11월 중순부터 절기상 겨울인데 이곳에선 12월 중순은 되야 겨울대접을 받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봄도 늦게 오는것 같구요.


마침 맨해튼에 나갈 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맨해튼의 그랜드센트럴 터미널까지 가는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눈이 온 풍경을 감상하기엔 철도보다 좋은게 없으니까요. 더구나 허드슨강을 따라 내려가는 메트로노스의 풍치가 여간 좋은게 아니거든요.


 


빈 철길에 흰 눈이 쌓여 있습니다.

  
 


바람이 매서운 탓에 사람들은 난방이 되는 승강장 안쪽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역에서 허드슨강변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벤 벤치들도 사람처럼 옹기종기 모인 것 같습니다.

 
 


바람이 좀 심하게 불었어요. 강변에 파도가 치는 모양이 꼭 바다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겨울을 나는 야생거위들도 추은듯 오목한 곳에서 깃털을 여민채 모여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내려가면 뉴저지 방향으로 허드슨 밸리가 병풍처럼 두르고 있습니다. 기차의 진행방향은 왼쪽입니다. ^^

 
 


오른쪽 위로 아스라히 보이는 실루엣은 타판지 브리지입니다. 뉴욕시 북쪽에 위치하고 있지요.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안에 있는 한 매장입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완연하네요.


 


맨해튼에서 가장 큰 길 중 하나인 42가입니다. 출근시간이 막 끝난 오전나절엔 이렇게 신호등의 흐름에 따라 도로가 텅 빈듯한 모습도 연출됩니다. 제가 사진 찍은 바로 왼쪽엔 아래의 건물이 버티고 있습니다.


 


무슨 건물이냐구요? 네 맞습니다. 뉴욕의 아이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입니다.^^


 


맨해튼에선 애견을 데리고 산보다니는 사람들도 자주 보는데 이 강쥐들도 두툼한 겨울옷을 걸쳤네요.


 


맨해튼은 빌딩숲 사이로 부는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오늘처럼 기온이 내려간 날은 칼바람처럼 느껴지지요. 때문에 사람들도 한껏 목덜미를 움추리고 든든한 방한복 차림으로 나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털모자도 다양하구요.


 
 


뉴요커들은 유난히 귀마개도 많이 하고 다닙니다. 밖에서 걷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맨해튼은 볼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도시가 아닐까요.
 



이은영 2018-04-08 (일) 15: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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