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속철도를 타고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쉬저우(徐州)로 갑니다.
쉬저우는 장쑤성(江蘇省)의 古都(고도)입니다. 소설 초한지(楚漢志)에 나오는 ‘力拔山氣蓋世(역발산기개세)’의 천하장사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패권전쟁 무대이기도 하지요.
쉬저우를 소개하기 전에 중국의 고속철도 체험기를 전해드릴께요. 말로만 듣던 중국의 고속철도(CRH China Railway High-speed). 중국말로는 가오톄(高铁)라고 하는데 2018년 현재 총 연장 거리가 25만k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입니다.
2004년 프랑스 알스톰사가 공급한 TGV(떼제베)로 한국의 고속철도 역사가 시작된 반면에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텐진 구간 개통으로 고속철도 대열에 합류했는데 이후 10년간의 발전과정을 보면 빛의 속도(?)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이한 것은 중국은 특정한 국가와 독점 계약을 하지 않고 일본과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고속철도 선진국과 개별 계약을 통해 수천 킬로미터 구간을 나눴다는 것이죠. 4곳과 합작을 통해 각각의 기술을 들여오겠다는 계산이죠. 사실 중국은 2002년 자체 기술로 최고 속도 260km/h인 중화지성(中华之星)을 제작했는데 여러가지 안전 문제 때문에 160km이상을 낼 수가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초반에 해외기술을 도입하여 최대한 빨리 자체기술로 습득하겠다는 포석이었습니다. 오늘날 세계적인 고속철도 선진국이 되었으니 멋지게 작전 성공을 한 셈입니다.
북경남역 청사안에 입점한 카페베네
중국은 2017년에만 고속열차 분야에 1180억 달러(약 131조원)를 투자했는데 2022년까지 5000억 달러(약 556조원) 이상을 더 투입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현재 2만5천km의 노선 총길이를 2020년까지 3만km, 2035년까지 4만km로 늘린다고 하네요. 중국 대륙이 고속철도 노선으로 동서남북, 종횡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게되는거죠.
일반석은 자리가 3좌석, 2좌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고속철 ‘푸싱하오(復興号)’는 베이징-상하이의 1300km 구간을 평균 시속 350km, 최대시속 400km로 달리는데 2011년 7월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 고속철 추돌로 39명이 사망 후 일부 구간에서 350㎞로 운행하던 속도를 300㎞로 낮췄다고 합니다.
중국의 고속철은 현재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들과 수출계약을 맺을 정도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北京(북경)南驛(남역)은 국제공항을 방불케 할만큼 규모가 컸는데 중국 대부분의 도시 고속철도 역이 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용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그럴만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KTX와 비교해볼때 좋았던 것은 일반실 좌석의 앞뒤칸이 넓어서 편했어요. 앞사람이 의자를 많이 젖혀도 거의 불편이 없더라구요. 쉬저우까지 평균 304~305km로 달렸는데 흔들림도 별로 없어 승차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앞 열 아래 전기 콘센트를 꽂을 수 있어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편하게 충전할 수 있었구요.
쉬저우 역 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