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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신의 사람이 있었네
뉴욕에서 1991년 문화이벤트사 ‘오픈 워크’를 설립한 필자는 20여년간 북미 지역에 한국 영화, 공연, 전시를 기획해 왔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임권택 감독 회고전을 비롯, 최은희, 김지미, 고은정, 박완서, 안숙선씨 등 쟁쟁한 한인 예술가들을 미 주류 무대에 알린 주역이기도 하다. 한인예술인부터 주류사회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뉴스메이커들의 생생한 육성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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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 콜렉션’의 명가 맥클로위 갤러리를 가다

글쓴이 : 한동신 날짜 : 2012-03-01 (목) 13:32:41

올해가 윤년이라 4년만에 돌아온 2월 29일입니다. 특별한 날,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뉴욕 맨해튼 매디슨애브뉴에 있는 맥클로위 갤러리(Macklowe Gallery)를 방문했거든요.

 

맥클로위 갤러리는 1971년 로이드-바바라 맥클로위(Lloyd-Barbara Macklowe) 부부가 오픈한 것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르 누보(Art Nouveau) 콜렉션의 공인된 딜러이며, 1996년에 아들 벤자민(Benjamin)씨가 부모님의 사업에 동참하여 패밀리가 운영하는 갤러리입니다.

벤자민씨는 갤러리의 콜렉션을 중심으로 만든 아름다운 책 <Dynamic Beauty: Sculpture of Art Nouveau Paris>을 제시카 골드링(Jessica Goldring)과 함께 편찬하기도 했습니다. 벤자민씨가 아버지 로이드씨와 함께 필자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 아버지 로이드씨와 벤자민씨

낯익은 얼굴도 보입니다. Bernard씨는 지난번 아모리 앤틱 쇼에서 만난 분입니다.

 

 

갤러리에 들어서자, 아르 누보의 대명사인 알폰스 무하의 포스터, 아르 누보의 조각과 가구, 보석들이 아름답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1층엔 그 유명한 티파니 램프가 있다는군요.

그러면 벤자민씨를 따라 갤러리를 구경해 볼까요?

 

▲ ‘Peony’ Tiffany Studios New York floor lamp. C. 1900 <Macklowe Gallery>

 

▲ Art Nouveau Gilt Bronze Electrified Lamp by Korshann <Macklowe Gallery>

 

▲ ‘Le Secret’ by Pierre Fix-Masseau, C. 1900 <Macklowe Gallery>

“티파니 램프는 1895년 루이 컴포트 티파니(Louis Comfort Tiffany)에 의해 직접 손으로 제작되었답니다.”

티파니 램프의 전문가인 벤자민씨가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뉴욕에서 실내장식품을 만들며 스테인글래스가 전문이었던 티파니사는 램프를 만들기 시작했죠. 보시는 바와 같이 티파니사가 자체로 만든 특수유리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디자인으로 제작된 램프는 모두 手製品(수제품)이라 대량생산을 할 수 없었기에 오늘날도 티파니 램프는 콜렉터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 Tiffany Studios New York ‘Laburnum’ floor lamp. C. 1900(왼쪽) Tiffany Studios New York ‘Wisteria’ table lamp. C. 1910 <Macklowe Gallery>

 

▲ Art Nouveau Bronze Wall Clock by Hector Guimard(왼쪽) Cast Iron Planter by Hector Guimard <Macklowe Gallery>

  

▲ Art Nouveau Majolica glazed Jardiniere(왼쪽) ‘An Embrace,’ Gilt Bronze Vide-Poche by Max Blondat <Macklowe Gallery>

너무나 아름다운 가구와 조각, 램프가 진열된 갤러리가 “마치 영화세트장 같다”고 하자, 벤자민씨는 분위기에 맞춰 연기를 하겠다고 하며 즉흥적으로 표정을 바꾸는 여유를 보입니다.

 

“젊은 시절의 부모님들은 제대로 된 가구를 장만할 돈이 없으셨대요. 그래서 중고가구들을 사러 다니시며 키운 眼目(안목)으로 오늘날, 매디슨애브뉴에 ‘Macklowe’를 운영하시게 되었지요.

교사이셨던 어머니(바바라)는 보금자리를 중고가구로 꾸미다가가 앤틱에 관심이 생겨 아버지(로이드)와 저렴한 가격의 앤틱 아이템을 사고 팔던 중, 친구의 소개로 티파니램프 딜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티파니램프로 유명한 딜러가 된 아버지는 지금도 ‘참된 딜러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아버지가 비즈니스를 시작하셨던 초기에 티파니램프를 속아서 사신 일이 있어요. 그것을 예로 들며, 유명한 아이템일수록 아주 감쪽같이 만들기 때문에 진품을 많이 보고, 연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딜러가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을 쌓고,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뿐, 딜러가 되는 지름길은 없어요.”

 

▲ Tiffany Studios New York ‘Peacock’ table lamp. C. 1910. Provenance: Elton John <Macklowe Gallery>

 

▲ ‘Oriental’ cabinet by Emile Galle. C. 1910 Provenance: Barbara Streisand <Macklowe Gallery>/ www.en.wikipedia.org

 

▲ Art Nouveau Desk by Louis Majorelle. C. 1904 <Macklowe Gallery>

“저는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고 2년 간 학교에서 가르쳤지요. 제 부모님은 우리들에게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자유를 주셨지요. 그리고 저 역시 앤틱에 대해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리 갤러리에 있는 가구나, 램프들이 아름다워 보이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요. 저는 여러나라 말을 구사해요. 그래서 프랑스, 독일,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에서 온 예술품들에 관계된 원서를 많이 읽으면서 아르 누보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마침내 부모님사업에 동참하게 되었지요.”

 

“앤틱 딜러로서 힘든 부분은 소위 제품들을 쌓아 두고 거래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세상에 한 점뿐이니까요. 1년의 절반이상은 콜렉션이 될만한 명품들을 찾아 다닙니다. 어떤 딜러가 내놓은 명품들 가운데 1점이 맘에 드는데 그가 갖고 모든 콜렉션을 사야만 그 1점을 얻을 수 있는 경우에 콜렉션 전부를 사야만 합니다. 내가 원하는 그 1점에 모든 것을 거는 거지요. 물론 갤러리를 운영하는 것은 비즈니스지만, 저 역시 콜렉터로서의 기쁨을 누리기 때문에 이 사업이 흥미로운 것 같아요.”

 

▲ Mid-Century Diamond, Turquoise and 18 karat Gold Necklace and Pendant(왼쪽), Austrian 18 karat Gold, enamel, diamond and Pearl Brooch. C. 1900 <Macklowe Gallery>

 

▲ Gold and diamond Link Bracelet by Tiffany & Company. C. 1960’s(왼쪽), Art Nouveau Jeweled Salamander Brooch with Opal and Demantoid Garnet and Ruby. C. 1900’s. <Macklowe Gallery>

벤자민씨에 따르면 과거엔 돈많은 중년들이 대다수였던 콜렉터층이 최근에는 눈에 띄게 젊은 콜렉터들로 옮겨가는 趨勢(추세)라고 한다. 젊은층이 콜렉션 가운데 아트 누보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은 그가 펴낸 <Dynamic Beauty>에서 보듯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그리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진품을 갖고 싶다는 정열에 과감히 투자하기 때문이다.

   

“아트 누보콜렉션은 여전히 고가”라고 귀뜸하는 벤자민씨는 콜렉션을 구매하기 전에 콜렉터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갤러리에서 강의를 하기도 한다.

 

▲ Van Cleef & Arpels Gold and Diamond Ear Clips. C. 1960’s(왼쪽), French Art Deco Double Clip Brooch by Ostertag France. C. 1930’s <Macklowe Gallery>

“전 세계 7천명의 콜렉터들이 있습니다. 이메일이나 웹사이트로 콜렉터들과 대화하고 상담하고, 콜렉터들이 묻는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 공부하다 보면, 평생교육이 필요한 사람이 딜러들인 것같아요.”

‘콜렉션은 콜렉터의 내면을 채우는 행복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벤자민씨는 콜렉터이자 콜렉터의 마음을 읽는 진정한 딜러이다.

 

* Art Nouveau(아르 누보)

프랑스어로 아르 누보 또는 독일어로 우겐트스틸(Jugendstil)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유럽에서 성행했던 예술사조이다. ‘새로운 예술’이라는 뜻의 아르누보는 1890년부터 1905년무렵에 고조를 이루었고, 아르 누보스타일은 19세기의 아카데믹한 예술에 반하여 꽃이나 식물 등 자연에서 따온 장식적인 곡선이 실내장식품, 가구, 건축에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 ‘Cycles Perfecta’ by Alphonse Mucha. C. 1902 <Macklowe Gallery>


▲ ‘Monaco Monte-Carlo’ by Alphonse Mucha. C. 1897 <Macklowe Gallery>

아르 누보는 15년 간 유럽전역을 통해 예술분야에 강한 영향을 주었으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체코의 예술가 알폰스 무하의 광고용 포스터는 파리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프랑스의 건축가 엑토르 기마르는 아르 누보양식으로 지하철 입구건축에 도입해 새로운 파리의 경치를 만들었다.

 

▲ ‘Lorenzaccio’ by Alphonse Mucha, C. 1896 <Macklowe Gallery>

베를린의 아르 누보양식의 건축물에 영향을 준 빅토르 오르타, 오스트리아 빈의 예술과 건축을 이끈 구스타보 클림트, 찰스 매킨토시, 앞서 언급한 알폰스 무하를 비롯해 르네 랄리끄, 안토니 가우디,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등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미국 등 전 세계로 확대되었을만큼 20세기에 영향력 있는 예술의 흐름으로 손꼽히고 있다.


 

▲ A French Sapphire and diamond Brooch by LaCloche Paris. C. 1950’s

<Macklow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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