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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임의 뒷골목 뉴욕
중앙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뉴욕대학 대학원에 유학, 미국의 유명 광고회사에 취직해 미국동포 소릴 들으며 산지 17년. 기자로 출발,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공연기획자, 또 구멍가게 주인으로, 그것도 모자라 연극 연출에 자유기고가로 사는 자유인. 그럼에도 불변하는 한 가지는 뼛속까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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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세 번째 창작뮤지컬 ‘엄마 엄마’

글쓴이 : 앤드류 임 날짜 : 2014-07-11 (금) 08:29:33

 

연극으로 진리(眞理)를 전하는 사람들, 극단 MAT입니다

 

순수 창작 뮤지컬만을 제작, 공연하는 극단 MAT가 올 해 세 번째 정기 공연작이며 역시 창작 뮤지컬인 ‘엄마 엄마’를 제작, 7월부터 공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엄마’는 3대에 걸친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로, 진한 감동과 웃음을 통해 삶의 문제를 생각하게 해 줄 수작(秀作)으로 자부합니다. 저희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에 주어지는 시련과 신앙인으로서 깨달아야 할 그리고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여야 할 시련의 이유 그리고 그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그 분의 사랑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엄마 엄마’는 최유진, 박지은, 이은정, 박영진 등 화려한 경력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며 천재작곡가로 평가 받는 황민정 음악감독의 수준 높은 창작곡들로 꾸며집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KBS 아나운서이며 배우인 임성민씨가 특별 출연합니다. ‘엄마 엄마’는 임성민씨의 출연으로, 미주 한인 동포 극단이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에 한국의 정상급 배우가 출연하는 최초의 공연이 됩니다.

 

이미 동포사회 내 최초로 그리고 두번째의 창작 뮤지컬을 공연한 바 있는 극단 MAT가 또 하나의 의미있는 이정표(里程標)를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한 감동과 웃음 그리고 풍부한 연극적 재미 속에, 우리들 삶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가치에 대해 진지한 메시지를 던져 줄 극단 MAT의 신작, ‘엄마 엄마’에 변함 없는 후원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첫 출연진 소개


 

임성민(이화여대, 연세대 대학원 졸, KBS 아나운서, KBS 탤런트, 백제대 겸임교수)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배우 겸 방송인. 방송, 영화, 연극, 광고계를 망라하며 매우 폭 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어 그녀를 배우 또는 방송인 어느 한 쪽으로 정해 부르는 일이 쉽지 않게 느껴진다. 다만 KBS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데뷔해 탄탄대로(坦坦大路)의 전성기를 누리던 중 배우로 변신하는 모험을 감행한 걸 보면, 연기에 대한 그녀의 뜨거운 열정을 쉬이 발견할 수 있다.

 

당시 아나운서의 배우 전업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고 쌓아 놓은 인기와 방송인으로서의 생명을 거는 엄청난 모험이었다. 인기 절정의 아나운서가 같은 방송국의 탤런트 공채에 합격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이루었을 때, 그녀는 한동안 연예가 화제의 중심에 서야만 했다. 이 후 연극 무대와 영화, TV드라마 등, 일일이 제목을 말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많은 작품들에 출연, 실로 다양한 역을 연기해낸 임성민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탑 클래스의 배우로 거듭나게 되었다.

 

‘엄마 엄마’에의 출연은 ‘극단 MAT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직접 전해왔다. ‘특별 출연’이라는 타이틀조차 분에 넘친다며 ‘우정 출연’이라는 표현을 써달라 고집했을 정도로 겸손이 몸에 밴, 그래서 더욱 빛나는 스타. 이지적이고 도시적인 이미지와 달리 털털하고 인간미 넘치는 인품의 소유자라는 지인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마침 지난 9일이 생일이어서 단원들은 케익을 마련해 조촐한 생일파티를 열어 흐뭇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화감독이며 대학에서 영화를 가르치고 있는 마이클 엉거 교수와의 결혼 후, 여전히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그녀는 출국하기 전날까지 문화 프로그램, <임성민의 The 끌림> 녹화를 진행했을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에 연기하는 천경란역은 이지적이고 냉철하지만 친구에 대한 변치 않는 우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강현주


 

대학에서 연극 연기를 전공, 재학 중과 졸업 후 수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극 배우로 활동. ‘로미오와 줄리엣’, ‘가장 무도회’, ‘작은 할머니’ 외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 실력을 인정받았고, 수편의 단편 영화를 직접 연출하고 출연하기도 한 다재다능한 배우이다.

 

 

 

틈틈이 연기 학교와 장애우들을 위한 교육시설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아가던 중 도미, ‘뉴욕 품’>와 오페라 ‘Un Ballo in Maschera’에 출연하는 등 학업과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극단 내에서 다양한 역을 특징 있게 소화해 내 캐스팅 때 연출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후문(後聞)이다. ‘엄마 엄마’에서 코믹하면서 시사성 있는 인물 이선자를 익살스러우면서도 밉지 않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은정

 

한국에서 고등학교 재학시절 이미 프로 극단에서 연기 활동을 시작, 브룩클린 대학교에서 B.F.A in Acting을 전공하고 작년 버지니아 주립극장 Barter Theater에서 World premier play ‘Half a World Away’를 통해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장래가 촉망(囑望)되는 여배우이다.


 


 

 

▲ 최유진과 이은정(오른쪽)


 

한국 무대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데뷔한 후 연출가의 눈에 바로 들만큼 뛰어난 감각과 재능을 선보인 그녀가 뉴욕에 오게 된 것은 뮤지컬 배우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연극을 통한 사역의 기회를 찾던 중 극단 MAT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연극 이외에 합창단 활동과 단편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 중인 그녀는 연출가들 사이에 이미 잘 알려진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한다. 뮤지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문화 사역에의 사명감으로 그녀가 연기할 임수예 역은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연출가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정통 배우 이은정을 주목하셔도 좋다.


 


 

윤미나
 
 
 



대학에서 연극 연기를 전공한 후 교육과 문화사역에의 비젼을 품고 도미.한국에서 이미 ‘오즈의 마법사’, ‘그리스’, ‘레 미제라블’, ‘시련’, ‘우리 읍내’, ‘굿 닥터’ 등 고전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도미 후, ‘사진 신부’, ‘햄릿’, ‘Endless Love’ 등 여러 작품에서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았다.

 

‘사진 신부’는 뉴욕 일원 여러 곳에서 초청 공연이 이루어져 배우 윤미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5년만에 하는 뮤지컬 작품, ‘엄마 엄마’에는 “자신의 완벽한 모습이 아닌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되심을 알리겠다는 마음”으로 또 “그 분께서 주신 작은 달란트를 어떻게 그 분께 영광으로 되돌려 드릴 수 있을까 기도 끝에 용기를 내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 최유진과 윤미나(오른쪽)


 

극단 MAT와의 만남은 사진 신부에 함께 출연했던 대표 최유진과의 인연으로 이루어졌다. ‘엄마 엄마’에서 냉철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정신과 의사 천경란을 통해 이지적이면서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신앙으로 다져진 각오로 이번 작품에 임하는 배우 윤미나가 맑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펼치는 열연(熱演)이 기대된다.


 


 

◇ 엄마 엄마의 창작 동기

 

우리에게 있어 시련(試鍊)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 자신의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큰 그리고 속 시원히 풀리지 않는 질문이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 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래서 늘 성경과 책에서 찾아보게 되는 논제 말이다.

세상에서의 가난과 그로인한 고통은 점차 더 상속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후대에게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기도 겁이 날 지경이다. 친일파로 동족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며 얻어낸 것이든 부정한 정권의 수혜자로 떡고물처럼 받아낸 것이든, 선대가 확보한 기득권(旣得權)은 후대에게 고스란히 혜택으로 돌아가고 그 튼튼한 기득권과 기회의 상속 구조는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기에 점점 더 어려워져가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쯤에서 기득권에 대한 시시비비(是是非非)는 그만하려 한다. 그러한 문제는 나 아닌 전문가들이 설명해줄 수 있을 테니까.

 

나의 관심은 더 이상 ‘세상이 왜 이리 되었는가’에 있지 않다. 그런 세상을 바로 잡을 능력이 내게, 아니 더 솔직히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있어 보이지 않는데서 비롯된 상실감이, 나로 하여금 그 현상과 원인에 대한 분노와 관심을 꺾어 놓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나는 ‘어떻게’ 그 시련을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해 보고 싶다. 내가 책임질 수도, 해결할 수도 없는 세상의 부조리 말고, 그 속에 버려진 우리들이 우리들 스스로를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신앙적인 작품을 실존적 물음에서 출발한 것 같아 나 스스로에게도 아이러니하게 느껴지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혼자서도 견디기 어려운 시련과 불행이 상속(相續)될 때 더 큰 좌절과 절망이 자리하게 된다. 부모가 가장 사랑하는 자식에게도 자신의 좌절을 물려줘야 할 때, 개인이 감당해야 할 비극적 상황은 더욱 커진다.


 


 

 

▲ 박영진과 최유진


 

송파의 세모녀 자살 얘기를 아시는지. 암으로 사망한 아버지의 진료비와 빚더미를 떠안고 생활고를 겪다가 어머니가 다치면서 그나마도 쥐꼬리 만한 생활비조차 끊어지고 누구에게 도움조차 청할 수 없게 된 세 모녀가, 세 들어 살던 집의 주인에게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유서에 남기고 연탄불을 피워 동반 자살한 사건말이다.

 

 

‘엄마 엄마’를 쓰던 중 접하게 된 뉴스였고, 이 시대의 단면이었다.

 

누군가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또 어떤 다른 이유로 자살을 택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 사람들은 쉽게, ‘죽을 용기로 살지’라고 말한다. 그들에게 -특히 이 세모녀에게- 과연 살 수 있는 길이 희미하게나마 보였다면 그런 결심을 했을까를 더 곰곰히 생각해보기 전에 말이다.

 

자살을 생각하게 될 만큼 고통스런 삶 속에서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 과연 그들에게 살만한 곳이었을까. 우리는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에게 ‘왜’라고 때늦은 질문을 하는 셈이고 더 많은 ‘송파의 세모녀’가 세상 도처에서 죽어가는 동안 해결되기 어려울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을 끊임없이 지적만 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이처럼 불행할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기득권과 행복을 상속받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극단적 선택 말고는 아무 해결책도 제시할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해 나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

 

‘엄마 엄마’는 그래서 어쩌면 너무도 단순한 모티브 속에 쓰여진 셈이다. 불행을 끝내는 방법을 찾고 싶은 열망이 그것이었다. 그 불행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에 대해 관객들과 얘기해 보고 싶었다. 나는 그 답을 제시할 자격도 역량도 안 되는 사람이고 그래서 단지 펼쳐 놓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심스레 묻고 싶었다. 그 해결책이 ‘이 세상에 있는지’를 말이다. 아무리 분노(忿怒)하고 성토(聲討)해도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의 문제에 대해 그 해결책 또한 과연 세상에서 찾을 수 있겠는지를 말이다.

 

 

▲ 박지은(왼쪽)과 최유진

 

 

‘모녀’라는 소재를 떠올린 것도 그 이유에서다. 자기 혼자만으로도 겪기 어려운 시련과 불행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까지 물려줘야 하는 고통스런 상황, 바로 이 연극의 극적 현실이 관객들을 공감의 장으로 모시기에 수월함을 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절대적인 사랑은 ‘모성’이고 아마도 대부분의 관객들이 이에 동의하시지 않겠는가.

 

한 가지 믿음은 분명히 전제(前提)했다.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절대적인 사랑이 모성인 것처럼, 고통을 자청하고 죽음으로써 당신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영원히 상속되었을 불행을 끊어 낸 어떤 분이 실재했었다는 사실 말이다.

 

이 작품에서 그 분이 보여지기를 희망한다.

 

* 공연 정보


공연 : 12일(토) 오후4시, 7시30분, 13일(일) 오후 3시

공연장 : 퀸즈 플러싱메도우 코로나팍 퀸즈 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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