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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의 미국속의 한국인
뉴욕시 공립학교 최초의 한국인 학부모 조정관, 뉴욕한인학부모회장 4대 역임, 세계여성연합회장, 요코이야기 공립학교 퇴출운동, 일본해표기 교과서 동해로 정정표기, 뉴욕공립학교 설날 공휴일 제정 캠페인, 한국의 스승의날을 뉴욕주법으로 2008년 제정케 하는등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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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배우기와 사무실 이전

글쓴이 : 최윤희 날짜 : 2011-11-21 (월) 04:38:50

약 한 달 전부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동안 배우려고 벼르던 것을 조국미래모임이 주최했던 ‘우리자녀들에게 6.25 바로 알리기’ 강연에 강사로 참석했다가 우연히 아주 훌륭한 중국어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덕분에 근무하는 189중학교에서 다른 교사들과 함께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작년부터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대만 출신이며 일본인 교사와 결혼한 치야 미쯔다니 가이던스 카운셀러가 올해 9월부터 풀타임으로 일하게 됐다. 점점 늘어나는 중국학생이 70% 넘게 육박(肉薄)하고 있었다. 가이던스 카운셀러방 유니트 안에 있던 내가 쓰던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됐다.

 

그동안 학년마다 있어야 할 가이던스 카운셀러가 두 명밖에 없어서 세 방중 한 방을 내가 오래동안 쓰고 있었는데 다른 한명의 가이던스 카운셀러가 들어 왔으니 다른 사무실로 옮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상쾌하게 출근한 어느날 아침 새로 온 중국 가이던스 카운셀러가 미안하다는 목소리로 아마 당신의 사무실을 옮겨야 할 것 같다는 애기를 들었을 때 아무 이유도 없이 화가 났다.

교장에게 가서 자세하게 상황을 설명하며 내가 이 사무실에서 오래 있었는데 새로 들어온 사람에게 쫓겨 가는듯한 기분이라고 항의하니 나를 설득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교장에 대한 섭섭함이 치밀어 올라 혼자 사무실에 와서 울었다. 야, 세상이 이런거구나! 중국학생 많이 들어오니 신참에게 쫓겨 가게 하는구나 하면서 너무 속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의 모든 용감한 행동과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추진력(推進力)은 상황이 좋고 길이 훤하게 열릴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꼭 구석에 몰린 쥐처럼 비참할 때 그것을 비집고 올라오는 긍정적인 생각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극한 환경을 이겨내곤 한다.

 

그래서 모든 나의 두려움을 번호를 매겨가며 다 기록했다. 새로 이전할 오피스가 지저분한 것 같지만 새롭게 페인트 하면 될 것이고 지금 있는 사무실은 다 유리벽이라서 비밀 얘기나 남이 들으면 안될 화제는 다루기가 힘든데 새 사무실은 구석져서 보안(保安)이 좋았다.

 

새로 이전 할 사무실 앞에는 라운지 공간이 있어서 학부모나 방문객이 있을때 따로 미팅 할 장소를 찾지 않아도 됐다. 새 사무실 바로 옆에 화장실도 달려 있어서 항상 이용하던 매번 열쇠로 열어야 하는 교사 화장실을 사용 안하고 아주 편리했다.

 

라운지 공간이 여러개의 캐비넷과 화일캐비넷으로 창고 같았는데 안쓰는 가구들을 다 들어내니 제법 호젓한 공간으로 변했고 창고에서 잠자던 하얀 테이블과 평소 가지고 있던 화분과 장식품으로 장식하니 아주 멋진 사무실이 됐다. 이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선생들이 지나가면서 한번 씩 둘러보며 사무실 주인이 바뀌니 너무 환하고 달라졌다고 다들 기뻐한다.

 

영어가 서툰 중국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해서 무조건 중국 가이던스 카운셀러에게 의뢰 하던 것을 이 일을 계기로 중국어를 배워서 연습 할 대상이 아주 풍부한 이 학교에서 매일 연습하고 있다. 이제 3년만 열심히 하면 중국 사람들 앞에서 중국어로 연설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며칠전 학부모 워크샵에 온 부모들에게 “니먼 하오, 워 후이 찌앙 쭝원.”(안녕들하세요, 저 중국어 합니다.) 했더니 너무들 좋아하고 굳어 있던 표정들이 웃음꽃이 핀다. 지금은 자나깨나 중국어가 머리에 맴맴 돌고 중국학생이나 중국 학부모를 보면 꼭 한마디 씩 건네 본다.

어제 열렸던 학부모 교사면담일에 중국 학부모가 내 사무실에 와서 중국어만 하길래 지난 주 토마스 리 중국어 선생님께 배운 “니 뿌 후이 찌앙 잉원 마?”(영어 못하세요?) 했더니 “뚜이뚜이”(네.네.) 하고 눈이 반짝인다.

 

그래! 인생이 시큼한 레몬을 던지면 그것으로 레몬쥬스 만들어 즐기자! 독수리들도 다 자라서 부리가 무거워 잘 날지 못해서 먹이를 사냥하는데 방해되면 산꼭대기에 올라가 부리를 피가 나도록 쪼아서 새로 재창조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걸작품(傑作品)인 우리 인간이 어려움에 치여 실망할 수는 없다!

이것으로 재도약(再跳躍)의 기회를 삼고 앞으로 중국사람 판치는 후러싱에서 시의원을 한번 하든지 아니면 주한미국대사가 되든지 해서 한국을 통일시키려면 중국과의 대화는 필수이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외교를 하려면 중국어에 능통해야 하니까 나를 훈련시키시고 악착같이 배워야 하겠다는 그런 마음을 주신 하나님의 축복(祝福)인 것을 깨달았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스패니쉬 쬐끔, 그리고 이제는 중국어의 시작이다. 13억의 인구가 중국어를 사용하니 이제는 중국어를 매스터 할 시기가 온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맘에 드는 중국노래도 하나 멋들어지게 배워서 3분안에 중국인의 마음을 통째로 사로잡는 중국노래도 하나 배울 것이다. 나의 두려움과 용기는 미래를 창조하는 원동력이고 발전과 변화로 향하는 쌍두마차(雙頭馬車)이다. 짜이찌엔(再見)!


김희범 2011-11-21 (월) 06:52:25
멋지십니다..긍정적으로 사고하는 힘이 탁월하시네요..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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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뷔배 2011-11-24 (목) 06:39:07
부라바! 역시 최회장님이십니다. 보통 사람들같으면 치사해서 물러나련만 , 요이 땅하고 또 재 정립을 하는 도전정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수년동안 봉사해온 최 선생님을 중국 세력이 커진듯하니 얼굴을 그쪽으로 돌리는것이 아닙니까? 의리는 콩알만큼도 없는 값싼 인간들을 멋지게 엿맥여주는 방법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쩔은 기름 냄새나는 죤 류나 맹,  왜 모국 동포들은 그들만을 위해 도움을 주어야합니까? 최선생님을 의회로! J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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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자 2012-03-16 (금) 12:24:21
안녕하세요,  최윤희선생님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진취적인 행동가 이시기에..무척이나 존경스럽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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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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