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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개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犬권과 人권을 혼동하지 말자. 개를 개답게 사랑하는 애견전문가의 솔(찮이)직(설적인)한 이야기. 대한독스포츠연맹 이사, MBC해설위원, 경기도교육청 집필위원, 대한경제연구소 연구원, BAB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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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만 붙으면 왜 욕이 될까 <上> 개와 한자

글쓴이 : 최지용 날짜 : 2014-05-14 (수) 00:27:39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해당되는 띠를 지니고 있다.


 

띠는 12동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에 떳떳하게 한자리를 차지한 동물이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개다.


 

이러한 개는 지금에야 모두가 사랑하는 애완동물이자 반려동물(伴侶動物)로서 우대를 받고 있지만 얼마 멀지 않은 과거에는 한낱 음식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렇지만 음식으로 치부됨과 동시에 ‘벽사수복(壁邪壽福):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몰고 온다 ’의 동물로서 의미도 지니고 있었다. 상상의 동물을 포함한 12지신중에 ‘벽사수복(壁邪壽福)’의 동물로는 울어서 어둠을 물리치는 닭, 귀신도 무서워하는 호랑이, 나쁜 기운을 알고 짖어서 없애는 개가 있다.


 


 

 

www.en.wikipedia.org


 


 

이렇게 의미있고 사랑스러운 동물을 우리나라에서는 개, 애견, 애완견 등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다른 동물들은 그냥 소, 그냥 말, 그냥 호랑이, 그냥 쥐라고 부르며 모두 명사로 이름을 부르며, 그 동물을 뜻하는 한문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유독 개만은 부르는 명칭에 접두사 “애(愛)”를 붙이고 있고, 개를 뜻하는 한문도 여러 가지이며 개가 포함된 사자성어(四字成語)들도 개를 좋게 표현한 것이 없다.

또한 개를 빗댄 욕 등 좋지 않은 표현은 왜 그리 많은지?


 

먼저 개를 뜻하는 한문에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한해를 나타내는 글자중에 “술(戌)”자와 함께 우리가 흔히 아는 견(犬), 구(狗), 그리고 자주 들어보지 못하지만 오(獒)와 방(尨)자가 있다.


 

옥편에 보면 먼저 술(戌): 개, 열한째지지, 마름질하다, 정연하다라고 되어 있으며, 견(犬): 개, 하찮은 것의 비유, 구(狗): 개, 강아지, 오(獒): 개, 길이 잘들은 개, 키가 4척인 개, 맹견 등의 뜻이 있으며 방(尨): 삽살개, 섞이다, 크다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많은 한문을 두고, 혹자는 말하기를 꼬리의 형태인 말린꼬리, 긴꼬리, 짧은 꼬리에 따라서 한문을 다르게 사용한다라고도 하고, 개의 크기에 따라서 다르게 말하는 것이라고 하며, 구(狗)는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문이고, 견(犬)은 일본에서 많이 사용하는 글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논리에 대해서는 정확한 근거가 없으니 각설하자.


 

그리고 개를 이용한 사자성어로는 견마지로(犬馬之勞), 토사구팽(免死狗烹), 이전투구(泥田鬪狗), 양두구육(羊頭狗肉) 등과 견아(犬牙)가 있다.


 

견마지로(犬馬之勞): 개나 말의 하찮은 힘이라는 뜻으로 윗사람을 위하여 바치는 자신의 노력을 겸손하게 표현하는 말


 

토사구팽(免死狗烹):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소중하게 여기다가도 필요가 없어지면 쉽게 버리거나 천대를 한다는 말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탕에서 개끼리 싸움을 하는 모습을 뜻하며 서로 보기 흉하게 싸우는 모습을 표현한 말로 정치에서 상대당과의 대결에 자주 인용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판다라는 뜻으로 좋은 것을 선전하고 실제로는 좋지 않은 물건을 파는 것,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로도 사용되어진다.


 

견아(犬牙): 개의 송곳니를 뜻하며, 개의 이빨처럼 서로 어긋나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개를 빗댄 사자성어에서 모두 개를 하찮은 동물, 좋지 않은 것, 보기 흉한 것으로 표현하며 그나마 좋게 표현한 것은 “토사구팽”정도이고, 이것도 결국 쓸모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니 우리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개가 이전에는 정말 하찮은 동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개가 이토록 하찮은 동물이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호불호(好不好)”가 심해서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 가족보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음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치부해버리기 일쑤이다.


 

따라서 이 지면에 모두 표현할 수는 없지만 개를 이용한 욕도 무한대로 주변에 널려 있으며 많이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욕”을 사용하는 요령은 무조건 앞에다 “개”만 붙이면 된다.


 

망신도 상당히 심한 망신을 개망신 당했다, 피해를 상당히 많이 봐도 개피봤다, 상대방의 치료비 및 손해배상을 할 경우 개값 물었다.


 

이외에 설명을 하지 않아도 “개”자가 붙은 욕은 독자들도 잘 아시니 넘어가기로 한다.


 

<下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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