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전문필진 l 사진필진 l 열린기자 l Kor-Eng    
 
전문필진
·대안스님의 에코붓다 템플라이프 (1)
·박경준의 돈돈돈 (9)
·박묘행의 머슴으로 살기 (2)
·박상건의 섬과 등대이야기 (9)
·박종택의 별나라형제들 이야기 (71)
·서미경의 코러스(Kor-us)경제 (7)
·송암의 한방이야기 (22)
·송정훈의 보험속 내인생 (9)
·스테파니장의 교육칼럼 (17)
·원은미의 Better Half (7)
·이계선의 김재규복권소설 (60)
·임부경의 알기쉬운 역학교실 (13)
·정영민목사의 신앙칼럼 (8)
·정정인의 Sports Med (11)
·제임스정의 美대학진학성공법 (2)
·차크라의 만행열전(漫行列傳) (5)
·최지용의 Dog한 이야기 (27)
·한인수의 the Game of Golf (17)
최지용의 Dog한 이야기
개는 개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犬권과 人권을 혼동하지 말자. 개를 개답게 사랑하는 애견전문가의 솔(찮이)직(설적인)한 이야기. 대한독스포츠연맹 이사, MBC해설위원, 경기도교육청 집필위원, 대한경제연구소 연구원, BABC 대표이사.
총 게시물 27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반려견(伴侶犬)의 죽음과 애견철학

글쓴이 : 최지용 날짜 : 2014-04-04 (금) 20:08:06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다시 낙엽지고, 겨울이 온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도 뒷 물결은 앞 물결을 미뤄내고, 탄생이 있으면 반드시 소멸이 뒤따른다.

 

이처럼 모든 생명체는 탄생(誕生)과 소멸(消滅)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순서는 먼저 탄생한 순서로 소멸하는 것이 세상사 논리정연한 이치이다.

 

개소리(?)만 해야 될 본인이 이 무슨 철학적 멘트인가 생각되지만 이러한 논리를 펼치는데 이유가 있다.

 

위 같은 이유로 사람도 일찍 태어난 부모가 자식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이 당연해서, 천하에 제일 불효자는 부모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라고들 한다.

 

또 세상에 가장 불행한 부모는 자신보다 자식을 저승길로 먼저 앞세우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같은 진리와 반대되는 경우가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가 자식이 중증 장애가 있는 경우이고, 또 다른 한 가지가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다.

 

우리 주변에 혼자 세상을 살아나가기 어려울 정도의 중증 장애인들의 경우 그들의 부모의 바람은 똑같다. 몸이 불편한 내 아이보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다는 것이고 아무리 슬프다 할지라도 혼자서 살 수 없는 내 아이를 끝까지 돌봐주다가, 내 가슴이 아무리 아프더라도 사랑하는 아이를 먼저 앞세우는 것이 행복하다는 부모의 지극한 마음이다.

 

그리고 개와 사람의 관계인데 개와 사람의 관계는 무조건 사람이 부모, 개가 자식이 된다.

 

개를 키우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키우는 개를 의인화 하여 우리 아이, 막내둥이라고 부르고, 사료를 주면서 또는 혼내면서 엄마가 맘마줄까?’, ‘엄마가 이렇게 하지 말랬지!’라고 하면 개를 자식처럼 부른다고 밥맛없다던 사람들도 자신이 개를 키우면 일주일도 되지 않아 그 사람들과 똑같이 개를 의인화 시켜서 부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개를 자식처럼 키우는 경우에도 주인은 개만 남겨두고 자신이 먼저 죽는 것을 원하지 않고 개가 먼저 죽기를 바라게 된다.

 

자신이 개보다 먼저 죽으면 누가 개를 돌보겠는가? 그래서 개의 경우는 사람과 다르게 개 자신보다 부모격인 주인이 먼저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불행한 개가 된다.

 

이렇게 장애인 자식을 둔 부모나, 개를 키우는 주인 모두 같은 마음이고, 일반적 논리와 다른 이 현상이 지금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개가 자신보다 먼저 죽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개를 키우게 되면 개가 자신보다 먼저 죽게 되기 때문에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이론으로 무장하고 개를 키우지 않겠다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이유인즉슨 개가 내 눈앞에서 죽으면 내가 슬프다, 우리 자녀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겠는가? 등 그러나 개가 나보다 먼저 죽지 않기 바래서 내가 먼저 죽는다면 그 개를 누가 돌보겠는가? 개는 불행해질 것이다. 개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내 품에서 개가 죽어야 하고, 그러한 주변의 죽음과 탄생을 겪으면서 자란 아이들은 생명존중과 함께 올바른 인생의 사이클을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니 개가 먼저 죽을까봐 걱정할 것이 아니라 내가 개보다 오래살기 위해 건강을 신경쓰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이전에도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약간의 언급이 있었지만 이전의 대가족제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 할아버지, 큰아버지 순서대로 돌아가시고, 사촌동생과 조카들이 태어나는 것을 어렸을때부터 보며 자란 사람들은 탄생과 죽음을 이해하고 삶에 대한 철학이 생기게 된다.

 

요사이 지극히 작은 단위인 가족에게 생명의 탄생과 죽음은 겪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이러한 일이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하면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개를 키우게 되면 태어난 어린 개체를 보살피며, 병에 걸리지 않게 관리하고, 이갈이를 지켜보고, 장난이 심해지는 사춘기를 거쳐서 2년이 되면 어른개로 자라게 된다.

 

암컷은 생리를 시작하고, 강아지를 출산 할 것이고, 수컷은 무언가를 붙잡고 허리운동을 하는 마운팅(일명 붕가붕가)’를 하게 된 후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10년 정도 지나서 개가 아프기 시작하면 돌봐주다가 개가 죽으면 슬퍼하고, 좋았던 추억을 되새기게 되며 탄생과 성장과정, 소멸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이제 우리나라의 애견문화도 개가 먼저 죽는 것만 기정사실(旣定事實)로 받아들이지 말고 한발 더 나아가 나에게 기쁨을 준 존재,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나의 자식의 죽음을 내가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수정 삭제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발행인 : 洪性仁 l편집인 : 盧昌賢 l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USA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