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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개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犬권과 人권을 혼동하지 말자. 개를 개답게 사랑하는 애견전문가의 솔(찮이)직(설적인)한 이야기. 대한독스포츠연맹 이사, MBC해설위원, 경기도교육청 집필위원, 대한경제연구소 연구원, BAB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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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의 코는 왜 반짝일까

글쓴이 : 최지용 날짜 : 2013-12-30 (월) 09:04:02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원래는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 그러니까 종교적으로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있어서 의미 있는 날이다. 그런데 불교, 이슬람 등 기타종교를 믿거나 아니면 무신론자까지도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의 다른 기념일처럼 부담 없이 즐기는 전세계인들의 축제일이 된지 오래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에 관련 없이 누구나 왠지 기분이 좋고, 눈이라도 펑펑 와주면 정말 축복을 받을 것 같은 날이 된다. 가난한 연인들이 거리를 방황하다 밤이 늦어 숙박업소를 찾게 되면 이상하게도 그날만 일반객실은 없어지고 특실만 남는 불가사의를 경험하게 되는 날이고 상대적 외로움에 몸을 떠는 솔로들도 크리스마스 특집을 밤새 볼 수 있어 덜 외로운 날이다.

 

아기예수가 예루살렘의 마구간에서 태어날 때 동방박사 세 명이 찾아간 것은 아마 다들 알고 있을 것이지만 그 동방박사 세 명이 개 세 마리와 함께 간 것을 알고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동방박사는 말 그대로 동쪽에 사는 현인이라는 뜻인데 그 당시 네비게이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밝게 빛나는 하늘의 별빛을 따라 가기가 수월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개를 길잡이로 데리고 간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의 생각이고, 좌우지간 유럽에서 이어져 오는 전설에 따르면 동방박사 세명은 “루비노, 멜람포, 큐빌론”의 이름을 지닌 세 마리의 개들과 함께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개들의 이름의 끝이 O, N으로 끝나는 것을 보면 모두 수컷의 이름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암컷이라면 “루비나, 멜람파, 큐빌라”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남자 아기 예수를 만나러 가기 때문에 개들도 수컷이 따라간 것이라는 말이 될 것이고, 동쪽에서 똑똑한 사람 세 명이, 수컷 개들을 데리고 갔다라는 것을 “해가 떠오르는 희망이 있는 곳에서 현인 세 명-그리스도교에서는 항상 성부, 성자, 성령 이렇게 삼위일체(三位一體)를 중요하게 해석한다.-이 인간과 가장 친근한 존재, 세 마리와 함께 인류의 구세주를 맞이하러 왔다”라고 풀이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해석하면 어떨까?

 

어찌됐든 오늘날에 위 개들의 이름을 부여받은 개들은 축복받은 개란다. 메리나 쫑이나. 사랑받고 사는 것은 매한가지인데,,,,

 

또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아이들의 영원한 스타 산타클로스! 선물을 마구 주는 할아버지, 크리스마스 전부터 선물을 받길 원하는 아이들의 버릇을 고치는데 혈안이 된 부모들에게 무지막지하게 이용당하는 산타클로스가 있다.

 

 


 www.en.wikipedia.org

 

 

이 산타 할아버지는 매번 사슴인지, 순록인지가 끄는 썰매를 타고 오시는데 썰매 끄는 애들 중 리더는 코가 빠알간 ‘루돌프’라는 놈이다. 다른 사슴들은 코가 새까만데 왜 유독 루돌프코만 빨간색일까? 전문가적인 견지에서 보면 ‘윈터 노우즈(Winter nose)’라고 단언 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동물들의 확연하게 보이는 털의 색을 “색조”라고 하며, 그러한 색조를 만들어내는 원색을 ‘색소’라고 한다. 이렇게 몸에 숨어서 겉의 색을 결정짓는 색소의 정도와 유무를 아는 방법이 바로, 코, 눈동자, 입술, 항문, 발바닥의 패드 등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강아지 구입시 건강상태 확인법과 더불어 좋은 유전자를 지녔는지를 보려면 까만코, 까만눈, 까만입술 등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까만 코를 지닌 개들도 겨울이 되어서 일조량이 부족하게 되면 코가 색소를 잃어버려 겨울동안 일시적으로 빨개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윈터 노즈"라고 한다.

 

 



 

 

그러니까 산타 할아버지의 루돌프는 멜라닌 색소가 없어져서 코가 빨개진 것이지, 사슴이 무슨 전기뱀장어도 아니고, 코에서 빛이 나겠는가? 어쨌든 징글벨이 울리든, 울리지 않든 산타가 방문한 가정의 부모님들은 주머니가 얇아졌을 것이고, 2013년은 또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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